* 역자 주: 북한이 지난 1월 11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이 비행체는 마하 10 이상의 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선회 기동, 즉 진로를 바꾸며 날으며 요격미사일을 피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한다. 원래 극초음속 미사일은 속도보다 요격을 피할 수 있는 선회 기동이 기술의 핵심이다. 현재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이며 이제 북한도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북한의 보도대로라면 이 무기는 현재 한미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커다란 도전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이 기존의 탄도미사일 요격보다 기술적으로 더 어렵지 않으며, 현재의 사드 시스템으로 요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이 중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이 1분 이내에 수도권에 도달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한 한미의 대응 타격 역시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는 기존 방위 시스템의 역관계를 바꿀 위협적인 무기는 아니라고 한다. 이 글은 NPR 속보와 디지털 뉴스 편집자인 Scott Neuman의 1월 15일 자 기사 North Korea is testing hypersonic weapons. Should the West be worried? 의 번역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과 각국의 기술 수준,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의 종류, 그리고 위협의 정도를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극초음속 무기를 시험하고 있다. 서방은 걱정해야 하는가?
미국, 러시아, 중국이 모두 극초음속 무기(hypersonic weapon)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북한도 극초음속 무기 보유를 주장하고 있다.
이 항공체는 북한이 수년간 주기적으로 시험해온 탄도미사일의 종류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그들은 빠르게 날 수 있고 탐지하고 파괴하기가 극도로 어려운 방식으로 기동 할 수 있다.
이것은 북한이 빠르게 건넌 것으로 보이는 발전적 도약이다. 완전히 실현된다면, 새로운 능력은 미국과 한국 기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중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
이번 주에 평양은 9월에 처음 발사한 화성-8(2020년 9월 28일에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 역자 주)의 추가 개발이거나 완전히 새로운 무기로 생각되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하여 여러 차례 탄도 미사일 시험을 실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수요일에 이 동북아시아 국가에 첫 번째 제재로 대응했다. 이 제재는 북한이 "무기용 물품을 불법적으로 조달"하는 것을 도왔다고 워싱턴이 말한 몇 명의 북한 국민과 한 러시아인과 한 러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제재 대상인 북한 주민 4명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다.
극초음속 무기는 무엇이며 누가 가지고 있는가?
극초음속 무기는 목표물을 향해 조종할 수 있는 탄두를 장착한 유도 탄도 미사일, 표적에 활공하기 전에 로켓에 의해 발사되는 극초음속 순항 기기, 고속 공기 호흡 엔진에 의해 구동되는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의 3종류가 있다.
이 무기는 다양한 범위를 가질 수 있으며 설계에 따라 재래식 또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이름에도 불구하고, 극초음속 무기의 능력은 목표 근처의 "최종 단계"에서 빠른 경로 변경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는 속도보다 이 무기에 대한 대응 조치를 회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정의에 따르면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5배 또는 그 이상의 속도 혹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한다. 그러나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에 따르면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이 개발한 최초의 현대식 탄도 미사일인 V-2는 마하 5 미만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 Bulletin에 따르면 "더 현대적인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 미사일은 훨씬 더 빠르게 마하 15 이상으로 이동한다."
지난 9월 북한의 1차 시험발사는 유도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기동 가능한 재진입체(maneuverable reentry vehicle)로도 알려진 이 수단은 세 가지 유형 중 가장 정교하지 않으며 수십 년 동안 주요 군사 강국의 무기고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시험은 보다 발전된 부스트-글라이드체(boost-glide vehicle)로 추정된다.
제임스 액턴(James Acton) 카네기 국제평화기금(Cannegie Fundment for International Peace) 핵정책 프로그램 공동 소장은 북한이 제시한 비행경로 지도가 정확하다면 이번 주 시험은 "북한이 시험했을 것이라고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더 정교한 능력을 보여줍니다"라고 인정했다.
액턴은 NPR에 "북한의 능력이 미국, 러시아, 중국의 역량에 필적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며 "그러나 북한의 선전이 실제 실험을 반영한다면… 그것은 주목할만한 능력입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미 극초음속 활주 차량인 아방가르드(Avangard)를 실전 배치했다. 크렘린은 이것이 음속의 27배인 마하 27로 비행할 수 있으며 요격을 피하기 위해 비행 중 급회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러시아는 지르콘(Zircon)으로 알려진 훨씬 더 정교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에 대해 수상함과 잠수함으로부터 여러 차례 성공적인 실험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2019년 열병식에서 극초음속 활공 차량을 증강하기 위해 고안된 탄도 미사일인 DF-17이 선보였다. 미 군비통제협회(Arms Control Association)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여름 지구 저궤도로 날아간 극초음속 활공체를 시험했다.
제프리 루이스(Jeffrey Lewis) 몬터레이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Middlebur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 교수는 중국의 궤도 무기를 이해하기 위해 "핵무기를 화물칸에 넣은 다음 착륙 장치를 신경 쓰지 않는 우주 왕복선을 상상하면 됩니다"라고 10월에 NPR에 말했다.
러시아는 일반적으로 새로운 능력에 대해 자랑했지만 중국은 대부분 부인했다.
이에 반해 미국 최근 몇 년 동안 극초음속 분야에서 크게 뒤쳐졌다. 10월에는 합참의장 마크 밀리(Mark Milley) 장군은 소련의 세계 최초 인공위성 발사가 미국과의 우주 경쟁을 촉발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의 개발 곡선을 '스푸트닉 모멘트(sputnik moment)'에 "매우 가깝다"라고 표현했다.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국의 7월 실험에 대한 보고서에 대해 논평하면서 기자들에게 그러한 실험은 "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중국은 도전이고 우리는 계속해서 그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초음속 무기가 왜 그렇게 위험한가?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러한 무기의 속도(대부분 기동성)는 방어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 탐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목표물에 가까워지면 급진적으로 진로를 변경하는 능력은 요격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수석 부소장이자 한국 의장인 빅터 차(Victor Cha)는 "억지할 수 없고 방어할 수 없다면 유일한 다른 선택은 선제"라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의 시험 이후, 이번 주에 한국의 대통령 후보 윤석열이 그러한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는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하면 1분 안에 수도권에 도달할 것입니다. 요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라고 윤은 말했다.
그는 "그럴 때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발사] 징후를 포착했을 때 선제공격을 하는 것"이라며 '외교를 통해 북한을 계속 압박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원으로 일한 차 전 차관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좋은 것"이지만, 대부분 "북한으로부터 상당히 원시적인 미사일 몇 발을 멈추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NPR에 "더 정교한 종류의 미사일을 다루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차는 “필연적으로 평양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은 남한이나 미국과 한국이 더 많은 공격적 타격 능력을 가져야 할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인 위협은 얼마나 심각한가?
북한의 진전에 대한 경각심이 뚜렷한데도 불구하고, 그 위협은 지나친 것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액튼은 극초음속 무기가 기존의 탄도 미사일보다 요격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확신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라고 그는 인정한다. 약간의 변화를 주면 미국의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System) 그는 한국에 배치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극초음속에도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탄도 미사일보다 극초음속 시스템을 조종하는 게 훨씬 덜 효과적일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중국이 작년에 시험한 궤도 무기와 같은 기술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60년 전 냉전 기간 동안에 테스트했었다.
미국 과학자 연맹(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의 방위태세 프로젝트(Defense Posture Project) 책임자인 아담 마운트(Adam Mount)는 극초음속 무기가 잠재적으로 꽤 효과적인 것이지만 북한의 무기고에 있는 또 다른 밑천들과 비슷할 것이라고 암시한다.
그는 NPR에 "북한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격퇴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권을 갖고 있다"며 "북한은 미사일 방어망을 포화상태에 빠뜨릴 수 있는 대규모 일제 사격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하기 위한 다른 선택권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운트는 극초음속 무기는 "더 작은 일제 사격 무기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보호 대상을 명중할 수 있다는 높은 확신을 갖기 위해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전 매사추세츠 주 의원이자 현재 무기 통제 및 비확산 센터(Center for Arms Control and Non-Proliferation)의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존 티어니(John Tierney)는 작년에 슬레이트(Slate)의 칼럼에서 밀리의 "스푸트닉 모멘트"에 이어 작가 프레드 카플란(Fred Kaplan)이 만든 용어를 채택하여 극초음속을 "어깨를 으쓱할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티어니는 NPR에 "객관적인 기준으로 볼 때 어깨를 으쓱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론 방위 산업과 군대에 있는 사람들이 이를 과장하는 것은 매우 유용합니다. 그래야 예산에서 더 많은 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티어니는 평양의 주장이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북한이 극초음속 무기를 선전하는 데 있어 진정한 가치는 군사적 효능이 아니라 선전이라고 의심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보다 신중하다. 차는 북한의 능력이 과거에 반복적으로 과소평가되어 왔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이는 서방으로서는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다. 처음에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그다음에는 탄도 미사실, 그리고 심지어 사이버 전쟁에서 조차 찬물이 끼얹어졌다.
"그들은 무언가를 시험할 것입니다. 그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고 전문가들은 '아, 알다시피, 그들은 어떤 능력을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들은 아직 멀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면 그들은 그것을 합니다."
"북한은 그들의 의도에 대해 매우 명백합니다"라고 그는 경고했다. "그것은 극초음속 능력을 개발하기를 원하고 극초음속 능력을 개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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