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사/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푸틴의 오랜 측근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도하는 최측근들은 누구인가?

Zigzag 2022. 3. 4. 14:51
반응형

* 역자 주: 러시아 국영 TV가 최근 내보낸 크렘린 사진에 푸틴은 긴 책상의 끝에 앉은 각료들과 회의를 하고 마치 왕과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푸틴은 이 연출된 이미지에서 강력한 권력자인 동시에 측근들과도 거리를 두는 고독한 존재로 비치기도 했다. 푸틴의 최측근들은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연방군 총참모장 겸 러시아 연방 국방부 제1차관 발레리 게라시모프(Valery Gerasimov), 니콜라이 파트루셰프(Nikolai Patrushev) 러시아 연방 안전보장회의 의장, 알렉산더 보트니코프(Alexander Bortnikov) 연방보안국(FSB) 국장, 세르게이 나리슈킨(Sergei Naryshkin),  연방보안국(FSB) 국장 등이 있다.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푸틴의 이전 KGB 경력과 연결되어 있다. 이 글은 BBC Paul Kirby의 3월 3일 자 기사 Ukraine conflict: Who's in Putin's inner circle and running the war?의 번역으로 푸틴의 최측근과 그들의 푸틴과의 관계 그리고 그들과 우크라이나 전쟁과의 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분쟁: 누가 푸틴의 측근이고 전쟁을 주도하고 있나?

러시아 침공 며칠 전 러시아 TV는 푸틴 대통령의 30명으로 구성된 안보회의 회의를 방송했다. 사진: Russian presidency

러시아 군대를 러시아의 경제를 붕괴시킬 위협이 되는 높은 위험 전쟁으로 이끄는 블라디미르 푸틴은 고독한 모양새를 보여준다

그는 최측근들과의 최근 두 번의 연출된 모습보다 더 고립되어 보인 적이 거의 없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가장 가까운 조언자들과 단호한 거리를 두고 앉아 있었다.

최고 사령관으로서, 침공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은 그에게 있지만, 그는 항상 충성스러운 수행원들에게 의존해왔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역시 러시아 보안부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의 대통령 임기 중 가장 운명적인 이 순간에 누가 그의 신뢰를 얻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이미지: BBC

누군가 그렇다면,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하고 서방의 소위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한다는 푸틴 노선을 앵무새처럼 흉내 낸 오랜 친구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이다.

이 사람은 대통령과 함께 시베리아로 사냥과 낚시 여행을 떠나는 사람으로, 과거에도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테이블 끝에 있는 이 특이한 사진을 본다면 그는 군 수뇌부 옆에 어색하게 앉아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의 말이 푸틴 대통령 얼마나 닿을 수 있는지 궁금하실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종종 고립된 인물로 나타난다. 사진: Reuters/Kremlin

이 사진은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의 저항과 낮은 군사 사기로 고군분투하는 군사 작전 3일째에 찍은 것이다.

무력충돌 전문가인 베라 미로노바(Vera Mironova)는 "쇼이구는 키예프로 진군해야 했습니다. 그는 국방장관이었고 승리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 크림 반도를 점령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18년 영국 솔즈베리(Salisbury)에서의 테러와 2020년 시베리아에서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Alexei Navalny)에 대한 거의 치명적인 공격 등 두 가지 신경작용제 독살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정보 총국(GRU) 군 정보기관의 책임자이기도 했다.

클로즈업으로 보면 사진은 더 안 좋아 보인다. 미로노바는 "장례식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Valery Gerasimov, 왼쪽)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진: EPA/Kremlin pool

어색해 보일 수 있지만 러시아 보안 전문가이자 작가인 안드레이 솔다토프(Andrei Soldatov)는 국방부 장관이 여전히 대통령이 귀 기울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라고 믿는다.

"쇼이구는 군대를 담당할 뿐만 아니라 부분적으로 이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이념은 대부분 역사에 관한 것이며 그가 내러티브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연방군 총참모장 겸 러시아 연방 국방부 제1차관 발레리 게라시모프(Valery Gerasimov). 이미지: BBC

참모총장으로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신속하게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으며, 그 기준으로 볼 때 그는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1999년 체첸 전쟁에서 군대를 지휘한 이래 블라디미르 푸틴의 군사 작전에 주요한 역할을 해왔고, 지난달 벨라루스에서의 군사 훈련을 감독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계획에도 최전선에 있었다.

러시아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Mark Galeotti)가 "웃지 않고 우락부락하게 생긴 야만인"으로 묘사한 게라시모프(Gerasimov) 장군은 크림반도 병합을 위한 군사 작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답답한 시작과 군대의 사기 저하로 인해 현재 자리에서 제외되었다.

그러나 안드레이 솔다토프(Andrei Soldatov)는 이것이 일부 사람들의 희망적인 생각이라고 믿는다. "푸틴이 모든 도로와 모든 대대를 통제할 수는 없으며 그것이 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장관은 군복을 좋아할지 모르지만 군사훈련을 받지 않았고 전문가들에게 의존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Nikolai Patrushev) 러시아 연방 안전보장회의 의장. 이미지: BBC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 러시아 정치학과 부교수인 벤 노블(Ben Noble)은 "파트루셰프(Patrushev)는 서방세계가 수년 동안 러시아를 잡으려고 나섰다고 생각하는 가장 매파적인 매파"라고 말한다.

그는 러시아 제2의 도시가 여전히 레닌그라드로 알려졌던 1970년대 이후 푸틴과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복무한 세 명의 푸틴 충성파 중 한 명이다.

나머지 2명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Alexander Bortnikov) 보안국장과 세르게이 나리슈킨(Sergei Naryshkin) 외국 정보국장이다. 대통령의 측근들은 모두 실로비크(siloviki, 치안과 국방관계부처 직원과 그 출신자를 가리키는 정치평론 용어 - 역자 주), 즉 집행자로 알려져 있지만 이 3인방이 더 가깝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Nikolai Patrushev)만큼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는 공산주의 시대에 구 KGB에서 그와 함께 일했을 뿐만 아니라 1999년부터 2008년까지 그 후신 조직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수장으로 그를 대신했다.

러시아 침공 3일 전 러시아 안보회의의 기이한 회의에서 파트루셰프는 미국의 '구체적인 목표'가 러시아의 해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날 세션은 대통령이 책상 뒤에서 왕처럼 행세하는 모습을 담은 이례적인 연극으로, 경호팀이 하나둘씩 연단으로 걸어와 러시아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반군의 독립을 인정하는 데 대한 의견을 밝혔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는 테스트를 통과했다. 벤 노블은 "그는 가장 주된 전쟁 호소자이며 푸틴이 그의 더 극단적인 입장으로 움직였다는 느낌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보트니코프(Alexander Bortnikov)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 이미지: BBC

크렘린궁 관측통들은 대통령이 보안기관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다른 어떤 소식통보다 신뢰하고 있으며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는 푸틴 내부 성역의 일부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닌그라드 KGB의 또 다른 노련한 인물인 그는 니콜라이 파트루셰프가 이직했을 때 그를 대신해 FSB의 리더십을 인수했다.

두 사람 모두 대통령과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지만 벤 노블이 지적한 바와 같이 "누가 지휘를 하고 있고 누가 결정을 내렸는지 완전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FSB는 다른 법 집행 기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자체 특수 부대도 있다.

그는 중요하지만 러시아 지도자에게 도전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조언을 하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안드레이 솔다토프(Andrei Soldatov)는 믿고 있다.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 국장(SVR). 이미지: BBC

오랜 레닌그라드 첩자 트리오를 완성한 세르게이 나리슈킨(Sergei Naryshkin)은 그의 경력의 대부분을 대통령과 함께했다.

그렇다면 그가 안보 회의 동안 공식 노선에서 벗어났을 때 메시지를 받지 않았을 때 그가 겪었던 놀라운 비난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상황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았을 때 정보국장은 허둥대며 더듬다가 대통령으로부터 "그건 우리가 논의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긴 세션이 편집되어 크렘린은 많은 텔레비전 시청자들 앞에서 그의 불편함을 분명히 보여주기로 결정했다.

벤 노블은 BBC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지고 침착해서 사람들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어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마크 갈레오티(Mark Galeotti)는 전체 행사의 유독한 분위기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안드레이 솔다토프는 그는 단순히 그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푸틴은 자신의 핵심 측근들과 게임하는 것을 좋아하여 그를 [나리슈킨]을 바보로 보이게 만듭니다."

세르게이 나리슈킨은 1990년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그리고 2004년 푸틴 대통령 비서실에서 오랫동안 푸틴 대통령의 뒤를 따랐고 결국 국회의장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또한 러시아 역사 학회(Russian Historical Society)를 이끌고 있으며, 솔다토프의 견해에 따르면 그는 대통령에게 그의 행동에 대한 이념적 근거를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이 입증되었다.

작년에 그는 BBC의 모스크바 특파원 스티브 로젠버그(Steve Rosenberg)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독살과 사이버 공격을 자행했거나 다른 나라의 선거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i Lavrov) 러시아 외무부 장관. 이미지: BBC

18년 동안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i Lavrov)는 러시아의 가장 고위 외교관으로 있었고, 비록 그가 의사 결정에서 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사례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71세의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그의 과거 인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는 교활한 수완가이다. 지난달에 그는 리즈 트러스(Liz Truss) 영국 외무장관의 러시아 지리에 대한 지식을 조롱하려 했고 그 전 해에는 유럽연합 외교 정책 책임자인 조셉 보렐(Josep Borrell)을 모욕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모든 일에서 오랫동안 소외되어 왔으며 그의 거칠고 적대적인 평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외교 회담을 주창했으며 러시아 대통령은 그를 무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비디오 링크를 통해 러시아의 침공을 방어하려고 시도하면서 대부분의 유엔 인권 이사회 참석자들이 퇴장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Valentina Matviyenko) 러시아연방의회 상원의장. 이미지: BBC

푸틴 측근 중 보기 드문 여성인 발렌티나 마트비옌코(Valentina Matviyenko)는 러시아 군대의 해외 배치에 대한 거수기식 상원 투표를 감독하여 침공의 길을 닦았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의 또 다른 푸틴 충성파로, 2014년 크림반도 병합에도 공헌했다.

그러나 그녀는 주요 의사 결정자로 간주되지 않는다. 하지만 누가 지휘하고 큰 결정을 내리는지 완전히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러시아 안보회의의 다른 모든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역할은 러시아 지도자가 이미 마음을 정했을 때 집단 토론의 인상을 주는 것이었다.

빅토르 졸로토프(Viktor Zolotov) 러시아연방 친위대 대장. 이미지: BBC

대통령의 전 경호원 출신으로 그는 불과 6년 전 푸틴 대통령이 창설한 일종의 개인군으로 로마제국과 같은 근위병 형태의 러시아 국가 친위대 로즈바르디아(Rosgvardia)를 지휘하고 있다.

자신의 개인 경비원을 선택하여 내세움으로써 충성도를 확인했으며 빅토르 졸로토프(Viktor Zolotov)는 그 숫자를 보고 된 40만 명으로 늘렸다.

베라 미로노바(Vera Mironova)는 원래 러시아의 계획이 며칠 안에 침공을 완료하는 것이었으며 군대가 실패하는 것처럼 보이자 러시아 친위대가 주도권을 잡았다고 믿는다.

문제는 친위대의 리더가 군사 훈련을 받은 적이 없고 그의 부대에도 탱크가 없기 때문에 공격에 취약했다는 점이다.

푸틴은 또 누구의 말을 듣는가?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총리는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달갑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지만 전쟁에 대한 발언권은 거의 없다.

정치 분석가인 예브게니 민첸코(Yevgeny Minchenko)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비아닌(Sergei Sobyanin) 모스크바 시장과 로스네프트(Rosneft) 국영 석유 대기업의 수장 이고르 세친(Igor Sechin)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대통령의 어린 시절 친구였던 억만장자 형제 보리스(Boris)와 아르카디 로텐베르그(Arkady Rotenberg)도 오랫동안 절친한 사이였다. 2020년 포브스(Forbes) 잡지는 그들을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으로 선정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