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2021년 4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증가하는 총기 사고에 대해 사용자가 무단으로 총기를 개량하는 유령 총을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의 발표를 비웃기라도 하듯 약 1년 뒤인 올 3월 미국 전역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하고 4월에는 브루클린 지하철, 피츠버그의 하우스 파티, 콜롬비아의 쇼핑몰 등등등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의 총기 사건은 2010~2020년 사이 약 43%나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선언된 2020년 3월 이후 미국에서 술과 함께 총기 판매가 급증했다는 기이한 뉴스가 2020년 지면을 장식한 이후 2년 두인 현재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면서 다시 총기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한 해 총기사고 사망자는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많다. 일각에서는 총기사고가 사회에 뿌리내린 일종의 풍토병적 전염병(epidemic)으로 간주한다. 이 전염병과 같은 미국의 총기사고는 총기에 대한 한가한 태도와 '무장한 자립적 시민'이라는 폭력의 사유화의 산물이며 이러한 문화적 구조는 무기 소지 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제2조와 각 주의 법을 통해 제도적으로 고착화되었다. 이는 단지 국내적 폭력을 촉발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이라크 등 해외에서의 민간인 학살의 정당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 글은 작가이자 Jacobin Magazine의 객원 편집자 그리고 뉴욕타임스 등 수많은 매체에 기고하고 있는 Belen Fernandez의 Al Jazeera 5월 8일 자 칼럼 The US goes ballistic: America’s gun epidemic의 번역으로 미국의 총기 사고와 그 뿌리, 개인주의와 총기 문화와 연관성 등 구조적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격분하는 미국: 미국의 총기 전염병
2017년 기준으로 미국에는 이미 사람보다 총기가 더 많았다. 그리고 그 이후로 상황은 더 나빠졌다.

지난 2월 아바나에 있는 동안, 나는 쿠바 동부의 관타나모 지방에서 왔고 1986년에 쿠바에서 소위 "자유의 땅"(내 조국, 미국)으로 가는 임시 보트를 타고 항해하는데 실패한 50대 중반의 한 남자를 알게 되었다.
쿠바 당국에 의해 체포되어 그는 커피 농장에서 3년 노동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그곳에서 그는 합리적으로 문명화된 방식으로 대우받았고, 기계공학 학위를 사용해 커피 탈펄핑 기계를 설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바 정부에 대한 그의 사랑은 지난 35년 동안 거의 자라나지 않았지만, 그 남자는 쿠바 땅에서 제도화된 고문과 같은 것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관타나모만의 미군 기지라고 선언했다. 세계 자본주의의 진원지를 위해 나라를 버리려는 그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료 의료와 학교에 가거나 총에 맞을 염려 없이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한 쿠바의 삶에 상응하는 값을 매길 수 없는 특전이 있다고 주장했다.
확실히, 미국 정치인과 기타 우려하는 시민들은 쿠바를 독특하게 억압적인 국가이자 국제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신경증적으로 묘사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했다. 비록 쿠바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의 민간인들을 폭격한 적이 없고 관타나모가 그 자체로 테러의 한 형태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섬은 심지어 미국의 공식 테러 지원국 목록 단 네 곳 중 한 곳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미국이 하는 거의 모든 일을 "자유"와 "안보"(security)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반면, 문제는 쿠바인들이 제국 초강대국의 주민들은 손에 넣을 수 없는 문자 그대로의 안전(security)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쿠바에서의 대량 총기 난사 사건"을 검색했을 때, 최고의 결과는 2020년 4월, AK-47 돌격 소총으로 무장한 텍사스 오브리의 42세 알렉산더 알라조(Alexander Alazo)가 워싱턴 DC의 쿠바 대사관에 총기를 난사한 AP통신 기사였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이 에피소드는 "혐오 범죄 혐의"였다.
그러나 알라조의 탈선은 인류의 롤 모델인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폭력에 관한 빙산의 일각 또는 소총 총열의 일각에 불과하다. CNN은 이번 4월 부활절 주말에 전국적으로 "최소 10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부활절 집계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만 두 건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구성되었으며, 그중 하나는 피츠버그의 하우스 파티에서 발생하여 2명의 17세 소년이 사망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두 번의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는데, 하나는 콜롬비아의 한 쇼핑몰에서 9명이 총상을 입은 사건이었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메릴랜드, 네바다, 뉴욕, 오리건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특히 피비린내 나는 주말은 4월 12일 브루클린에서 지하철에서 10명이 총에 맞은 지 며칠 만에 찾아왔다. 3월 21일 발행된 "이번 주말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와 같은 3월 CNN 헤드라인을 몇 주 동안 되짚어보면, 실제로 이러한 추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5월로 넘어가면, 워싱턴 DC에 위치한 총기 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는 5월 2일 현재 이미 올해 173건의 총기 난사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무시무시한 통계 카탈로그는 계속된다. 미국 정부의 질병 통제 예방 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2020년에 미국에서는 45,222명의 "총기 사망자"가 등록되었으며 이는 40,698명의 "자동차 교통 사망자"보다 훨씬 많다. 이는 지금까지 단일 연도에 대한 기록상 총기 관련 사망 건수 중 가장 높은 수치였으며 2010년보다 43% 증가한 수치이다.
45,222명의 사망자 중 약 54%는 자살이었고 43%는 타살이었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나머지는 "분명치 않은 상황"에 수반된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가 "관련 법집행" 인력(2020년에 흑인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상당한 정도의 적법절차에 따르지 않은 살인을 행한)을 포함했다. 정말 "안전"하지 않은가?
BC 뉴스 웹사이트의 최근 '미국의 총기 문화 – 7개의 차트'라는 제목의 기사는 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회상한다. “50여 년 전 린든 베인스 존슨 행정부가 '총기는 미국 범죄의 주요 사망 도구'이며 이는 '주로 총기에 대한 우리 문화의 태평스러운 태도(casual attitude)와 그것의 무장한 자립적 시민(armed, self-reliant citizen)의 유산의 결과'라고 선언했다." 실제로, 총기를 단순히 죽음이 아니라 "상해와 죽음의 도구"로 묘사하는 인용문은 존슨의 후임자인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의 총기 법안에 대한 1969년 의회 소위원회 청문회 맥락에서 나왔다.
언론의 팩트체킹 무능력은 차치하고 이 인용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이라크 및 그 외 지역에 이르기까지 민간인 학살을 정당화하는 현대 미국 역사의 과정에서 전체적인 "태평스러운 태도"가 의심의 여지없이 도움이 됨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당연히 미국의 정치 기득권은 국내와 해외의 군사화된 사회병리 사이의 점들 혹은 경우에 따라서는 총알구멍을 연결하는 데 거의 관심이 없다.
한편 "무장한 자립적인 시민"은 특히 여러 주에서 주민들이 허가나 훈련 없이 권총을 소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발한 법을 제정함에 따라 더욱 그렇게 되었다. 2017년 현재, 미국에는 이미 "사람보다 더 많은 총"이 존재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하면서, "주민 100명당 120.5문의 총"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했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터무니없는 비율이다.
그런 다음 코로나19 전염병이 발생하여 미국 총기 구매가 급증했다. 바이러스와 일반적인 실존적 불확실성으로부터 당신을 보호하는 데 총보다 더 나은 것이 없기 때문에? 총기 관련 자살과 살인 사건의 부수적인 급증은 미국 정부가 사람들을 격분하게 만드는 잔인한 자본주의 풍경을 조성하기보다는, 알다시피, 인간의 삶의 측면에서 인구의 정신적 신체적 웰빙에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더 선호되는지를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물론 병든 사회는 무기 및 제약 산업과 같은 미국 자본주의의 기둥에 궁극적으로 더 유리하다. 무기 및 제약 산업은 자신의 안보가 나의 쿠바 대화 상대가 설명한 종류의 안보, 즉 당신이 일상 사업을 하는 동안 총에 맞지 않을 자유와 같은 안보를 결정적으로 압도한다.
나는 미국에서 자라면서 이 병에 대한 낌새를 직접 경험했는데, 그곳에서 나는 삶은 공동 협업이 아닌 경쟁 즉 불안, 고립, 무력감, 그리고 방향 없는 분노의 감정을 간헐적으로 낳는 인정사정없는 처리방식이라는 것을 배웠다. 팬데믹이 문제를 악화시키기 수십 년 전, 나는 단순히 나라를 버림으로써 적대적인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적이고 철저하게 소외된 시스템이 어떻게 더 폭력적인 개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2022년 3월 23일, 미국 전역에서 "최소한 9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단일 주말에 이어, 뉴욕 타임스는 "미국에서 가장 폭력적인 시기인 따뜻한 여름의 불길한 전조"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시대가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함에 따라,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이번 여름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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