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 '학교 총격'사건 총 횟수그리고 사망자와 부상자 수

팬데믹이 가라앉으면서 부상하는 2022년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

코네티컷 샌디 훅 초등학교(Sandy Hook Elementary School)에서 한 중무장한 총격범에 의해 26명(초등생 20명과 교사 6명)이 사살된 대학살 이후 10년 만인 2022년 5월 24일 텍사스주 유밸디(Uvalde) 롭(Robb) 초등학교에서 또 다른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범으로 알려진 18세의 살바도르 라모스(Salvador Ramos)는 라틴계가 많은 이 지역, 특히 학생의 90%가 라틴계인 롭 초등학교에 난입해 19명의 학생과 2명의 성인을 총기로 살해했다. 사람보다 총기의 수가 더 많은(인구 100명당 120발의 총기 보유)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은 팬데믹이 잠잠해지면서 더욱 증가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로 집에 갇혀 있던 2020년과 2021년 미국의 총기는 역사상 최고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2020년에 거의 2천만 개가 팔렸고, 2021년에 1,850만 개가 팔렸다. 이제 봉쇄가 해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해 각종 공중보건 조치들이 해제되면서 갇혀있던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총기도 거리로 공공장소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4월 12일 뉴욕 브루클린 지하철의 총기 난사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부활절을 전후로 미국의 피츠버그, 사우스 캐롤라이나, 콜롬비아, 메릴랜드, 플로리다, 오리건 등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부활절을 전후한 이러한 사건들은 총기 난사의 본격적인 부활의 예고였다. 5월 14일 미국 뉴욕 주 버펄로의 흑인 주 거주지역에 위치한 슈퍼마켓에서 백인우월주의 음모이론인 '거대 대체 이론'(Great Replacement Theory)를 신봉하는 18세 백인 소년이 총을 난사해 최소 10명을 살해하고 3명에 상해를 입혀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총기 난사"에 대한 단일 정의가 없지만 FBI는 10년 이상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사람을 죽이거나 죽이려는 시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개인"을 "능동적인 총격 사건"(active shooter incident)으로 정의하고 있다. FBI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20년 사이에 미국에서 345건의 "능동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하여 1,024명 이상이 사망하고 1,828명이 부상을 입었다.

공공장소에서 총격을 가해 4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해되는 대규모 총격(mass shooting) 사건도 미국에서 연도에 따라 조금씩 들쑥날쑥 하지만 조금씩 증가 추세에 있다.

FBI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20년 사이에 미국에서 345건의 "능동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하여 1,024명 이상이 사망하고 1,828명이 부상을 입었다.

2022년 미국 학교 총격 사건

2022년 5월 24일 텍사스주 유밸디(Uvalde) 롭(Robb) 초등학교 총기 난사사건을 포함해 2022년 총 27건의 학교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27회의 사건으로 모두 6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중 사망자는 27명, 부상자는 40명(5월 24일 롭 초등학교 부상자는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음)이다. 사망자 중 학생은 23명, 교직원은 4명이다.

* 이 이미지는 롭 초등학교 사망자가 20명(학생 18명 성인 2명)일 때 작성되었고, 5월 25일 현재 사망한 학생 수는 19명으로 1명 증가한 것을 반영하지 못했다.

2022년 1월 1일부터 5월 24일 현재까지 학교 총격 사건이 발생한 학교와 지역, 사상자 수는 아래와 같다.

날짜	학교/학군명	도시	사건 개요	사망자/ 부상자	사망자	학생/기타 아동 사망	교직원/기타 성인 사망	부상자
5/24	롭(Robb) 초등학교	유밸디(Uvalde), 텍사스	그렉 애보트 주지사에 따르면, 5월 24일, 학교에서 총격으로 15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21	21	19	2
5/19	이스트 켄트우드(East Kentwood) 고등학교	켄트우드(Kentwood), 미시간	축구경기장에서 크로스로드 대안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리고 강당에서 중학교 음악회가 열리는 동안 주차장에서 2명이 총에 맞았다.	2	0	0	0	2
5/17	월트 디즈니 마그넷(Walt Disney Magnet) 학교	시카고, 일리노이 주	다른 학생의 배낭에 있던 총이 실수로 발사되면서 7살 학생이 총알에 스쳤다	1	0	0	0	1
5/12	하이츠(Heights) 고등학교	휴스턴, 텍사스	학교 주차장에서 학생 한 명이 총에 맞아 다쳤다.	1	0	0	0	1
4/22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 학교	워싱턴 DC	인근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수백 발의 탄약을 발사해 12살 학생 등 최소 4명이 다쳤다.	4	0	0	0	4
4/5	이리(Erie) 고등학교	이리(Erie), 펜실베이니아	학교에서 한 학생이 총에 맞아 다쳤다.	1	0	0	0	1
3/31	탱글우드(Tanglewood) 중학교	그린빌(Greenville),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12세 학생이 학교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1	1	1	1	0
3/28	오크데일(Oakdale) 초등학교	샬럿(Charlotte), 노스캐롤라이나 주	교사 근무일 중 학교 주차장에서 총을 놓고 다투던 10대 청소년이 총에 맞아 다쳤다.	1	0	0	0	1
3/23	킹맨(Kingman) 통합 학군	킹맨(Kingman), 애리조나주	14세 학생이 스쿨버스를 타고 집에 가던 중 실수로 15세 소년을 총으로 쏴 다치게 했다.	1	0	0	0	1
3/15	아이젠하워(Eisenhower) 고등학교	야키마(Yakima), 워싱턴주	학교 운동장 주차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	1	1	0	1
3/15	테크보스턴(TechBoston) 아카데미	도체스터(Dorchester), 매사추세츠 주	교사와 학생이 학교 행사를 준비하던 중 학교 밖에서 총상을 입었다.	2	0	0	0	2
3/15	던바(Dunbar) 고등학교	볼티모어, 매릴랜드주	18세 학생이 학교 체육관 밖에서 총상을 입었다.	1	0	0	0	1
3/9	저스틴 F. 킴볼(Justin F. Kimball) 고등학교	댈러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학교 농구팀 버스에서 흉기가 발사되면서 한 학생이 총에 맞아 다쳤다.	1	0	0	0	1
3/9	노스 가든스(North Gardens) 고등학교	마이애미 가든스(Miami Gardens), 플로리다 주	주행 중인 차량에서 쏜 총격으로 세 사람이 다쳤다.	3	0	0	0	3
3/7	이스트(East) 고등학교	디모인스(Des Moines), 아이오와	학교 운동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5세 소년이 숨지고 2명의 여학생이 다쳤다.	3	1	1	0	2
3/4	올라테 이스트(Olathe East High) 고등학교	올라테(Olathe), 캔자스주	고교에서 한 학생이 학교 전담 경찰관(resource officer)와 학교 관리자를 총으로 쏴 다치게 했다. 경찰은 이 학생이 경찰관의 반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2	0	0	0	2
2/9	맥킨리(McKinley) 고등학교	버팔로(Buffalo), 뉴욕 주	경찰은 학교 밖에서 경비원과 13세 학생이 총에 맞아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 사건 동안 14살 학생이 칼에 찔렸다.	3	0	0	0	3
2/9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 공립학교	미니애폴리스, 미네소타주	학생 3명이 탑승하던 중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총상을 입었다.	1	0	0	0	1
2/8	카톤스빌(Catonsville) 고등학교	볼티모어(Baltimore), 매릴랜드주	학교 주차장에서 학생 한 명이 총에 맞아 다쳤다.	1	0	0	0	1
2/4	웨노나(Wenonah) 고등학교	버밍엄(Birmingham), 앨라마마	16세 학생이 농구 경기 후 학교 밖에서 총상을 입었다.	1	0	0	0	1
2/1	루퍼스 킹(Rufus King) 고등학교	밀워키(Milwaukee), 위스콘신주	고등학교 농구 경기가 열리는 학교 밖에서 10대 소녀 4명과 여성 4명이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5	0	0	0	5
2/1	사우스 에듀케이션 센터(South Education Center)	리치필드(Richfield), 미네소타주	사우스 에듀케이션 센터 밖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15세 학생이 사망하고 17세 학생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세 번째 학생(19세)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1	1	1	0	2
1/29	벨로이트 메모리얼(Beloit Memorial) 고등학교	벨로이트(Beloit), 위스콘신주	고등학교 농구 경기 후 학교 주차장에서 19세 남성이 총에 맞았다. 그는 나중에 병원에서 부상으로 사망했다.	1	1	0	1	0
1/21	대령 자도크 마그루더(Col. Zadok Magruder) 고등학교	록빌(Rockville), 메릴랜드주	학교 화장실에서 15세 남학생이 총에 맞아 다쳤다.	1	0	0	0	1
1/19	올리버 시티와이드 아카데미(Oliver Citywide Academy)	피츠버그(Pittsburgh), 펜실베니아	집에 가기 위해 기다리던 15세 소년이 학교 밖에서 자신이 타고 있던 학교 밴에 최소 한 명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1	1	1	0	0
1/19	세미놀(Seminole) 고등학교	샌포드(Sanford), 플로리다주	남학생이 18세 학생을 총으로 쏴 다치게 했다. 경찰은 총격 사건이 학생들 간의 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	0	0	0	1
1/4	오번(Auburn) 고등학교	록포드(Rockford), 일리노이주	학교 주차장에서 차량에 앉아 있던 학생 2명이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2	0	0	0	2

2018년 이후 미국 학교 총격 사건

2018년 이후로 119건의 학교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2020년에는 총 10건, 2019년과 2018년에는 각각 24건의 총격이 있었다. 가장 많은 총격 사건은 34건으로 지난해 발생했다. 하지만 2022년이 아직 중반에도 접어들지 않은 상황이고 총기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여름임을 감안하면 2021년의 기록은 깨질 수도 있다.

출처: Education Week

샌디 훅 초등학교 학살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후인 2013년 총기를 엄격히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초당적 지지를 얻지 못한 채 좌절된 이후 총기에 의한 사고와 살해는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유밸디(Uvalde) 롭(Robb) 초등학교가 속한 텍사스 주의 현 주지사 그렉 애보트(Greg Abbott)는 2021년 6월 주민들이 면허나 훈련 없이 권총을 휴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무허가 휴대 법안"(permitless carry bill)에 서명해 총기 난사의 잠재적 위험을 강화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공공장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총기에 대한 규제 여론은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4월 12일 조지아는 전국에서 총기를 은닉하거나 공개적으로 휴대할 수 있는 허가의 필요성을 없애는 25번째 주가 되었다. 이 법은 그 주의 모든 시민이 면허나 허가 없이 총기를 휴대할 권리가 있음을 의미한다. 총기에 대한 미국의 관용적 태도는 이제 총기 난사의 영역을 슈퍼로, 학교로, 그리고 일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역사를 무장한 자립적 시민(armed, self-reliant citizen)의 역사로 보는 전통과 문화 그리고 총기에 대한 적극적 규제와 같은 문화적, 제도적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미국은 점점 더 총기에 의해 유혈이 낭자한 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