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과 음식

식량, 열량, 영양 1: 지난 50년간 세계와 한국의 일일 칼로리 공급량의 변화

Zigzag 2021. 4. 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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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가 줄어드는 세계 지역별 일일 칼로리 공급

식량 공급과 소비에 대한 가장 널리 사용되고 포괄적인 데이터는 유엔 식량 농업 기구(FAO)의 자료다. 이 자료는 1961년부터 매년 제공되며, 아래의 자료들은 1961~2013까지 자료들이다. 아래 박스는 FAO의 식이 에너지/단백질/지방 공급과 관련된 정의다. 이 공급 수치는 소비 수준 낭비물(즉, 소매, 식당 및 가계 수준에서 낭비되는)을 포함하지 않음으로 실제 식품 섭취가 아닌 소매 수준에서 소비할 수 있는 식품을 나타낸다.

- 식이 에너지 요구량(Dietary energy requirement, DER): 신체 기능, 건강 및 정상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이 필요로 하는 식이 에너지의 양.
- 최소 식이 에너지 요구량(Minimum dietary energy requirement, MDER): 특정 연령/성 범주에서 낮은 신체 활동에 종사하는 개인의 최소 허용 BMI에서 에너지 요구를 충족하는 데 적합한 것으로 간주되는 개인당 최소 식이 에너지양이다. 전체 인구와 관련해 MDER은 다른 연령 / 성별 그룹의 최소 에너지 요구 사항에 대한 가중 평균이다. 그것은 1인당 하루 1킬로칼로리로 표현된다.
- 최대 식이 에너지 요구량(Maximum dietary energy requirement): 특정 연령 및 성별 그룹에서 과도한(heavey) 활동과 건강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족하는 데 적합한 것으로 간주되는 1 인당 식이 에너지의 양이다. 전체 인구에서 최대 에너지 요구 사항은 인구의 다른 연령 및 성별 그룹의 최대 에너지 요구량에 대한 가중 평균이다. 이는 1인당 하루 킬로 칼로리로 표시된다.
- 식이 에너지/단백질/지방 공급: 인간이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1인당 하루 킬로 칼로리(kcal/person/day)로 표현된다. 이는 국가 수준에서는 모든 비식품 활용 (즉, 식품 = 생산 + 수입 + 재고 철수-수출-산업 사용-동물 사료-종자-낭비-재고 추가)을 공제한 후 인간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남은 식품으로 계산된다. 낭비의 양에는 농장 입구(또는 수입항)에서부터 소매 수준까지 유통망을 따라 발생하는 사용 가능한 제품의 손실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러한 값에는 소비 수준의 폐기물 (예 : 소매, 식당 및 가정 폐기물)이 포함되지 않음으로 실제로 소비되는 평균 식품 양을 과대평가한다.
- 식이 에너지 공급 적정성: 평균 식이 에너지 요구량의 백분율로 나타낸 식이 에너지 공급.
- 식이 에너지 섭취: 소비된 음식의 에너지 함량.

전반적으로, 1인당 칼로리 공급이 이 기간에 전 세계적인 수준에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지역 간 차이가 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 전역의 열량 공급은 이 50년 동안 거의 일정했으며, 다른 모든 지역에서도 공급이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전역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는 지역별로 1961년 최하위 지역이었지만 빠른 경제 성장으로 칼로리 소비량이 거의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북아메리카에서는 2000년 이후 칼로리 공급이 거의 변화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의 빈곤 지역에 걸친 가파른 상승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적인 칼로리 공급 추세가 수렴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량 공급 측면에서 보면, 오늘날 인류는 이전 세기보다 더 평등한 세상에 살고 있다.

세계 각국과 한국의 일일 칼로리 변화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기근과 기아는 프랑스와 영국에서 과거의 일이 되었다. 칼로리 면에서 지난 300년 동안 프랑스의 평균 식이 공급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8세기 초 프랑스의 전형적인 식단의 에너지 가치는 1965년 당시 '영양실조 국가'였던 르완다만큼 낮았다.

2013년 유럽, 오세아니아 및 북아메리카 대부분 국가에서 1인당 일일 칼로리 공급이 3,100kcal를 훨씬 넘었다. 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및 남아메리카의 국가들은 일일 칼로리 공급은 2,300과 3,000kcal 사이다. 빈국들의 칼로리 소비는 1961년과 비교해 증가했지만, 여전히 2,300kcal 미만인 국가들도 있다.

세계 각국의 일일 칼로리 공급은 1961년~2013년 사이 대부분 증가했지만, 우간다처럼 줄어든 사례도 있다. 초기 산업화 국가들 가운데서 영국의 일일 칼로리 공급은 미세하게 증가했지만, 미국은 약 800kcal가 증가했다. 이 시기 알제리의 일일 칼로리 공급은 15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의 일일 칼로리 공급은 1961년 2,141.kcal에서 .2013년 3,334kcal로 56% 증가했다..

세계와 한국의 최소 식이에너지 요구량(MDER)과 평균 식이에너지 요구량(ADER) 변화

평균 칼로리 공급의 측정은 식량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지표지만, 이것을 기아 및 영양실조의 유행과 연관시키려면 실제 식이 에너지 요구와 연관시켜야 한다. 아래 지도는 시간에 따른 에너지 필요량과 관련된 두 가지 주요 변수인 최소 식이에너지 필요량 (MDER)과 평균 식이에너지 필요량 (ADER)을 매핑한 것이다. 개인의 MDER은 신장 대비 최소 허용 체중에 도달하기 위해 개인이 소비해야 하는 한계 열량 섭취량이다. 이 기준은 영양결핍의 만연 정도를 정의하는 데 사용된다. 장기간 칼로리 섭취량이 특정 MDER 이하로 떨어지는 개인은 '영양 부족'으로 정의된다. 아래 지도는 인구통계학적 가중치를 기반으로 계산된 국가 인구의 평균 MDER이다.

ADER 혹은 '추정 에너지 필요량'(estimated energy requirement, EER)는 성별, 연령 및 활동 수준에 따라 건강한 체중을 가진 특정 개인에게 에너지 균형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칼로리 섭취량이다. ADER는 최소 역치가 아닌 건강한 체중을 반영하기에 MDER보다 높으며 영양결핍의 만연 정도를 추정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

MDER 및 ADER 값이 전 세계적으로 다른 이유는 식이 에너지 필요량이 성별과 연령, 신체 활동 수준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 식이 에너지 필요량, 가벼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양 및 도달 신장(attained height)에 대한 최소 허용 체중은 국가마다 다르며 인구의 성별 및 연령 구조에 따라 연도마다 다르다. 따라서 매우 젊은 인구를 가진 국가는 일반적으로 어린이의 에너지 요구량이 성인보다 낮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MDER 값이 낮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더 높은 활동 수준을 유지하는 인구가 있는 국가 (예 : 노동 또는 농업 작업에 많은 에너지 소비)는 MDER 수준이 증가 할 수 있다.

한국의 평균 식이 에너지 필요량은 1990~1992년 2390㎉에서 2011~2013년 2450㎉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각각 2490㎉에서 2510㎉로 증가하였다.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같은 기간 100㎉에서 60㎉로 줄었다. 이는 한국의 체형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한국의 최소 식이에너지 필요량은 1990~1992년 2040킬로칼로리에서 2011~2013년 2100킬로칼로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각각 2130킬로칼로리에서 2150킬로칼로리로 증가하였다.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같은 기간 90킬로칼로리에서 50킬로칼로리로 줄었다.

국가 내 칼로리 공급의 불평등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전 세계 국가 간에 칼로리 공급의 현저한 차이가 있다. 국가 내 차이 역시 경우에 따라 마찬가지로 국가 간 차이 못지않게 중요 할 수 있다. 특정 인구의 칼로리 섭취 범위를 측정하기 위해 FAO는 '습관적 칼로리 소비 분포 변동 계수'(Coefficient of variation of habitual caloric consumption distribution, CV)라는 매개 변수를 도입했다. 이 계수는 식량 안보 지표를 평가하기 위해 1990년 이후 개발 도상국에서 매년 측정되었습니다.

CV는 주어진 인구의 칼로리 섭취 불평등을 측정한다. 이는 평균 열량 섭취 주변의 데이터 산포에 대한 통계적 측도를 나타낸다. 그것은 0에서 1까지의 척도로 측정된다. 여기서 더 높은 CV 값은 더 큰 수준의 식이 불평등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한 국가의 CV 값이 0.1인 경우 이는 매우 평등한 수준의 칼로리 소비를 나타낸다. 이 경우 인구의 대부분은 일일 칼로리 섭취량이 국가 평균/평균에 근접할 것이다. 대조적으로, 0.5의 CV 값은 불평등이 높음을 의미한다. 식이 불평등을 측정하는 데도 중요한 추가 측정 항목은 칼로리 소비의 '비틀어짐(skewness, SK)이다. SK 값은 전국 평균을 중심으로 한 칼로리 분포의 형태를 정의한다.

식이 불평등은 일반적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특히 잠비아, 코트 디부 아르, 부르키나 파소), 이라크 및 아이티에서 가장 높다. 연도별 변동을 넘어 CV 값은 1990년 이후 시간이 지나도 큰 변화가 없었다. 남아메리카는 이러한 경향의 예외를 나타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CV(즉, 칼로리 소비가 더 평등해짐)가 현저하게 감소하였다. 브라질의 CV 값은 1990년 0.31에서 2014년 0.23으로 떨어졌다. 한국의 식이 불평등은 1990년 CV는 0.21에서 2014년 0.22로 소폭 상승했지만 낮은 편이다.

* 이 글에서 한국과 관련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Max Roser와 Hannah Ritchie가 Our World in Data에 기고한 'Food Supply'를 일부 번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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