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 세계 사망 원인 1위, 한국 심혈관 질환 감소율 세계 1위
심혈관 질환(CVD)은 심장과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의 범위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고혈압, 관상 동맥 심장병 (심장 마비), 뇌혈관 질환 (뇌졸중), 심부전 및 기타 심장 질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심혈관 질환은 세계적으로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다. 전체적으로 CVD 사망률에는 강한 동서 격차가 존재한다. 북미와 서유럽/북유럽 지역의 비율은 동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비율보다 상당히 낮은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라틴 아메리카에서 이 비율은 보통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경우 2017년 연령 표준화율은 약 10만 명당 86명이었으며, 동유럽 전역에서 이 비율은 10만 명당 400~500명으로 약 5배 높았다. 우즈베키스탄은 가장 높은 규모로 10만 명당 724명이었다.
한국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7년 86명으로 일본(79.37명)과 페루(85.75명)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낮다. 아래 도표를 보면 한국은 심혈관 질환 사망자가 10만 명당 1990년 369명에서 2017년 86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상대 변화로 보면 감소 비율이 77%로 가장 높다.
암: 세계 사망 원인 2위, 한국 사망 원인 1위
암은 비정상적인 세포가 분열되어 인근 조직으로 퍼질 수 있는 질병의 집합체라고 정의된다. 암은 아래와 같이 다양한 종류의 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때에 따라 혈액과 림프계를 통해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확산할 수 있다. 2017년 암으로 사망한 세계 인구는 956만 명이며, 심혈관 질환에 이어 두 번째 사망 원인이다.
아래 차트에서 보듯이 기관지 및 폐암이 18~19%로 여러 종류의 암 중 가장 높다. 그다음으로 위암, 결장 및 직장암, 그리고 간암의 순서로 전체 중 대략 9%~9.5%를 차지한다.
암은 한국에서 사망 원인 1위로 심혈관 질환 사망자보다 30% 정도 많다. 1990년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165명이었으며, 2017년에는 111명으로 약 33%가 감소했다. 감소율로 보면 바레인이 이 기간에 48%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으며, 한국의 감소율은 세계에서 8번째이다.
치매로 한 해 250만 명 사명
치매는 몇 가지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흔한 것은 알츠하이머병이다.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예상되는 것 이상으로 인지 능력과 기능이 저하되는 질병이다. 그것은 만성 또는 점진적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 치매는 기억력, 이해력, 판단력, 언어 및 학습 능력을 포함한 몇 가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2017년 치매로 사망한 전 세계 인구는 약 250만명이다. 1990년 이후 치매로 인한 사망자는 10만 명 당 36명에서 35명의 소폭 감소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치매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만 명당 55명 미만이다. 치매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몽고로 인구 10만 명당 239명이 치매로 사망했다.
치매는 한국에서 암과 심혈관 질환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다. 10만 명당 1990년 43.66명에서 2017년 42.99명으로 미세하게 감소했다. 이 기간에 치매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이라크다. 이라크의 1990년 치매로 인한 사망자는 10만 명당 46.49명에서 25.03명으로 46% 감소했다.
설사 질환: 5세 미만 아동 사망의 주요 원인
설사 질환은 주로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병원체에 의해 발생한다. 설사 질환은 특히 안전한 위생, 식수, 위생 시설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 국가에서 주로 나타난다. 2017 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160만 명, 10만 명당 21명이 설사 질환으로 사망했다. 이는 같은 해에 모든 '의도적 상해'(intentional injury), 즉 자살과 살인, 분쟁과 테러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 설사 질환은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설사 질환으로 사망 한 모든 사람의 1/3이 5세 미만의 어린이였다. 설사 질환은 폐렴과 조산 합병증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아동 사망률의 세 번째 주요 원인이다. 한국에서 설사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1990년 10만 명 당 4명에서 2017년 1명으로 줄었다.
결핵: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10만 명당 50~250명 결핵으로 사망
결핵(TB)은 폐에 영향을 미치는 박테리아(결핵균)의 침입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까지 잠복성 결핵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하는데, 이는 그들이 이 질병에 걸렸지만 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양실조, 당뇨병, 흡연자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결핵에 걸릴 확률이 높다. 에이즈(HIV/AIDS)와 결핵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다.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은 활동적인 결핵에 걸릴 확률이 20~30배 더 높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만 명당 5명 미만이다. 2017 년 동유럽 전역의 비율은 10만 명당 5-10명으로 약간 높았다. 남아시아 전역에서, 이 비율은 10만 명당 25~50명에 달하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은 10만 명당 50명에서 250명 이상이다.
한국의 폐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1990년 10만 명 24명에서 2017년 3.79명으로 무려 84% 감소했다. 하지만 2019년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결핵 감염자는 10만 명당 59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인다.
영양실조: 북한, 기근 동안 영양실조 사망률 10만 명당 480명까지 치솟아
영양실조는 영양 결핍, 미량 영양소 결핍 및 비만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정의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이 경우, 영양실조는 부족한 음식 섭취로 인한 에너지 또는 단백질 결핍을 일컫는 '단백질 에너지 영양실조'(PEM) 를 말한다. 단백질-에너지 결핍은 또한 감염이나 질병에 의해 악화할 수 있는데, 이것은 영양상의 필요를 증가시키거나 에너지나 영양분을 유지하는 신체의 능력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영양실조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1990년 10만 명당 8.99명에서 2017년 3.32명으로 감소했다. 한국의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은 1990년 10만 명당 0.68명에서 2017년 0.11명으로 감소했다. 가장 높은 영양실조 비율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전역에서 볼 수 있으며, 보통 10만 명당 10-100명 범위이다.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마다가스카르로 10만 명당 57.41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 비율은 10만 명당 5명 미만이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은 기근 동안 특히 2002년 그 비율이 10만 명당 482명까지 치솟은 적이 있었다.
에이즈: 남아프리카 4명 중 1명 사망 원인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되면 에이즈(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로 이어질 수 있다. 에이즈는 면역체계의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쇠퇴와 실패를 초래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과 암의 높은 위험을 초래한다. 대부분의 경우, HIV는 성적으로 전염되는 감염이다. 하지만, HIV는 또한 임신이나 출산 중, 또는 모유 수유를 통해 어머니로부터 자녀로 전염될 수 있다. 주사기 바늘 등 주사 장비 공유를 통해 성관계가 아닌 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는 2017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95만이며, 세계 사망자의 1.7%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국가는 10만 명당 사망률이 10명 미만이며, 대개 10만 명당 사망률이 5명 이하인 경우가 많다. 유럽 전역에서 사망률은 10만 명당 1명 미만이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전역에서 그 비율이 훨씬 높다. 이 지역 남부의 대부분의 국가는 10만 명당 100명 이상의 비율을 가지고 있었다. 남아프리카와 모잠비크에서는 10만 명당 200명을 넘었다. 남아프리카와 보츠와나는 사망자 4명 중 1명이 에이즈로 인한 것이다.
한국은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가 1990년 10만 명당 0.19명에서 2017년 0.21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말라리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 세계 사망자의 88%
말라리아는 감염된 모기에 의해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질병이다. 감염된 아노펠레스 모기가 물면 피해자의 혈액 체계에 기생충이 침투해 그 기생충이 번식하는 사람의 간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기생충은 오한과 통증을 동반하는 고열을 일으킨다. 최악의 경우 말라리아는 혼수상태와 사망으로 이어진다.
최강의 로마제국을 무너뜨리는 데 일조했던 말라리아는 현대에 들어서 그 위력이 많이 떨어졌다. 말라리아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2000년 67만 명에서 2017년 62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1990년,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10만 명당 11명에서 2017년 8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말라리아는 여전히 심각한 질병이며, 이 지역의 사망자가 전 세계 말라리아 사망자의 약 88%를 차지한다.
한국의 경우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 수는 1990년 10만 명당 0.03명 미만에서 2017년 0.01명 미만으로 하락했다. 한국에서 말라리아는 사망 원인의 무대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흡연: 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많아
흡연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건강 문제 중 하나이다. 흡연은 조기 사망에 대한 세계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이다. 담배는 폐와 다른 형태의 암, 심장병, 호흡기 질환을 포함한 세계의 주요 사망원인의 위험요소이다. 흡연은 조기 사망에 대한 세계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이다. 담배는 폐 및 기타 형태의 암, 심장병 및 호흡기 질환을 포함하여 세계 주요 사망 원인의 위험 요소이다.
흡연은 세계에서 가장 큰 건강 문제 중 하나이다. 20세기 동안, 흡연은 약 1억 명의 사람들을 죽였고, 그들 대부분은 지금의 고소득 국가들이다. 흡연의 건강 부담은 현재 고소득국에서 중저소득 국가로 옮겨가고 있다. 일부 추정치는 21세기 동안 10억 명이 담배로 사망할 수 있다고 시사한다. 글로벌 질병부담률 조사에 따르면 2017년 흡연 결과로 800만 명 이상이 조기 사망하였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도 약 12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 숫자는 전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더 많은 것이다.
한국은 1990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 명당 156명에서 2017년 57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이 같은 기간 110명에서 117명으로 늘어났으며,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한 12개 국가 중 하나이다.
* 이 글에는 Hannah Ritchie와 Max Roser가 Our World in Data에 게재한 'Causes of Death' 기사의 번역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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