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이스라엘이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alestinian Islamic Jihad, PIJ)의 임박한 위험에 대한 대응을 명분으로 8월 5일과 6일 이틀 연속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이 공습으로 10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부상당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1일 전쟁 이후 최대 피해이다. 이 공습은 사실 가자 지구 내의 하마스와 PIJ 간의 권력 투쟁, 가을 선거를 앞두고 안보 배경이 없는 이스라엘 임시 총리 야이르 라피드(Yair Lapid)의 입지 다지기의 산물이다. PIJ는 하마스에 비해 소규모 조직이지만, 집권 세력으로서 하마스가 몸을 움츠리는 동안 이란의 지원을 받는 PIJ는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PIJ는 최근 들어 무장능력을 강화해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공격할 수 있는 로켓을 소유하게 되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PIJ의 탄압이 팔레스타인인들의 분노를 불어 일으킬 수 있다는 두려움에 현재의 폭력사태를 방관하고 있다. 네타냐후 실각 이후 연합정부 수립과 붕괴 등 지속적인 정치 불안정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지난 7월 1일 임시 총리직을 계승한 야이르 라피드(Yair Lapid)는 가자 지구에 대한 타격으로 다가오는 가을 선거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보다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 글은 AP의 8월 6일 자 기사 EXPLAINER: What is driving the current Israel-Gaza violence의 번역으로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을 둘러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내부의 안보적 배경과 정치적 배경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설명자: 무엇이 현재의 이스라엘-가자간 폭력을 부추기고 있는가?
TIA GOLDENBERG, FARES AKRAM

지난 토요일,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작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11일 전쟁 이후 최악의 국경을 초월한 폭력사태로 총격전을 벌였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alestinian Islamic Jihad)*의 고위 사령관을 포함해 11명이 사망했다.
* 역자 주: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Palestinian Islamic Jihad, PIJ)는 1970년대 가자지구에서 무슬림형제단으로 활동하던 파티 샤카키(Fathi Shaqaqi)를 중심으로 결성된 조직이다. 조직 형태는 탄탄한 조직이라기보다 완만하게 제휴하는 여러 파로 형성되어 있다. PIJ는 하마스와 다른 6개 파벌과 함께 오슬로 협정을 거부하고 주권 이슬람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립을 목표로 하는 무슬림형제단의 분파로 결성된 팔레스타인군 연합 팔레스타인군 연합(Alliance of Palestinian Forces)의 일원이다. PIJ는 2 국가 해결책을 거부하고 성전 혹은 지하드를 통해 이슬람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들어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PIJ의 무장 날개는 1981년에 결성된 알 쿠드(Al-Quds) 여단으로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서안 지구에 주요 거점은 헤브론과 제닌이다. 그 작전에는 자살 폭탄 테러,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공격, 이스라엘에 로켓 발사가 포함되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광범위한 작업으로 PIJ는 심각한 손실이 발생했지만, 2014년 이집트가 하마스에 대해 압력을 강화하면서 PIJ는 이란의 자금 지원으로 그 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여러 차례 치명적인 공습을 감행했으며, 그중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의 고위 사령관을 표적으로 살해했다.
무장 세력은 이스라엘 도시와 마을에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하여 수만 명의 삶을 혼란에 빠뜨렸다.
최근 폭력사태는 다음과 같다.
하마스 그늘에서
이슬람 지하드는 가자 지구에 있는 두 개의 주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중 작은 단체이며, 집권 하마스보다 훨씬 수적으로 적다. 그러나 이 단체는 이란으로부터 직접적인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스라엘과의 로켓 공격과 다른 대립에 관여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2007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부터 가자지구를 장악한 하마스는 빈곤한 지역의 일상적인 업무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행동 능력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이슬람 지하드는 그러한 의무가 없으며 때로는 하마스의 권위를 약화시키기까지 하는 보다 호전적인 진영으로 부상했다.
이 그룹은 1981년 요르단강 서안 지구, 가자지구 및 현재의 이스라엘 전역에 이슬람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 단체는 미국 국무부, 유럽 연합 및 기타 정부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되었다.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이슬람 지하드는 이스라엘의 파괴를 맹세한다.
이란 커넥션
이스라엘의 최대 적인 이란은 이슬람 지하드에 훈련, 전문 지식, 자금을 제공하지만 이 그룹의 무기는 대부분 현지에서 생산된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중부 텔아비브 수도권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으로 하마스와 동등한 무기를 개발했다. 금요일에 텔아비브 바로 남쪽 교외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렸지만 로켓은 그 지역을 공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지하드는 가자지구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베이루트와 다마스쿠스에서도 이란 관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단체의 최고 지도자인 지아드 알-나칼라(Ziad al-Nakhalah)는 이스라엘이 금요일 가자에서 작전을 시작했을 때 테헤란에서 이란 관리들을 만났다.
표적 지휘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이슬람 지하드 지도자들을 살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금요일 사망한 사령관 타이세르 알자바리(Taiseer al-Jabari)는 2019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바하 아부 엘-아타(Bahaa Abu el-Atta)를 대신했다. 그의 죽음은 2014년 가자 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이슬람 지하드 인물을 암살한 첫 번째 암살이었다.
알자바리(50)는 가자지구에 있는 이 단체의 의사결정 기구인 이슬람 지하드(Islamic Jihad)의 "군사 위원회(military Council)"의 일원이었다. 그는 2021년 전쟁 동안 가자 시와 북부 가자 지구에서 이슬람 지하드 전투 활동을 담당했다. 이스라엘은 그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죽음은 이스라엘이 이번 주 초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슬람 지하드 고위 지휘관을 체포한 직후에 일어났다. 62세의 바삼 알-사아디(Bassam al-Saadi)는 서안 지구 북부의 이슬람 지하드 고위 관리이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알 사디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이 단체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알-사아디는 이슬람 지하드 조직원이라는 이유로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여러 번 복역하면서 총 15년을 보냈다. 이스라엘은 2002년 이슬람 지하드 투사이기도 한 그의 두 아들을 별도의 사건으로 살해하고 같은 해 서안 지구 제닌(Jenin)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동안 그의 집을 파괴했다.
이스라엘 방공군 사령관을 지낸 즈비카 하이모비치(Zvika Haimovich)는 “지휘관을 공격하면 즉시 모든 조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즉시 지하드에 큰 혼란을 야기합니다."
섬세한 균형
2007년 집권한 이후 하마스는 종종 이슬람 지하드 전사들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과 네 차례 전쟁을 치렀다. 올해 초의 급작스러운 재발을 제외하고 국경은 작년 11일 전쟁 이후 대체로 조용했고 하마스는 현재의 불길이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이 현재의 이 커다란 불길을 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지하드 투사들은 하마스가 휴전을 유지하는 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종종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지 않고 로켓을 발사하여 하마스에 도전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발사되는 모든 로켓 발사의 책임을 하마스에게 돌리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슬람 지하드의 공격을 억제하는 동시에 이 단체 탄압 시 팔레스타인인들의 분노를 피하는 것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한다. 과거의 폭발처럼 하마스는 이번 전투가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얼마나 폭력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다.
임시 지도자
현재의 전투는 이스라엘이 가을에 4년도 안 되는 기간에 다섯 번째로 유권자를 투표소로 보내는 장기 정치 위기에 빠져 있는 가운데 발생하고 있다.
임시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Yair Lapid)는 올여름 그가 도왔던 이념적으로 다양한 정부가 붕괴되면서 새로운 선거를 촉발시킨 후 취임했다.
중도 성향의 전 TV 진행자이자 작가인 라피드는 많은 이스라엘인들이 리더십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안보 배경이 부족하다. 그의 정치적 운명은 그가 자신을 유능한 지도자로 제시하여 상승세를 타든가 아니면 이스라엘인들이 여름의 마지막 주를 즐기려는 순간에 긴 작전으로 타격을 입든가 현재의 전투에 달려 있을 수 있다.
라피드는 다가오는 투표에서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안보 매파인 벤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전 총리를 압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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