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신 건강 1: 세계 100명 당 10명, 한국 100명 당 12명 정신 건강 장애

Zigzag 2021. 5. 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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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열명 중 한명 정신 건강 장애

보건계량분석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IHME)가 생산하고 전 세계 140여 개국의 3천6백여 명의 연구자의 협력에 의해 보고되는 글로벌 질병 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연구에 따르면, 2017년 현재 7억9천2백만 명의 사람들이 정신 건강 장애를 가지고 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인구 10명 중 1명(10.7%)을 약간 웃도는 수치이다.

정신 건강 장애는 복잡하고 많은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아래 도표에 제시된 데이터의 기본 출처는 WHO의 국제질병분류(ICD-10)에 따른 것으로 이 광범위한 정의는 우울증, 불안, 조울증, 섭식장애, 조현병을 포함한 많은 형태를 포함한다. 정신 건강 장애는 널리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는 모든 국가에서 해당하지만, 특히 데이터가 더 적고, 정신 건강 장애에 대한 주의와 치료가 더 적은 저소득국의 경우에 더 해당한다. *
이 항목에 표시된 데이터는 정신 건강 장애가 어디에서나 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러한 범위의 장애에 대한 인식, 인식, 지원 및 치료를 개선하는 것이 세계 보건에 필수적인 초점이 되어야 한다.

세계 정신 장애 인구 비중. *출처: IMHE, Global Burden of Disease

이 도표에서 제시된 수치는 정신 건강 장애 유병률 추정치(estimates of mental health disorder prevalence)로 간주하여야 한다. 이는 진단 데이터를 반영하지 않지만, 의료, 역학 데이터, 조사 및 메타 회귀 모델링의 결합에 기초한다. 정신건강에 관한 데이터의 불확실성이 일반적으로 높아서 시간에 따른 변화와 국가 간 차이를 해석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정신 장애 및 물질(약물) 사용 장애를 가진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1990년에 13.17%에서 2017년 12.94%로 소폭 감소했다. 이러한 장애를 가진 인구는 대륙으로 보면 북미주가 17.16%로 가장 높았으며, 동아시아는 11.41%로 가장 낮았다. 전체 대륙 중 북미주와 남미주 지역을 제외하면 장애 인구 비율은 1990년보다 감소했다.

정신 건강 장애 인구, 전 세계 9억 7천만 명

2017년, 전 세계 9억 7천만 명이 정신 또는 물질 사용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7%인 약 2억8천4백만 명이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다음으로 높은 정신 장에는 우울증으로 세계 인구의 3.44%(2억6천4백만 명)를 차지한다.

한국 정신 건강 장애 인구 630만 명: 남성보다 여성 정신 장애 인구 비율 더 높아

한국은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수가 1990년 498만 명에서 629만 명으로 증가했다. 불안 장애를 가진 사람은 3.74%에서 3.78%(2백만 명)로 증가했으며, 우울증을 가진 사람은 2.82%에서 3.17%(1백8십6만 명)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신 장애를 앓는 남성의 수는 233만 명에서 287만 명으로 23% 증가했고, 여성은 265만 명에서 342만 명으로 29% 증가해 여성의 정신 장애 비율이 더 높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비율상으로도 1990년 53.14를 차지했던 여성의 비율은 54.35%로 높아졌다.

정신 건강 장애 인구 수, 한국(1997년~2017년) 출처: IHME, Global Burden of Disease

여성은 우울증, 불안, 섭식장애와 조울증 vs 남성은 조현병, 알코올과 약물 사용 장애

아래의 산점도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이러한 장애의 유병률을 비교한다. 종합해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러한 장애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우울증, 불안, 섭식 장애, 그리고 조울증이 여성에게 더 만연해 있다. 조현병 유병률의 성별 차이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전형적으로 남성들에게 더 흔하다. 알코올과 약물 사용 장애는 남성들에게 더 흔하다.

한국은 1990년 남성 인구의 10.7%, 여성 인구의 11.9%가 정신 건강 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이 비율은 2017년 남성 11.06%, 여성 12.55%로 증가했다.

정신 건강 장애 인구 비율, 한국(1997년~2017년) 출처: IHME, Global Burden of Disease

정신 건강 및 약물 사용 장애로 인한 사망

정신 건강과 물질 사용 장애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자는 일반적으로 낮다. 이 항목에서 유일한 직접적인 사망 추정치는 영양실조 및 관련 건강 합병증을 통해 발생하는 섭식 장애로 인한 것이다. 직접적인 사망은 또한 알코올 및 약물 사용 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정신건강 장애는 자살과 자해를 통한 간접사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자살 사망은 항상 정신 건강 장애에 기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

고소득 국가에서 메타 분석에 따르면 자살 사망의 최대 90%는 근본적인 정신 및 물질(약물) 사용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 그러나 중산층과 저소득 국가에서는 이 수치가 눈에 띄게 낮다는 증거가 있다. 페라리 외(Ferrari et al.) 연구진의 연구는 정신 건강 또는 약물 사용 장애로 인한 자살의 질병 부담을 확인하려고 시도했다. 여러 메타 분석 연구에 걸친 검토를 바탕으로 저자들은 중국, 대만 및 인도에서 자살의 68%만이 정신 건강 및 약물 사용 장애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서, 이들은 많은 수의 자살이 '불쾌감'과 '충동성'에서 비롯된다고 제안한다. 나라마다 자해 방법의 다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 나라에서 자해 행동의 높은 비율은 중독(종종 살충제를 통한), 분신과 같은 더 치명적인 방법을 통해 수행된다. 이는 비록 명확히 죽으려는 의도가 없었더라도, 많은 자해 행위들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자살 사망을 정신 건강 장애에 직접적으로 귀속하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 사망의 많은 부분이 정신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 위험이 약 20배 더 높다.

정신 건강 및 물질 사용 장애의 질병 부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종종 전체 사망자의 수로 측정되지만, 사망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정신 건강 장애의 부담이 과소평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망률만으로 건강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정신 건강 장애가 개인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포착하는 것에 실패하고 만다. '질병 부담'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이 한 질환으로 인해 얼마나 손실됐는지를 수치화한 장애보정생존연수(Disability-Adjusted Life Years, DALYs)로 측정된다. 장애보정생존연수는 사망률(mortality)과 질병률(morbidity)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기 사망으로 인한 생존연수 상실(years of life lost, YLL)과 질환 때문에 상실한 건강연수 혹은 장애를 안고 생활한 연수(years lived with disability, YLD)의 합으로 산출한다.

아래 지도는 장애보정생존연수(DALYs)를 총 질병 부담의 일부로 보여주고 있다. 정신 및 물질 사용 장애는 2017년 전 세계 질병 부담의 약 5%를 차지하지만, 이는 여러 국가에서 최대 10%에 이른다. 이러한 장애는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란에서 전반적인 건강 부담에 가장 크게 작용한다.

한국의 정신 및 약물 사용 장애로 인한 질병 부담은 1990년 5.79%에서 2017년 7.49%로 29% 상승했다. 이는 세계 평균 4.89%보다 꽤 높은 편이다.

* 이 글에는 Hannah Ritchie와 Max Roser가 Our World in Data에 게재한 'Mental Health' 기사의 번역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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