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신 건강 3: 세계와 한국의 불안 장애(Anxiety disorder), 한국 불안장애 2백만 명(5%)으로 한국 정신건강 장애 중 유병률 1위

Zigzag 2021. 5. 1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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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의 정의

불안장애는 공포증, 사교장애, 강박증(OCD), 외상 후 장애(PTSD) 또는 일반화된 불안장애를 포함한 여러 가지 형태로 발생한다.
불안 장애의 각 하위 집합에 대한 증상과 진단 기준은 독특하다. 그러나 WHO의 국제질병분류(ICD-10)는 다음과 같은 빈번한 증상에 주목한다.
"(a) 염려(apprehension)(미래의 불행에 대한 걱정, 초조감, 집중의 어려움 등)
(b) 운동성 긴장(motor tension)(끊임없는 안절부절, 긴장성 두통, 떨림, 긴장해소 곤란)
(c) 자율과잉(autonomic overactivity)(경솔함, 땀, 심박 급속증[tachycardia, 心拍急速症] 또는 빈호흡[頻呼吸, tachypnoea], 상복부 불편, 현기증, 구강 건조 등)"

불안장애 유병률: 세계 불안장애 인구 2억8천만4백만 명

전 세계적으로 불안장애의 발생률은 국가별로 2.5~7%에 이른다. 불안장애 인구는 1990년 1억8천9백만 명에서 2017년 2억8천4백만 명으로 증가했다. 불안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만연한 정신건강 또는 신경발달장애가 됐다.

출처: IHME, Global Burden of Disease

성별로 보면 여성 불안 장애 인구는 1990년 1억1천9백만 명에서 1억7천8백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남성은 7천만 명에서 1억5백만 명으로 증가했다. 여성 불안장애 인구는 약 63%, 남성은 약 37%로 여성 불안 장애 인구가 남성 인구를 압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령별 비율로 보면 50세~69세 사이 연령층의 불안 장애 비율이 2017년 4.67%로 가장 높다. 1990년과 2017년 사이 불안 장애는 50세~59세, 30세~34세 연령층을 제외하면 다 조금씩 증가했다.

불안장애 유병률: 한국 2백만 명으로 정신건강 장애 유병률 1위

불안 장애는 한국 정신 건강 장애 중 가장 높은 장애이다. 조울증이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인구의 약 6배인 2백만 명이 불안 장애를 앓고 있다.

한국의 불안 장애 인구는 1990년 163만 명에서 2017년 2백만 명으로 증가했다. 비율로 보면 전체 인구의 3.74%에서 3.78%로 소폭 상승했다.

출처: IHME, Global Burden of Disease

성별로 보면 1990년 여성과 남성 불안 장애 인구는 각각 109만 명과 54만 명에서 2017년 각각 135만 명과 65만 명으로 증가했다. 여성의 비율은 같은 기간 66.59%에서 67.34%로 증가했다. 이는 세계 여성의 불안장애 비율 63%보다 4%가 높다.

한국에서는 15세~19세 불안 장애 인구 비율이 5.06%로 제일 높다.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비율의 연령층인 50세~69세 층은 한국에서는 2017년 현재 전체 연령층에서 3번째에 순위에 위치해 있다. 1990년과 비교할 때 50~69세, 70세 이상, 그리고 25세~29세 연령층의 불안장애는 각각 4.09%, 3.42%, 4.12%에서 3.97%, 3.23%, 4.10%로 하락했다. 그 이외의 연령층에서 불안장애 인구 비율은 상승했다. 이 기간에 15세~19세 연령층의 불안 장애 비율은 3% 상승해 세계에서 12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불안장애의 장애보정생존연수(Disability-Adjusted Life Year, DALY)

장애보정생존연수는 사망률(mortality)과 질병률(morbidity)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기 사망으로 인한 생존연수 상실(years of life lost, YLL)과 질환 때문에 상실한 건강연수 혹은 장애를 안고 생활한 기간(years lived with disability, YLD)의 합으로 산출한다. 1 DALY는 조기 사망이나 장애로 인한 건강한 삶의 손실 1년과 같다. 아래 차트는 10만 명당 장애보정생존연수(DALY)로 측정된 불안장애의 건강 부담을 보여준다.

연령표준화에 의한 불안장애 장애보정생존연수(DALY)가 가장 높은 국가는 뉴질랜드로 10만 명당 722.98 DALY이다. 반면에 제일 낮은 곳은 베트남으로 192.17 DALY로 뉴질랜드보다 약 4배가량 낮다. 세계 연령표준화 불안장애 DALY는 345.69로 1990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한국의 불안장애 DALY는 2017년 335.96으로 세계의 DALY보다 낮다.

1990년 세계의 불안 장애의 DALY는 10만 명당 336.79에서 2017년 354.97로 높아졌지만, 연령표준화 DALY는 같은 기간 348.53에서 345.69로 낮아졌다. 눈에 띄는 변화는 70세 이상의 DALY가 372.10에서 355.64로 16.46 DALY, -4% 감소했다는 것이다. 연령 표준화로 볼 때 불안 장애로 인한 DALY가 가장 높게 상승한 곳은 브라질로 1990년 연령표준화 DALY가 513.45에서 554.75로 41.30, 즉 +8% 상승했다.

한국의 DALY는 전체 연령으로 보면 1990년 355.50에서 7.25가 상승한 362.75로 약 2% 상승했다. 연령표준화 로 보면 같은 기간 DALY는 338.46에서 2.5가 감소한 335.96 DALY이다. 5세 미만을 제외하면 모든 연령층에서 불안장애 DALY는 감소했다. 특히 70세 이상 연령층과 50~69세 연령층의 불안 장애는 1990년 각각 297.03과 378.41 DALY에서 2017년 각각 282.49 DALY와 368.02 DALY로 감소했다. 70세 이상의 DALY 감소율은 5%로 세계에서 12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 이 글에는 Hannah Ritchie와 Max Roser가 Our World in Data에 게재한 'Mental Health' 기사의 번역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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