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신 건강 6: 조현병(schizophrenia), 세계와 한국의 조현병 인구와 연령별·성별 유병률

Zigzag 2021. 5. 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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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schizophrenia)의 정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IHME)는 WHO 국제질병분류(ICD-10)에 따라 조현병(정신분열병)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조현병 진단을 위한 일반적인 요건은 아래 (a) 에서 (d) 로 나열된 그룹 중 하나에 속하는 최소 하나의 매우 명확한 증상(보통 덜 명확한 경우 두 개 이상), 또는 (e) 에서 (h) 까지의 그룹 중 적어도 2개는 1개월 이상 대부분의 시간 동안 명확하게 존재해야 한다.
(a) 사고 반향(thought echo), 사고 삽입(thought insertion) 또는 사고 후퇴(thought withdrawal), 사고 방송(thought broadcasting)
(b) 통제, 영향 또는 수동성의 망상으로 신체 또는 사지 움직임 또는 특정한 생각, 행동 또는 감각에 명확하게 관련된 망상. 망상 인식
(c) 환자의 행위에 대해 실황 해설을 하거나 환자끼리 논의하는 환각적 목소리 또는 신체의 일부에서 나오는 다른 유형의 환각적 목소리;
(d) 종교적 또는 정치적 정체성, 초인간적 힘과 같은 문화적으로 부적절하고 완전히 불가능한 다른 지속적인 망상(예: 날씨를 통제할 수 있거나 다른 세계의 외계인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
(e) 명확한 정서적 내용 없이 일시적이거나 덜 형성된 망상과 지속해서 과대 평가된 생각을 동반하는 어떤 양식에서든 지속적인 환각 혹은 매일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계속해서 발생하는 어떤 양식에서든 지속적인 환각
(f) 일관성 결여, 관련이 없는 언사 혹은 신조어를 결과하는 사고의 흐름의 중단과 내삽(interpolations)
(g) 흥분, 가식, 납굴증(蠟屈症, waxy flexibility), 부정주의(negativism), 무언증 및 인사불성과 같은 긴장성(catatonic) 행위
(h) 현저한 무관심, 말수 부족, 감정적 반응의 둔감 또는 부조화와 같은 "부정적인" 증상. 일반적으로 사회적 위축과 성과 저하 초래. 수행의 저하를 초래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우울증이나 신경 이완제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야 한다.
(i) 개인적 행위 일부 측면의 전반적인 질에서의 중요하고 일관된 변화. 그 변화는 관심 상실, 목적 없음, 게으름, 자기 몰입 적 태도 및 사회적 위축으로 표현된다."

조현병 유병률

세계: 조현병 인구 세계 인구의 0.25%

세계 조현병 인구는 1990년 1천2백만 명에서 2017년 1천9백만 명으로 약 63% 증가했다.

출처: IHME, Global Burden of Disease

조현병 인구는 2017년 현재 세계 인구의 0.25%를 차지하고 있다. 아래 차트가 보여주듯 조현병 인구 비율은 1990년 이래 큰 변화가 없었다. 조현병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오스트레일리아로 전체 인구의 약 0.35%를 차지한다. 아프리카 대륙은 전반적으로 조현병 인구 비율이 0.2% 이하로 낮다.

한국의 조현병 인구

한국의 조현병 인구는 1990년 108,578명에서 2017년 168,960명으로 약 56% 증가했다. 전체 인구로 보면 조현병 인구 비율은 1990년 0.25%에서 0.26%로 상승했다.

출처: IHME, Global Burden of Disease

조현병의 성별·연령별 비율

세계: 전 세계 조현병 인구 남성과 여성 각 1천만 명, 30~34세 조현병 비율 제일 높아

전 세계적으로 남성 조현병 인구가 1천1만 명, 여성 조현병 인구가 9백6십8만 명으로 남성이 조금 더 많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다. 비율로 보면 여성 조현병 인구는 1990년 48.46%에서 2017년 48.93%로 소폭 상승했으며, 남성 조현병 인구는 그만큼 감소했다.

 

아래 산점도를 보면 세로축은 남성 조현병 비율, 가로축은 여성 조현병 비율이며. 대다수의 점이 가운데 점선을 중심으로 살짝 위쪽, 즉 남성 쪽으로 몰려 있지만, 그 분포는 가운데 점선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만큼 조현병의 남녀 간 비율 차이는 크지 않다. 여성 조현병 인구는 전체 여성 인구의 0.25%, 남성은 0.26%로 거의 비슷하다. 조현병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남성은 0.38%, 여성은 0.34%이다. 성별 간 차이가 비교적 큰 이스라엘의 경우 남성 비율이 0.3%, 여성 비율은 0.22%이다.

세계 조현병 인구는 30세~34세 층에서 0.45%로 가장 높았다. 25세~69세 연령층의 조현병 비율은 세계 평균 0.25%보다 적게는 0.15%에서 많게는 0.2%까지 높았다. 조현병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30~34세 층의 비율은 0.59%로 오스트레일리아 평균 0.36%보다. 0.23% 높았다. 오스트레일리아 다음으로 조현병 인구 비율이 높은 뉴질랜드와 중국의 30~34세 층 조현병 비율은 0.56%와 0.61%로 각국 평균의 0.34%보다 각각 0.22%와 0.27%가 높았다.

한국: 여성 조현병 인구> 남성, 15세~49세 조현병 인구 상승 폭 세계에서 6번째로 높아

한국의 조현병 인구는 1990년 여성이 약 5만7천 명, 남성이 약 5만2천 명에서 2017년 약 8만8천 명과 8만1천 명으로 각각 56% 증가했다. 한국은 세계 일반적 현상과 달리 여성 조현병 인구가 남성 조현병 인구보다 많다. 비율로 보면 여성 조현병 인구가 52.22%, 남성이 47.78%로 여성 조현병 인구 비율이 약 4.44% 높다.

비율상, 여성 조현병 인구는 전체 여성 인구의 0.27%, 남성은 0.25%로 여성 조현병 인구 비율이 다소 높다.

연령별로 보면 한국의 조현병 인구 비율은 0.26%로 세계 평균 0.25%와 비슷했다. 세계의 일반적 상황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30세~34세 조현병 인구 비율이 0.45%로 제일 높았다. 눈에 띄는 것은 다른 연령층의 비율이 비교적 완만한 변화를 보였다면 15세~49세 연령층의 조현병 비율은 1990년 0.32%에서 2017년 0.39%로, 0.07 퍼센트포인트가 상승했는데 이는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상승 폭이다.

조현병의 장애보정생존연수(Disability-Adjusted Life Year, DALY)

장애보정생존연수는 사망률(mortality)과 질병률(morbidity)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기 사망으로 인한 생존연수 상실(years of life lost, YLL)과 질환 때문에 상실한 건강연수 혹은 장애를 안고 생활한 기간(years lived with disability, YLD)의 합으로 산출한다. 1 DALY는 조기 사망이나 장애로 인한 건강한 삶의 손실 1년과 같다. 아래 차트는 10만 명당 장애보정생존연수(DALY)로 측정된 조현병의 건강 부담을 보여준다.

세계와 한국의 DALY: 오스트레일리아 DALY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 국가들의 두 배

세계의 조현병 장애보정생존연수(DALY)는 1990년 157.01에서 2017년 156.66으로 다소 낮아졌다. DALY가 가장 높은 곳은 오스트레일리아로 207.04 장애보정생존연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가장 낮은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 국가들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숫자다.

한국의 조현병 장애보정생존연수는 1990년 152.48에서 2017년 156.41로 약 3% 상승했다. 이는 2017년 세계 DALY 156.45와 거의 비슷한 연수다.

* 이 글에는 Hannah Ritchie와 Max Roser가 Our World in Data에 게재한 'Mental Health' 기사의 번역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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