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에너지

세계기상기구(WMO), 기록상 가장 더운 지난 8년은 기후 변화 영향의 급증 증명: 가파른 해수면 상승, 유럽 빙하 해빙, 극한 날씨

Zigzag 2022. 11. 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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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WMO)가 샤름엘셰이크(Sharm El-Sheikh)에서 열린 유엔 기후 협상 COP27 전날에 발표한 잠정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는 지난 8년이 기록상 가장 무더운 8년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 주요 언론들에 의해 인용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의 영향은 전례 없는 해수면 상승과 유럽 알프스 고산 빙하의 해빙, 해양 온도 상승, 극한 기상 급증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글은 WMO의 잠정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즈음한 보도자료 Eight warmest years on record witness upsurge in climate change impacts의 번역으로 기후 변화가 지구 온도, 빙하와 얼음, 해수면, 해양 온도, 극한 날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의 "편지자 참고 사항"은 이 보도자료를 참조하는 기자들에 대한 안내로 이 보고서에 포함된 자료와 데이터 세트 그리고 지구 평균온도 기준점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기후 변화 영향의 급증을 증명하는 기록상 가장 더운 8년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고, 유럽 빙하 해빙 기록이 깨지고, 극한 날씨가 황폐화를 초래한다

지난 8년은 계속해서 상승하는 온실 가스 농도와 축적된 열로 인해 기록상 가장 더운 8년이 될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의 2022년 지구 기후 잠정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Global Climate)에 따르면 극심한 폭염, 가뭄, 파괴적 홍수가 올해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다.

기후변화의 명백한 징후와 영향은 더욱 극적이 되고 있다. 해수면 상승률은 1993년 이후 두 배가 되었다. 2020년 1월 이후 10mm 가까이 올라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의 30년 전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래 지난 2년 반만으로도 해수면 상승의 10%를 차지한다.

22022년에는 유럽 알프스의 빙하가 기록을 깨는 녹는 초기 징후와 함께 예외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그린란드 빙상은 26년 연속 질량을 잃었고 9월에는 눈이 아닌 처음으로 비가 내렸다.

2022년 지구 평균 기온은 현재 1850-1900년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섭씨 1.15도[1.02~1.28도] 정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드물게 3중 냉각 라니냐(triple-dip cooling La Niña)*는 2022년이 "단지" 5~6번째로 따뜻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것은 장기적인 추세를 역전시키는 것은 아니다. 기록상 또 다른 가장 더운 해가 오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 역자 주: 서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태평양 동부와 중부 해상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라니냐(La Niña)는 이미 북반구에서 2020년에 시작되어 2022년 말까지 지속되는 3중(triple-dip, 三重) 라니냐가 될 전망이다. 라니냐('소녀'라는 의미의 스페인어)는 원래 태평양 적도 중동부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El Niño, '소년'이라는 의미)의 반대 현상을 지칭하는데 엘니뇨 현상이 강할 경우 후속하는 라니냐 현상은 2년 심지어 3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북반구에서 라니냐는 보통 2년 동안 지속되며 3년 동안 지속되는 삼중 라니냐는 1950년 이래 단 두 차례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라니냐는 이전의 3중 라니냐와 달리 강한 엘니뇨에 후속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프리카 뿔 지역과 남미 남부의 가뭄, 동남아의 초강우, 태평양과 대서양의 허리케인 등 다양한 거대 폭풍은 모두 라니냐 현상의 특징이다. 태평양 동부와 중부 해상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라니냐에도 불구하고 기타 지역의 해수 온도는 상승했으며, 이는 올해 북반구의 폭염의 원인이 되었다.

실제로, 온난화는 계속되고 있다. 2013-2022년 기간의 10년 평균은 산업화 이전 기준인 1850-1900년보다 1.14도[1.02~1.27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 6차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의 1.09도와 비교된다.

해양 열은 2021년(최근 평가 연도)에 기록적인 수준이었고 지난 20년 동안 특히 온난화 속도가 높았다.

"온난화가 클수록, 그 영향은 더 심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대기 중에 너무 높은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가지고 있어서 파리 협정의 1.5도 미만에 거의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고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 페테리 타알라스(Petteri Taalas) 교수가 말했다.

"많은 빙하에 대해서는 이미 너무 늦었고, 녹는 것은 수천 년은 아니더라도 수백 년 동안 계속될 것이며 물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해수면 상승률은 지난 30년 동안 두 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연간 밀리미터로 측정하지만, 합치면 세기당 0.5~1m에 해당하며, 이는 수백만 해안 거주자와 저지대 국가에 장기적인 주요 위협입니다, "라고 그는 말했다.

"우리가 파키스탄의 끔찍한 홍수와 아프리카의 뿔에서 치명적이고 장기간에 걸친 가뭄으로 보아왔듯이, 기후 변화에 가장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고통을 받습니다. 그러나 유럽과 중국 남부의 많은 지역에서 장기간의 폭염과 가뭄으로 알 수 있듯이 올해 잘 준비된 사회도 극한 상황에 의해 황폐화되었습니다.”라고 탈라스 교수는 말했다.

"날씨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인명을 구하는 조기 경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WMO는 COP27, 샤름엘셰이크(Sharm El-Sheikh)에서 열린 유엔 기후 협상 전날에 잠정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와 함께 제공되는 대화형 스토리맵을 발표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향후 5년 안에 모두를 위한 조기 경고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COP27에서 공개할 것이다. 현재 전 세계 국가의 절반이 이러한 기능이 부족하다. 구테흐스는 WMO에 이 이니셔티브를 주도할 것을 요청했다.

WMO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는 매년 작성된다. 그것은 주요 기후 지표와 극단적인 사건 및 그 영향에 대한 보고를 사용하여 기후의 현재 상태에 대한 권위 있는 목소리를 제공한다. 2022년 잠정 보고서에 사용된 기온 수치는 9월 말까지다. 최종본은 내년 4월에 발행될 것이다.

하이라이트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농도는 2021년에 다시 한번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메탄 농도의 연간 증가는 사상 최고였다. 주요 관측소의 데이터는 2022년에도 세 가지 가스의 대기 수준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도: 2022년 지구 평균 기온은 1850~1900년 평균보다 1.15~1.28도 정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5~2022년은 역대 가장 따뜻한 8년이 될 것 같다. 라니냐 상황은 2020년 말부터 지배적이었고 2022년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라니냐는 지난 2년 동안 지구 온도를 비교적 "낮게" 유지했지만 2011년의 마지막 현저한 라니냐 보다 높았다.

빙하 및 얼음: 유럽 알프스에서는 2022년 빙하 해빙 기록이 깨졌다. 알프스 산맥 전역에서 평균 두께 손실이 3m에서 4m로 측정되었는데, 이는 이전 기록인 2003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이다.

스위스에서는 초기 측정에 따르면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빙하 얼음 부피의 6%가 손실되었다. 역사상 처음으로 가장 높은 측정 지점에서도 눈이 여름을 버텨내지 못하면서 신선한 얼음이 쌓이지 않았다. 2001년과 2022년 사이에 스위스의 빙하 부피는 77 ㎦에서 49 ㎦로 감소하여 3분의 1 이상 감소하였다.

늦은 겨울의 낮은 적설량과 사하라 사막 먼지의 반복적인 덮임이 길고 극심한 폭염의 결과로 5월과 9월 초 사이에 전례 없는 얼음 손실의 현장을 만들었다.

지구 평균 해수면은 위성 고도계 기록의 30년(1993-2022년) 동안 매년 3.4 ± 0.3 mm씩 상승했다. 이 비율은 1993-2002년과 2013-2022년 사이에 두 배로 증가했고 2021년 1월~2022년 8월 사이에 해수면이 약 5mm 증가했다. 이 가속도는 얼음 녹는 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해양 열: 바다는 온실가스의 인간 배출로 인해 축적된 열의 약 90%를 저장한다. 해양 상층 2000m는 2021년(수치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최근 연도)에 기록적인 수준까지 계속해서 온난화되었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온난화율이 높다. 미래에도 계속 온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변화는 수백 년에서 수천 년에 이르는 시간 척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변화이다.

전체적으로 2022년 해수면의 55%가 최소 1회 이상의 해양 폭염을 경험했다. 대조적으로, 해양 표면의 22%만이 해양 한파를 경험했다. 한파와 달리 해양 열파는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북극 해빙(sea-ice, 海氷) 범위는 연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장기(1981-2010) 평균보다 낮았다. 9월 범위는 487만 ㎢로 장기 평균 범위보다 154만 ㎢ 낮았다. 2월 25일 남극의 해빙 범위는 192만 km2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기록상 가장 낮은 수준이며 장기 평균보다 거의 100만 ㎢ 낮았다.

극한 날씨: 동아프리카의 경우 4년 연속 우기 평균 강수량을 밑돌며 40년 만에 가장 길었으며, 현재 계절도 건조할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속되는 가뭄과 기타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로 2022년 6월 이전에 약 1,840만에서 1,930만 명이 식량 "위기" 또는 더 심각한 수준의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직면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또 다른 평균 이하의 계절이 농작물 흉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의 식량 안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7월과 8월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파키스탄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1,700명이 사망하고 3,300만 명이 영향을 받았다. 79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홍수는 인도와 파키스탄 모두에서 3월과 4월에 극심한 폭염에 뒤이어 심각하게 닥쳤다.

남부 아프리카 지역은 연초 두 달에 걸쳐 일련의 사이클론으로 타격을 받았으며, 폭우와 파괴적인 홍수로 마다가스카르를 가장 강타했다. 허리케인 이안(Ian)은 지난 9월 쿠바와 플로리다 남서부에 광범위한 피해와 인명 손실을 입혔다.

북반구의 많은 지역은 유난히 덥고 건조했다. 중국은 국가기록이 시작된 이래 폭염이 가장 광범위하고 오래 지속되었고 기록상 두 번째로 건조한 여름을 보냈다. 우한의 양쯔강은 8월에 가장 낮은 수위에 도달했다.

유럽의 많은 지역이 반복되는 극심한 더위에 찌는 듯했다. 영국은 7월 19일 처음으로 40도 이상의 온도를 기록하면서 국가 신기록을 세웠다. 이것은 지속적이고 해로운 가뭄과 산불을 동반했다. 라인강, 루아르강, 다뉴브강을 포함한 유럽의 강들은 심각하게 낮은 수위로 떨어졌다.

편집자 참고 사항

이 보고서에 사용된 정보는 유엔 파트너, 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Copernicus Climate Change Service) 및 지역 기후 센터뿐만 아니라 많은 수의 국립 기상 및 수문 서비스(National Meteorological and Hydrological Services, NMHs)와 관련 기관으로부터 제공된다.

전지구 평균 온도의 경우 1850-1900의 기준선이 사용된다. 이것은 최근 IPCC 보고서에서 산업화 이전의 온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사용된 기준이며 파리 협정의 목표와 관련된 진전을 이해하는 데 적합하다.

WMO는 HadCRUT.5.0.1.0(UK Met Office), NOAAglobal Temp v5(미국), NASA GISTEMP v4(미국), 버클리 어스(미국), ERA5(ECMWF), JRA-55(일본) 등의 온도에 대한 6개의 국제 데이터 세트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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