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주: 이번 글에서는 구한말과 식민지 조선의 체중 발명과 체중계의 발견을 다룬다. 개항과 함께 조선의 무게가 도전받으면서 도량형이 적응하는 과정, 식민지화 인구관리에서 체중이 부과되고, 체중기가 체중계로 바뀌는 과정을 다룬다. 다음 글에서는 해방 이후 체중과 체중계의 변화를 다룰 예정이다. 이 글에 앞서 제1부에서는 르네상스 시대 인간의 발견과 체중계와의 관계, 산업혁명 등의 시대적 변화와 체중계 그리고 정상 체중의 관계, 풍만이 비만으로 낙인찍히는 과정, 공공 체중계의 등장과 체중의 민주화를 다루었다. 2부에서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체중 도덕'의 등장, 체중계와 체중의 사유화, 그리고 체중계와 칼로리의 관계를 살피면서 체중계가 어떻게 우리의 몸을 사적으로 길들이는 도구가 되었는가를 고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