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63

인간 게놈 퍼즐 완전 해독: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못 푼 8%의 반복 DNA 의 해독과정

* 역자 주: 국제 과학자 컨소시엄인 '텔로미어-투-텔로미어'(T2T)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서 누락된 부분을 완전히 해독했다고 3월 31일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밝혔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유전자 지도는 혼란스러운 반복 영역으로 인해 인간 게놈을 완전히 해독할 수 없었다. 이러한 반복 영역의 해독은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극복 가능해졌다. 이 글은 코네티컷 대학교 분자세포생물학 박사 후보자 Gabrielle Hartley의 The Conversation 3월 31일 자 기사 The Human Genome Project pieced together only 92% of the DNA – now scientists have finally filled in the remaining 8%의 번역..

건강 2022.04.02

브루스 윌리스가 안고 사는 실어증(aphasia)은 무엇인가?: 그 증상과 영향, 원인과 유병률, 치료법 및 주의사항

* 역자 주: '다이 하드'로 잘 알려진 배우 브루스 윌리스는 최근 가족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어증(aphasia)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그의 40년에 걸친 배우 생활로부터의 은퇴를 밝혔다. 실어증은 흔히 뇌졸중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뇌졸중 유병률은 1.71%이며, 연간 10만여 명 이상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약 50만 명에서 70만 명이 뇌졸중을 환자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니 한국도 최소한 50~70만 명 정도의 실어증 환자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실어증에 대한 일반의 상식은 물론 전문가들의 지식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이 글은 호주 공공보건 서비스 센터인 Monash Health의 Allied Health Research의 고문 Abby Foster와 Monash ..

건강 2022.04.01

코로나 19 백신 주사 부작용의 2/3는 백신 때문이 아니라 심리적 '노시보'효과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확고한 신념이나 음모론에 빠져 있거나 무지하다고 쉽게 단정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거부하거나 주저하는 사람들은 5C, 즉 백신에 대한 확신(Confidence)이 없거나, 질병의 위협에 대해 안일(Complacency)하거나, 비용과 이익에 대한 계산(Calculation)을 잘못하거나, 백신 접근성에 제약(Constraints)이 있거나 아니면 자신의 백신 접종으로 타인을 보호하려는 집합 책임(Collective responsibility)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비방보다는 대화의 문을 열고, 이해하기 쉽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획일적인 정보전달보다는 다양한 층에 맞는 맞춤..

건강 2022.01.20

인류 최초로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 인간에게 이식 수술

* 역자 주: 유전자 조작 신장을 인간에게 이식한 수술이 이루어진지 몇 달만에 이번에는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행해졌다. 모든 치료방법이 소진되고, 인간의 심장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나쁜 미국의 한 환자가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았다. 향후 거부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이 수술을 진행한 의료팀들은 조심스럽게 대비하고 있지만 이 환자의 건강 상태는 아직까지 양호하다. 미국에서는 50만 명이 장기 기증을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로 기증받는 사람은 지난해 4천 명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매일 12명이 장기를 기증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 이들에게 이 수술의 성공은 새로운 희망이다. 이 수술은 무엇보다도 유전자 편집과 복제라는 두 개의 새로운 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의..

건강 2022.01.11

최근 자가 면역 질환(autoimmune disease) 급증, 서구식 식단 탓

* 역자 주: 면역계가 자신의 정상적인 세포와 조직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여 공격을 가해 질병을 유발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영국은 자가면역 질환이 질환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매년 3%에서 9%씩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자가면역의 가장 흔한 생물지표(biomarker)인 항핵항체(antinuclear antibodies, ANA) 유병률이 1988-1991년 동안 11.0%인 반면 2011-2012년에는 15.9%(약 4,100만 명)로 증가했다. 한국도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이 루푸스 환자가 2015~2017년 사이 13% 이상 증가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간 유전자에 크게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최근 자가 면역 질환의 급증은 패스트푸드 같은 서구식 식단 등의 외부적 요인에서 비롯..

건강 2022.01.10

기괴한 서양식 육아: 부모-아기의 침대 공유 대신 침대 분리가 야기하는 유아 돌연사 증후군(SIDS) 그리고 포대기 대신 유모차가 주는 불안감

* 역자 주: 한국의 'podaegi'(포대기)가 아마존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모차에 아이를 담고 다니던 서양인들이 해먹 모양의 띠보다 한국식 포대기가 아이와의 친밀감을 유지하면서도 활동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서양을 모범과 표준으로 삼아 근대화를 했던 한국을 포함한 많은 소위 '후진국'들은 서양의 육아 역시 모범과 표준으로 삼았었다. 개인주의적 독립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영미식 육아에 따라 아이가 넘어져도 일으켜 세우지 않고, 조건이 되면 아기를 별도의 방에 따로 재우고 포대기를 버리고 유모차에 아이를 앉히는 육아는 모두 이런 서양식 근대화의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과거의 연구들이 서양 아기들을 중심으로 한 제한된 연구였으며, 부모와 아기가 침대를 공유하지 않..

건강 2022.01.04

미국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 100만 명 돌파: 대역병의 한가운데서 젊은 층에 번지는 약물 역병

역자 주: 코로나 19 대역병의 한 가운데서 소리 소문 없이 약물 중독 역병이 퍼지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 경기 침체,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개인적 압력을 가중해 약물에 대한 접근을 촉진했다. 국가의 공중 보건과 의료 자원이 코로나 19로 몰리면서 약물 중독 대응과 치료 자원이 감소함으로써 약물 중독 사망이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소위 '선진국'에서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새롭고 강력한 펜타닐이라는 합성 약물이 국경 봉쇄로 끊긴 각국 불법 약물시장 공급망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약물 남용과 과다 복용 사망자가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 19 대역병이 노년층에 사망자가 집중된 것과 달리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은 젊은 층에 집중되어 있다. 대역병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

건강 2022.01.01

코로나 19, 2차 대전 이후 미국 기대 수명의 가장 큰 폭 감소 원인

* 역자 주: 미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2018년 78.7세에서 2019년 78.8세로 증가했지만, 2020년 에서 1.8세 줄어든 77세로 급감했다. 이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러한 기대 수명의 급감은 코로나 19 대역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이 미국의 연방 사망률 데이터를 통해 밝혀졌다. 코로나 19는 2020년 심장병과 암에 이어 3번째 사망원인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직접적 사망 원인 외에도 이로 인한 의료 서비스 중단, 만성 질환 관리 중단, 그리고 행동 건강(behavioral health) 위기의 다른 요인들이 작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독이나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 많은 미국인들이 코로..

건강 2021.12.23

백신 접종 의무화와 반 백신 운동의 오랜 역사

* 최근 유럽 대륙에서 코로나 19 케이스가 백신 미 접종자 사이에서 확대되면서 감염 케이스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각국 정부는 코로나 19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여기에는 봉쇄조치는 물론 백신 의무화와 백신 패스 도입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백신 의무화와 이와 관련된 백신 패스 도입은 백신 반대운동과 극우/극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네덜란드를 포함해 유럽 전역에서 이 새로운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폭력화되고 있다. 17세기 중국 의사들에 천연두에 대한 인두법이 면역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고, 제너가 1796년 우두법을 개발하고, 1806년 이탈리아 루카와 피옴비노의 통치자이자 나폴레옹의 자매인 엘리사 보나파르트가 신생아와 성인의 백신 접종을 ..

건강 2021.11.23

세계보건기구(WHO), 세계 최초 말라리아 아동백신 승인

* 10월 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GlaxoSmithKline)이 개발한 아동용 말라리아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지난 4년 간의 임상실험에서 이 백신의 효능은 50% 정도에 불과했지만 다른 말라리아 치료제와 함께 사용될 경우 효과가 7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라리아는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단순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보다 백신 개발이 훨씬 어려웠지만, 이번 백신 승인으로 수천 년 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감염병의 퇴치가 앞당겨졌다. 말라리아는 지난 수십 년 간 결핵 다음으로 높은 감염과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감염병이었다. 이 글은 Gizmodo의 10월 6일 자 기사 WHO Endorses 'Breakthrough' Childhood..

건강 2021.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