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9

허풍 전쟁: 승리를 주장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허풍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서방의 허풍

■ 역자 주: 전쟁 대신 '특수 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0만 군대로 반격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은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전쟁에서 많은 군인을 잃었고 확보한 영토 방어에 골치를 앓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 소집은커녕 신병 훈련도 제대로 안되고 있으며, 서구는 전쟁이 장기화되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힘들다는 속내를 감추고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일종의 허풍 전쟁이다. 이 글은 New Stateman의 중국과 국제문제 수석 편집자이자 Katie Stallard의 New Stateman 7월 20일 자..

급증하는 우크라이나 군사상자 비율: 전진하는 러시아와 전쟁의 새로운 국면?

■ 역자 주: 우크라이나는 5월에 21,90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며 우크라이나군 사상자와 관련해서 러시아는 3월 25일 약 1만 4,0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을 사살했다고 밝혔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월 15일 CNN에 약 2,500~3,000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자국과 상대국에 대한 사상자 발표는 모두 신뢰하기 어려운 과장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토와 그 회원국인 영국과 미국의 전쟁에서 군 사상자 발표는 주로 러시아군에 제한되어있다. 서구 정부와 서구 언론들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군 사상자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를 규탄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군 사상자에 대한 발표가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

'시대 전환'(Zeitenwende) 이후: 위르겐 하버마스와 독일의 새로운 정체성 위기

■ 역자 주: 분단 독일에서 유일 합법 정부는 서독이며 동독과 수교하는 그 어떤 국가와도 대화하지 않겠다는 냉전적 할슈타인 독트린(Hallstein Doctrine)이 1969년 사민당 출신 빌리 브란트 서독 수상이 동방정책에 의해 폐기되면서 독일은 일찌감치 동서 대립의 냉전 속에서 데탕트와 화해를 추구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 화해와 대화의 동방정책은 큰 위기에 직면했고, 독일의 비교적 젊은 전후 세대 평화주의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며 군사적 개입을 촉구하며 전향을 선언했다. 이들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개입을 압박하며 그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전전 세대이며 냉전 속에서 평화를 지향해왔던 비교적 노회..

유럽연합의 희석화된 러시아 석유금지 조치: 파이프라인 수입 허용이 조성할 유럽연합 시장 내부 불평등

* 역자 주: 러시아 석유는 유럽연합 석유 수입의 총 27%를 차지하며, 러시아 가스는 유럽연합 총 가스 소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이러한 에너지 수입을 위해 유럽연합은 2021년 990억 유로를 지출하였다. 유럽연합은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약 300억 유로를 러시아에 지불했다. 이 자금은 물론 러시아의 전쟁 비용에 재투입되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5월 30일 유럽연합 이사회 긴급회의를 통해 러시아 석유 금지에 합의했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헝가리를 포함한 발트해 국가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해상 석유 수입만 금지했을 뿐이며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입되는 러시아 석유에 대해서는 금지하지 않았다. 이러한 조치로 러시아 석유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입하는 독일과 폴란드, ..

패션과 정치: 러-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의 털코트와 젤렌스키 티셔츠의 정치학과 그 상징

* 역자 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선은 영토상에서만 전개되지 않는다. 물리적 전쟁이 벌어지기 오래전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사이버 상에서 끊임없는 정보 전쟁과 허위 정보를 둘러싼 전쟁을 전개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영토 위에 전선이 형성되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미지와 패션에서도 전쟁을 벌이고 있다. 푸틴은 최근 고급 이탈리아제 코트를 입고 공식석상에 등장해 러시아가 결코 가난에 시달리는 후진국이 아님을 우회적으로 과시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는 지도부가 직접 전선에서 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보다 평등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군용 조끼와 티셔츠를 착용한 영상에 등장하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의 패션은 단순한 복장 이상의 상징성을 지니며,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을 둘러싼 5개의 시나리오: 군사적 수렁, 평화 협정, 푸틴 퇴위, 러시아의 군사적 승리, 분쟁 확대

* 역자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2일째로 접어들었지만 전쟁 종식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의 신속한 전쟁 완수라는 초기 계산은 이미 틀어졌지만, 러시아 군의 전열 재정비와 함께 전선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미 30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국외로 탈출하고, 200만 명이 국내에서 실향을 당해 고통이 가중되고 있지만 이 전쟁이 어디로 향할지, 언제 끝이 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선의 교착과 함께 러시아가 군사적 수렁에 계속 빠져들지 아니면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승리할지, 혹은 극적으로 평화협정이 타결될지, 아니면 전쟁이 우크라이나 국지전으로 끝나지 않고 전 유럽으로 확대될지 아직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다. 이 글은 Al Jazeera 3월 17일 자 기사 Where..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십억을 벌어들이는 방위산업 기업들, 지속가능한 평화에 대한 위협

* 역자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일 수많은 인명피해와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가운데 조용히 돈을 쓸어 모으고 있는 집단이 있다. 록히드 마틴과 레이시온 같은 유수 방위산업체들은 유럽연합과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수지원과 국방력 강화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들에게 전쟁은 늘 성장의 기회였으며 이들은 위협과 갈등, 전쟁을 팔아 배를 불리고 있다. 이 글은 에식스 대학교 경영학 교수인 Peter Bloom의 The Conversation 3월 9일 자 기고 Ukraine: how the world’s defence giants are quietly making billions from the war의 번역으로 군산복합체가 어떻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어떻게 돈을 벌어들이고 ..

[지도] 우크라이나 난민은 어디에?: 전쟁 3일 간 36만 명 난민 발생, 전쟁 장기화 시 5백만 명 발생 가능

* 역자 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약 5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약 36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발생했다. 16세~60세 남성이 방위에 소집된 상황에서 난민의 대부분은 여성과 아이들이다. 아일랜드를 포함한 일부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즉각 해제함으로써 망명자들을 수용할 의사를 표명했다. 과연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어느 나라로 향하고 있으며, 비자발급 여부는 어떠하며, 어디에 우크라이나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가? 이 글은 Al Jazeera 인포그래픽 전문 Mohammed Haddad의 2월 26일 자 기사 Map: Which countries are accepting Ukrainian refugee..

젤렌스키, 코미디언에서 전쟁 지도자로: 코미디 프로 주인공의 부동의 정치 지도자로의 변신과정

* 역자 주: 여당의 이재명 후보는 며칠 전 대선 토론회에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며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현 사태가 푸틴이 아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의해 야기됐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다. 젤렌스키가 자신의 정치개혁 약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러시아와의 국경 문제를 질질 끌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전쟁의 원인을 돌리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지난 기간 대 러시아를 외치며 계속 긴장을 고조시켜 온 푸틴의 행적을 볼 때 사실이 아니다. 전쟁을 속전속결로 끝내고 키이브에 친러 꼭두각시 정권을 앉히려던 푸틴의 의도는 젤렌스키의 강한 저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