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의 한 명으로 꼽히는 라이오넬 메시(Lionel Messi)의 이적을 둘러싸고 볼썽사나운 꼴이 연출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부실 경영과 메시를 둘러싼 사가는 팀 바르샤는 물론 스페인 라리가 그리고 유럽 클럽 축구에 커다란 파장과 동시에 중요한 교훈을 남기고 있다. 이 글은 영국 축구 전문 기자이자 영국 스포츠 클럽의 '올해의 축구 책'으로 선정된 〈Inverting the Pyramid: The History of Football Tactics〉을 쓴 Jonathan Wilson의 8월 6일 자 Guardian 칼럼 'Messi saga springs from Barcelona’s grotesque mismanagement'의 번역으로 메시 이적을 둘러싼 비축구적 요인으로서 바르샤의 부실경영을 논하고 있다. - 역자 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어디를 가든지 이 비참한 이야기는 현대 축구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아마도 축구는 축구에 관한 것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을 것이다. 확실히 스포츠와 정치의 분리에 대해 잘난 척하는 사람들이 주변적인 괴짜 이외의 다른 것으로 보인 것은 확실히 오랜만이다. 비록 그들 중 놀라울 만큼 많은 이들이 국제올림픽 위원회 혹은 웨스트민스터(영국 의회와 정부 - 역자 주)에 복무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여전히 리오넬 메시의 계약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추악하기 때문에 에베니저 몰리(Ebenezer Morley, 현대 축구의 틀을 세운 영국 축구협회[FA] 창시자 - 역자 주)가 그것이 어디로 이어질지 알았다면 1863년에 Bell's Life(1822~1886년 사이에 발간된 영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잡지에 편지를 써서 축구 협회가 결성되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몰리의 주요 관심사는 축구 규칙에 대한 "열병적" 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었다(몰리는 1863년 럭비 규칙에 따른 공을 손으로 잡고 뛰는 캐링[carrying]과 정강이를 걷어 차는 해킹[hacking]을 금지하는 규칙을 제정을 주도했다 - 역자 주). 지정학, 탐욕스러운 자본주의, 전염병이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의 목적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은 범주 오류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비록 광범위한 힘들이 작용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에 대한 동정은 제한적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메시가 목요일에 바르셀로나 클럽에 잔류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같을 수도 있고 무모한 벼랑 끝 전술의 일부일 수 있지만 어느 쪽이든 그것은 그로테스크한 부실 경영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지난여름의 혼란 이후에도 메시가 그의 계약에서 방출 조항을 활성화하려고 했을 때, 주로 코로나로 인해 시즌이 연기된 덕분에 그가 마감 기한을 놓쳤음이 밝혀졌을 때, 바르샤가 계약을 유지하기를 원했던 것이 분명했다. 그들은 대폭 인하된 급여로 재협상을 했고 그의 동료인 세르히오 아구에로(Sergio Agüero)를 데려왔다. 문제는 구단이 스페인의 엄격한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air play regulation, FFP, 이전에는 이 규정이 바르사와 레알의 지배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을 충족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느 쪽도 등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봉이 2천만 유로(세금 제외, 보너스 차감 전)가 조금 넘는 그의 새롭게 줄어든 급여에도 불구하고, 메시를 감당할 수 있는 유럽 클럽은 아마도 파리 생제르맹과 맨체스터 시티 두 곳뿐일 것이다. 맨시티는 작년에 그와 계약하려 했고 아마도 그들의 관심을 해리 케인으로부터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PSG가 첫 접촉을 했다. 아구에로는 약화된 바르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신을 발견하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지만, 메시는 네이마르와 다시 한번 뛰고 싶다는 의지에 대해 털어놓았다. 올림픽과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함께 한 앙헬 디 마리아와 같은 로사리오 출신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존재도 그를 끄는 요인일 수 있다. 비록 PSG가 한 명이 아닌 두 명의 압박을 꺼리는 고급 포워드를 앞세워 챔피언스리그 기록을 어떻게 개선할지는 알 수 없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PSG가 메시를 영입한다면, 2017년 2억 2,200만 유로에 네이마르를 영입하기로 한 것은 궁극적인 근거가 될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성명서 서명이 아니었다. 본질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부자라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그것은 단순히 브라질과 그 너머에 있는 팬들의 새로운 무리를 얻었을 뿐 아니라(실제로 재정적으로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그것은 또한 시장을 부풀려서 전통 엘리트들의 옥죄인 끈을 풀어줬다. 누가 경쟁할 여유가 있겠는가?
바르셀로나는 2000년 루이스 피구를 레알 마드리드에 빼앗긴 뒤 당황했던 그 팀이 아니었다. 그들은 큰 별을 잃었기 때문에 새로운 스타가 필요했다. 2억 2,200만 유로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에 대한 생각은 거의 없었고 단지 지출 충동만 있었다. 그 뒤를 따른 것은 다른 주요 클럽 못지않게 나쁜 계약들이었다. 우스만 뎀벨레(Ousmane Dembélé)가 1억 3,500만 유로, 필리피 코치뉴(Philippe Coutinho)가 1억 3500만 유로, 앙투안 그리즈만(Antoine Griezmann)이 1억 2,000만 유로, 미랄렘 퍄니치(Miralem Pjanic, 그는 바르셀로나가 꼭 원했던 선수라기보다는 이적 편의상 아더[Arthur]와 맞바꾸기로 계약되었다)가 6,000만 유로, 마우콩(Malcom)이 4,100만 유로, 파울리뉴(Paulinho)가 4,000유로, 넬송 세메두(Nélson Semedo)가 3,500만 유로... 현대 슈퍼 클럽조차도 다른 부실 관리와 함께 바르샤에 10억 유로가 훨씬 넘는 부채를 안겨준 그러한 일련의 사태에서 생존할 수 없다.
그에 대한 후과가 있다는 것에 누구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바르샤가 지난 시즌 스페인 리그를 떠나서 슈퍼리그를 형성하려는 시도 때문에 스페인 리그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 엄격해졌다(바르샤는 아직 슈퍼리그를 포기해야 할 3개의 클럽 중 하나다 - 슈퍼리그를 여전히 고수하는 나머지 두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다 - 역자 주).
그런 면에서 바르셀로나의 발표 시기는 의미심장하다. 그것은 스페인 리그(라리가 - 역자 주)가 CVC Capital Partners에 지분 10%를 27억 유로에 매각한다(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만 이 거래를 반대)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메시는 분명 리그 상업적 매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CVC가 메시가 잔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라 리가에게 재촉할 것인지가 궁금해서 음모론자가 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슈퍼리그를 제안한 원동력이 있다. 국내 경쟁자들의 필요와 이익을 경멸하는 기성 엘리트는, 새로운 부의 출현에 저항한다. 이 새로운 부는 전통적인 목적보다는 이미지 개선을 목표로 하며, 그들에게는 통상적인 재정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아마도 이것은 바르사의 필사적인 도박일 것이다, 그것은 결실을 맺을 것이고 메시는 캄 노우(바르셀로나 주 경기장 - 역자 주)에 남을 것이다.(물론 약해지는 34세의 그에게 집착하는 것이 CVC의 지불금을 가장 잘 사용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그가 축구의 새로운 엘리트들을 위한 트로피 서명인 파리로 이적할 가능성도 마찬가지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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