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됐을 때 그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그 전개는 '창대'했다. 아사히 신문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세계의 1년'이란 제목 아래 코로나 19의 시작부터 1년의 과정을 모두 8단계로 나누어 그 단계별 특징을 아래와 같이 간명하게 요약했다.
제1국면(2019/12/31): 원인불명 폐렴 보고 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출
중국은 2019년 12월 31일 우한시에서 원인 모를 폐렴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2020년 1월 9일에는 국영 미디어의 보도로, 중국의 전문가 그룹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했다. 첫 집단 감염은 화남 해물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는 23일부터 전역에서 시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도시봉쇄에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5일,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 위원회를 소집해 대응을 협의해, 「감염증의 확산을 단호히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후, 국외 여행을 포함한 투어 금지 등이 잇따라 발표되었다. 대만은 중국으로부터의 관광객 입국을 금지하고, 필리핀은 우한시와의 직항편을 정지하는 등, 중국과의 왕래를 제한하는 나라나 지역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우한시의 봉쇄는 4월 8일까지 약 2개월 반에 이르렀다.
제2국면( 2019/1/29 ): 중국 감염자 사스 넘어 , 세계로의 확대 본격화 ( 세계 누계 감염자수 6,167명)
중국에서는 1월 하순까지 거의 전 국토로 코로나 19 감염이 확대됐다. 1월 29일 기준으로 중국 본토 감염자는 5,974명에 이르러 2002~2003년에 유행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5,327명을 넘었다. 독일과 이탈리아, 인도 등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2월 하순에는 한국 대구의 신천지와 주변 지역 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환자가 급증했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27일, 중국 국외의 1일 당의 신규 감염자가 2일 연속으로 중국 국내의 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감염자가 1천 명을 넘어서면서 이 시기부터 세계 각국으로의 확대가 본격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월 1일 독립운동 기념사에서 국내 감염 확산을 언급하며 한 나라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북한 중국 일본과의 협력 강화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제 3국면(2019/3/11 ): WHO 팬데믹 인정, 이탈리아, 이란서도 급속 확대 ( 세계 누계 감염자수 126,702명)
세계보건기구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에 대해 세계적인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더믹' 혹은 대역병으로 선언했다. WHO가 팬더믹 표현을 쓴 것은 2009년 신종 플루 이후 11년 만이다. 중국에서 새로운 감염이 시들해지는 한편, 이탈리아나 이란 등이 확대의 기점이 되어, 이동의 자유가 큰 유럽에서 단번에 퍼지기 시작했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이는 제어 가능한 팬더믹이다"이라고 밝히며 감염자의 격리 등에서 봉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각국에 광범위한 바이러스 검사와 감염자 특정 등의 대책을 더욱 강화하라고 호소했다. 중국과 이란의 입국을 규제하던 미국이 대상을 유럽으로 넓히는 등 왕래에 대한 제한도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트럼프는 연설에서 이 위기는 "금융위기가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제4국면(2019/4/11 ): 세계 사망자 10만 명, 이탈리아 등 유럽서 심화 ( 세계 누계 감염자수 1,729,373명)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세계의 사망자가 4월 11일, 10만 명을 넘었다고 집계했다. 3월에 사망자 수가 중국을 웃돌아 세계 최다가 된 이탈리아나 미국,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의 감염 확대가 심각해졌다.
이탈리아는 3월 10일, 전 국토에서 불요불급한 외출을 금지했지만, 바이러스 봉쇄에 실패했다. 환자가 집중된 이탈리아 북부는 "의료 붕괴"의 위기에 직면했고, 많은 감염자를 낸 중국 한국 등에 비해 높은 치사율이 문제가 됐다.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1일 연설에서 "전후 가장 어려운 도전이다. 한 사람이라도 포기하면 모두가 더 큰 위험에 빠진다. 단합해서 이겨내자"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다놈 사무총장은 코로나 19 치사율은 독감의 10배로 추정된다며 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호소했다.
제5국면(2020/6/28) : 세계 감염자 천만 명 , 북남미 중심으로 감염자 급증 ( 세계 누계 감염자수 10,127,955명)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세계 감염자가 6월 28일, 누계 1 천만 명에 이르렀으며, 다음날 사망자 수도 50만 명을 넘어섰다.
감염자는 유럽에서 안정되어 갔지만, 북남미를 중심으로 급증했다. 한때 상승세가 주춤했던 미국이 세계 최다를 기록했고 브라질이 두 번째를 기록했다. 페루와 칠레도 계속 증가해 상위에 올랐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6월 19일 회견에서 "세계는 새로운, 위험한 국면에 들어섰다"라고 경계를 호소했다.
7월 7일에는, 브라질의 보르소나로 대통령이 자신의 감염을 발표했다. "사소한 감기」라고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를 경시하는 자세를 보여 온 보르소나로는 "비 같은 것으로, 모두가 걸린다" "(사망자 증가는) 바이러스의 탓이 아니고, 다른 것이 원인이다. 너무 두려워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6국면(2020/8/11 ): 세계 감염자 2천만 명, 인도 증가 현저 ( 세계 누계 감염자수 20,358,672명)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세계의 누계 감염자 수가 8월 11일, 2 천만 명에 이르렀다. 특히 인도에서의 증가가 현저하고, 8월 상순부터는 세계 최고 속도로 퍼져, 9월에 누계 세계 2위가 되었다.<
인도에서는 원래 취약한 의료체제가 더 어려워져 대도시를 중심으로 의사나 중환자실(ICU)이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8세 소년이 병원 세 곳에서 수용이 거부됐고, 어머니가 아들을 치료하지 않으면 자살하겠다고 주장해 뒤늦게 받아들여졌지만, 소년은 곧 숨졌다.
G7 정상회담에도 영향이 확산됐다. G7 정상회담 의장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월 10일, 대통령 선거 후인 11월에 개최할 의향을 표명했다. 당초 6월에서 두 번째로 미뤄진 셈이라며 "좀 더 차분한 분위기에서 G7을 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7국면(2020/10/14 ): 유럽 제2파 도래 , 미국서 트럼프 미대통령 감염 ( 세계 누계 감염자수 38,554,820명)
올봄 첫 번째 파동 이후 일단은 억제에 성공한 유럽에서 다시 감염자가 급증했다. 감염이 국지적이었던 첫 번째 파에 비해 두 번째 파는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 TV 인터뷰에서 파리 등지에서 야간 외출 금지를 표명한 뒤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했다. 영국도 영국 전역에서 락다운(도시 봉쇄)을 실시하는 등 각국이 엄격한 행동규제를 재도입했고 비교적 느슨한 대응을 취해온 스웨덴도 사람의 모임을 제한하는 등 대책 강화를 단행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자신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이후에도 대선을 앞두고 "신형 코로나를 두려워하지 마라" "즉각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는 등의 트윗을 올리며 코로나 19 위험을 경시하는 태도를 강화했다.
8국면(2020/12/12 ): 세계 감염자 7천만 명 최대 ( 세계 누계 감염자수 71,879,858명)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 19의 감염자가 12월 12일, 누계로 7 천만 명을 넘었다. 이 시점에서 사망자 수는 약 160만 명에 이르렀다. 그중에서도,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 모두 세계 최다인 미국에 격렬한 "제3파"가 도래했다. 한때 1일 신규 감염자 수가 약 17만 명으로 과거 최악의 페이스로 계속 증가해 연일 1천 명 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1월에는 교육 관구로서 전미 최다의 아동·학생이 있는 뉴욕시에서 희망자를 대상으로 재개했던 공립학교 수업이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조정되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11월 25일 연설에서 "바이러스는 우리를 분단시키고 화나게 하고 대립 시켜 왔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가 아니고,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다. 그는 마스크의 착용이나 다수가 참여하는 모임의 자제 등이 중요하다며 국민에게 결속을 호소했다.
백신 접종의 시작과 변이의 출현: 새로운 국면의 전개
아사히 신문의 코로나 19의 전개 과정 정리는 1년 동안의 전개와 지역별 확산이란 시공 중심의 정리다. 코로나 19 발생 1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우리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움직임으로 새로운 국면의 전개를 본다. 우선 2020년 12월 14일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 2021년 3월 1일 현재 약 2억4천9백만 명이 1회 이상 접종 주사를 맞았고,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두 번째로는 코로나 19 변이의 확산이다. 현재 개발된 백신들은 모두 이 새로운 변이들에 대해 중증과 사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지만, 감염 예방 효과는 특히 남아프리카 변이에 대해 다 조금씩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로나 19 영국 변이는 약 50개국/지역에서 발견되었고, 남아프리카 변이는 20개국에서 보고됐다. 이 변이들은 증상도 조금 다를 뿐 아니라 감염 속도와 증상의 정도도 '오리지널' 코로나 19종보다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백신 접종과 변이종의 확산이란 이 서로 다른 두 움직임을 특징으로 하는 새 국면이 코로나 19 종식으로 갈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갈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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