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열광 속에 빠뜨렸다. 미국과 영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은 계급적 현실과 친숙한 게임 형식, 촘촘한 스토리텔링, 익숙한 영상미, 그리고 살아있는 캐릭터의 결합으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미 헝거 게임과 같은 스토리에 익숙한 서구 시청자들에게 피 튀기는 오징어 게임은 더 역동적이며, 각 캐릭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개성은 더 설득력이 있다. 이 글은 Guardian의 9월 28일 자 기사 Squid Game: the hellish horrorshow taking the whole world by storm의 번역으로 오징어 게임이 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영리하게 분석하고 있다. - 역자 주
오징어 게임(Squid Game): 전 세계를 폭풍으로 몰아넣는 지옥 같은 호러쇼
넷플릭스에서 순식간에 대 히트를 친 잔인한 스릴러에서 경쟁자들은 엄청난 상금을 위해 어린이 게임을 하고 … 만약 지면 죽게 된다. 당신은 그것을 소화할 수 있을까?
만약 운동장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당신을 부자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이 현재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쇼인 오징어 게임의 기본 바탕이 된다. 이 쇼에서는 빚에 쪼들리는 선수들이 현금 456억 원(약 2,800만 파운드)을 걸고 6개의 게임에 참가하기로 계약한다. 그 계약서에는 작은 글씨로 지면 죽는다고 적혀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영국에서는 Grandma’s Footsteps, 북미에서는 Red Light, Green Light 게임으로 알려짐 - 역자 주)은 충격을 받은 승자들은 높이 쌓인 시체들을 그대로 두고 2라운드로 나간다. 이것은 피가 튀는 어린이 놀이이다. 이것은 일종의 죽음을 동반하는 '통쾌 나리유키 프로그램 풍운! 타케시 성' 게임이며 혹은 세련된 쉘 슈트를 입은 쏘우 (Saw)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의 사건을 소화할 수 있다면 다음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촘촘히 쓰여진 공포 스릴러이다. 9부작 시리즈는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1위를 차지한 최초의 한국 프로그램이며 현재 영국에서 1위이다. 살인적인 디스토피아 시리즈인 The Hunger Games와 컬트 인기작인 Battle Royale에 푹 빠진 시청자 세대에게는 그 성공이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의 배경은 오늘날 한국의 매우 실질적인 부의 불평등이다.
이것의 가장 유사한 비교는 또 다른 한국 드라마인 2019년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시대정신을 사로잡은 기생충으로 그 나라의 계급 분열은 유혈적 결말로 이어졌다. 그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 쇼의 비유는 때때로 과장됐다. 특히 게임의 진부한 관중이 소개될 때 그렇다. 그러나 그것은 즉각적으로 중독성이 있는 전제이다. 그렇다, 게임은 끔찍하다. 하지만 과연 끝없는 빚 속에 사는 사람들의 반쪽짜리 인생보다 그 게임은 얼마나 더 나쁠까?
능숙하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상황들은 이 시리즈에 필수적인 한꺼번에 몰아 볼만한 호소력을 제공하고 세트 피스는 끔찍할 정도로 독창적이다. 하지만 시청자를 계속 보게 만드는 것은 쇼의 다양한 출연진이다. 우리의 의외의 영웅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도박 중독자 성기훈(이정재)과 은행에서 불명예스럽게 실직한 그의 약삭빠른 소꿉친구 조성우(박해수)다. 시리즈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자신의 이산가족을 구하려는 탈북자 강새벽(정호연)이 주변 사람들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다.
이 오합지졸 그룹은 수백 명에 대한 정기적인 살인과 장기밀매의 서브 플롯을 특징으로 하는 쇼에 놀라울 정도로 달콤한 마음을 제공한다. 관계가 형성되고 해체되는 기숙사에서의 밤은 더 조용한 드라마를 제공하며 종종 게임 장 자체보다 더 충격적이다. 그리고 이(Lee)는 테러가 너무 심해질 때마다(그러한 일은 자주 발생한다) 어김없이 웃는 얼굴로 혼자서 가벼움을 되살린다.
가장 현명하게, 오징어 게임은 게임쇼에 대한 문화적 집착을 활용한다. 선수들은 감시되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단지 한 발짝만 떨어져 있고,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을 방법은 없다. 에피소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누구나 불운으로 빚에 빠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반면 영상들은 친숙한 터치스톤들로 가득 차있다. 세계 최악의 어린이 파티처럼 미로 같은 복도, 딸랑딸랑대는 사운드트랙, 과장된 크기 미끄럼틀 등이 있다. 이 세계에서, 작가이자 감독인 황동혁은 '당신은 죽음을 면하기 위해 친구를 배신할 것인가?'라는 설득력 있는 딜레마를 만들어 내며 그리고 그들이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 플레이하도록 놓아둔다.
Netflix는 2018년 영화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Black Mirror: Bandersnatch)를 통해 과거 양방향 드라마를 실험했다. 이 영화에서는 시청자가 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모험, 나의 선택" 책 시리즈의 일종의 텔레비전 버전으로 그 자체의 영리함은 때때로 스토리텔링을 희생시켰다. 오징어 게임은 시청자들이 캐릭터의 운명에 투자하도록 하기 위해 화면에서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호작용 요소가 없어도, 그것의 엄청난 인기를 설명할 수 있는 상대성이 있다. 위험은 여기에서 더 높지만 감정은 본능적으로 친숙하며 매번 운동장 정치(playground politics)를 활용한다. 한 에피소드에는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팀원을 뽑는 가슴 아픈 장면이 있다. 죽음의 가능성이 없어도 꼴찌로 뽑히는 건 언제나 세상의 종말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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