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 1994년 이후 최대 규모 금리 인상: 그 의미와 영향 그리고 경제는 연착륙할 수 있을까?

Zigzag 2022. 6. 1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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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6월 15일 0.5%라는 '빅 스탭' 대신 0.75%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탭'을 밟았다. 이는 1994년 이후 최대 규모의 금리 인상이다. 이 조치는 코로나 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악화 일로에 있는 세계 공급망 교란,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가 급등에 따른 생활비 상승, 특히 우려스러울 정도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경제를 연착륙시키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금리 인상은 은행 이자율을 높여 인플레를 진정시킬 수 있지만 투자와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경기와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다. 이 글은 The Conversation에 게재된 미시시피 주립 대학교 금융학과 조교수 D. Brian Blank의 글 5 things to know about the Fed’s biggest interest rate increase since 1994 and how it will affect you의 번역으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의 의미, 이 조치의 목적, 경제 연착륙의 가능성, 연준의 다음 조치, 그리고 연준 조치가 소비자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1994년 이후 연준의 가장 큰 금리 인상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와 그것이 당신에게 미칠 영향

월가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소식에 넋을 잃고 있다. 사진: AP Photo/Seth Wenig

2022년 6월 15일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는데, 이는 올해 세 번째이자 1994년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 움직임은 40여 년 만의 가장 빠른 인플레이션 속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월가는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지만 6월 10일에 발표된 최신 소비자 물가 보고서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Fed, 이하 연준)는 보다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더 큰 위험은 높은 금리가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는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S&P 500 주가지수가 1월 최고치보다 20% 이상 하락하여 "약세장"(bear market)이 된 것에서 적절하게 표현된 공포이다.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기업이 경기 침체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처하는지 연구하는 금융 학자인 브라이언 블랭크(Brian Blank)에게 연준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성공할 수 있는지, 그것이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하도록 요청했다.

1. 연준이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연준의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FOMC)*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동안 기준금리를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빨리 인상할 것인지를 숙고해 왔다. 미국 경제, 소비자 및 기업에 대한 그 이해관계는 매우 높다.

* 역자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되는 연방준비제도 산하 위원회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의 금융 정책의 하나인 공개시장조작 (국채 매입과 같은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해 금융기관의 자금 수급을 조절)의 방침을 결정하는 위원회로 미국 연방정부의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관이다. 정기회의는 6주 1회 연 8회 개최되며, 필요에 따라 수시로 개최된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연준은 최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5월 소비자 물가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이 예상외로 완고하다는 것을 시사한 후 시장과 월스트리트 경제학자들은 더 큰 0.75포인트 인상을 예견하기 시작했다. 일부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1% 포인트 인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금융 시장은 6월 10일 보고서 이후 6% 이상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한 싸움에서 경제를 너무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인플레이션이 현재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2. 연준이 달성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연준은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고용을 극대화해야 하는 이중 권한을 가지고 있다.

종종 정책 입안자들은 둘 중 하나를 우선시해야 한다. 경제가 약할 때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억제되고 연준은 투자를 촉진하고 고용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경제가 강할 때 실업률은 일반적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연준은 인플레이션 통제에 집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연준은 단기 금리를 설정하고 이는 다시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연준이 목표 단기 금리를 올리면 은행의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다시 주택과 자동차에 대한 장기 대출에 대한 더 높은 이율의 형태로 더 높은 비용을 소비자와 기업에 전가한다.

현재 경제는 상당히 강하고 실업은 낮고 연준은 주로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데 집중할 수 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연간 8.6%로 너무 높아 이를 낮추려면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이자율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를 실질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준은 이른바 연착륙(soft landing)을 시도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022년 6월 15일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사진: AP Photo/Jacquelyn Martin

3. '연착륙'이란 무엇이며 가능성이 있는가?

연착륙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여 경제 성장을 억제하려는 방식을 나타낸다.

고용을 해치지 않으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연준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매우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리 인상을 포함하여 연준은 올해 이미 금리를 1.5% 포인트 인상하여 기준금리를 1.5~1.75% 범위로 설정했다.

역사적으로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해야 했을 때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웠다. 이번에는 연착륙을 할 수 있을까?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1980년대 마지막 인플레이션 싸움 이후 중앙은행의 정책 도구가 더욱 효과적이어서 이번에는 착륙을 고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경제학자와 다른 관찰자들에게 이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리고 최근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내년에 시작되는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그렇긴 하지만 경제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강하고 내년에 시작되는 경기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동전 던지기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4. 연준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매 회의 때마다 금융시장이 놀라지 않도록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도록 앞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지 전달하려고 한다.

위원회가 제공하는 미래에 대한 지침 중 하나는 일련의 점(dot)으로, 각 점은 서로 다른 시점의 이자율에 대한 특정 구성원의 기대치를 나타냅니다. 앞서 이 "점표도"(dot plot)**는 연준이 금리를 연말까지 2%로 인상하고 2023년 말까지 3%에 가깝게 인상할 것임을 나타낸 바 있다.

** 역자 주: 점표도는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과 인하에 대한 개인적인 금리 전망을 점 형태로 시각적으로 표현한 표이다. 역자 주 *에서 지적했듯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매 6주 연 8회의 정례회의를 가지며 이 중 3월과 6월, 9월, 12월 총 4차례의 회의에서 점표도가 공개된다.

최신 인플레이션 뉴스는 연준으로 하여금 방향을 바꾸도록 강요하고 있다. 이 점표도는 이제 연준이 12월까지 금리가 거의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올해 몇 차례의 대규모 금리 인상이 여전히 준비되어 있음을 의미하며, 2023년에는 거의 4%에 도달한 후 2024년에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수익률, 모기지 이자율과 같은 장기 이자율은 이미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2022년 말까지 금리가 4%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 이것은 소비자와 경제에 무엇을 의미하는가?

금리는 차입 비용을 나타내므로 연준이 목표 금리를 올리면 돈을 빌리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

첫째, 은행은 돈을 빌리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만 개인과 기업에 더 많은 이자를 부과하기 때문에 모기지 금리가 그에 따라 상승한다. 이것이 주택 시장과 가격이 둔화되기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 모기지 상환액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 중 하나이다.

금리가 높으면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고 새 공장에 투자하고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할 수 있는 기업이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높은 금리는 경제 전반의 성장률을 둔화시키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미국인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더 높은 이자율은 차입 비용을 증가시키거나 달러 가치를 높여 미국 상품을 구매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을 들이게 함으로써 세계 경제에 유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소비자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궁극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인플레이션 속도가 연준이 예측한 만큼 빠르게 둔화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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