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세계 모유 수유 주간(8월 1일-7일): 세계에서 모유 수유율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지역

■ 역자 주: 1992년에 처음 시작된 세계 모유 수유 주간이 벌써 30년을 넘어섰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세계 보건기구 권장 기본 완전 모유수유 기간인 출산 후  6개월까지의 한국의 완전 모유수유율은 18.3%로 국제 평균 수준인 38%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모유 수유는 아이와 산모 모두에게 각종 질병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유 수유는 육아 환경이 좋지 않은 나라의 맞벌이 여성들에게는 지속하기 쉽지 않은 도전이다. 또한 건강상의 어려움을 가진 여성들에게도 모유 수유는 벅찬 도전이다. 이 글은 Al Jazeer의 8월 1일 자 기사 Infographic: Which countries have the lowest breastfeeding rates?의 번역으로 모유 수유의 중요성과 어려움, 그리고 전 세계 모유 수유율을 인포그래픽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포그래픽: 모유 수유율이 가장 낮은 나라들은 어디인가?

전 세계 신생아의 절반 미만이 처음 5개월 동안 전적으로 모유 수유를 받는다.

Alia Chughtai

세계 모유 수유 주간(World Breastfeeding Week)은 매년 8월 1일부터 7일까지이다. 세계 모유 수유 행동 연합(World Alliance for Breastfeeding Action, WABA)이 조정하는 이 보고서는 영양실조, 불평등 및 전 세계 엄마들이 직면한 도전을 이해하는 데 있어 모유 수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전 세계 신생아의 절반 미만(44%)이 생후 첫 5개월 동안 전적으로 모유 수유를 받는다.

그러나 아기와 산모 모두에게 많은 건강상의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유 수유가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다음 인포그래픽 시리즈에서 알자지라는 모유가 중요한 이유와 모유 수유가 가장 널리 퍼진 곳을 살펴본다.

모유가 왜 중요한가?

모유는 필수 영양소,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아기의 필요에 따라 특별히 적응된 항체로 가득 차 있다.

약 87%가 물로 구성된 모유는 유아의 수분을 유지하고 체온을 관리하며 관절에 윤활유를 공급하고 장기를 보호한다. 또한 약 7%의 유당(아기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설탕), 4%의 ​​지방(지방질), 나머지 2%의 단백질 및 기타 생리 활성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분유에서 찾을 수 없다.

유선에 의한 밀크 생산은 호르몬에 의해 자극된다. 임신 기간이 되면 여성의 몸은 출생 후 초기에 초유(colostrum)라고 하는 첫 번째 모유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초유는 그 색깔과 신생아에게 좋은 이점 때문에 "액체 황금"(liquid gold)으로 알려져 있다. 초유에는 신생아의 성장과 보호에 필수적인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및 면역글로불린(항체)이 들어 있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에 따르면 모유 수유는 아기와 산모에게 여러 가지 건강상의 이점이 있으며 질환과 질병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기의 경우 모유 수유는 다음과 같은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천식
-    비만
-    제1형 당뇨병
-    중증하부호흡기질환
-    귀 감염
-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
-    위장 감염

산모의 경우 모유 수유는 다음과 같은 위험을 낮출 수 있다.

-    고혈압
-    제2형 당뇨병
-    난소암
-    유방암

모유 수유 엄마가 직면하는 일반적인 문제

모유 수유가 항상 선택사항은 아니다.

암나 리아즈(Amna Riaz)는 파키스탄 카라치 출신의 젊은 어머니로 임신이 어려웠고 현재 한 살 된 딸이 있다. 암나는 갑상선에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 질환인 하시모토(Hashimoto) 병을 앓고 있다. 그녀는 임상적으로 비만이며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가지고 있다. 그녀에게는 임신조차 기적이었다.

그는 "임신 기간 동안 몸무게가 12kg(26.4파운드)이나 줄었고 결국 제왕절개로 출산했는데 신장이 손상된 상태에서 고체 음식이 아닌 액체로 생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산 후 도움, 수유 상담 및 가족 지원으로 암나의 밀크 공급은 양호했다.

그녀는 “한 달 동안 놀라운 [수유]를 한 후... 내 아기에게 먹을 것을 주기 위해 또 다른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겪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기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암나는 유당이 없는 분유로 모유를 보충해야 했다(아기는 유당 불내증[lactose-intolerant]으로 진단되었다). 그녀 자신의 공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아기는 분유로... [모유와 함께] 체중이 전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암나는 아기가 결국 엄마의 가슴에 젖을 물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나는 6개월 만에 아기가 모유를 완전히 떼게 했습니다."

카라치에 거주하는 29세 어머니인 야스민(Yasmin, 본명이 아님) 알자지라에 모유 수유가 어렵고 출산 후 아무것도 정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출생] 6시간 후에 아기를 데려왔을 때 간호사가 모유 수유를 도와주려고 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기력이 거의 없고 너무 힘겹다는 느낌과 함께 병원에서 그 당시 육체적, 정신적 건강으로 인해 그녀에게 많은 양을 먹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와서는 수동으로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내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했습니다. 처음 며칠 동안은 제대로 앉거나 걸을 수가 없었어요."

그 후 몇 주 동안 수유 상담과 그녀의 공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에도 불구하고 야스민은 정신 건강이 좋지 않았고 "자연적으로" 먹여야 한다는 남편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분유로 전환하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선택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자신의 밀크 대신 분유를 선택했다. 그녀는 자신이 산후 우울증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정신 건강을 최우선으로 선택했다.

공인 수유 상담사 하림 숨불(Hareem Sumbul)은 모유 수유가 엄마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생성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유수유가 계획대로 되지 않거나 모유수유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장애물이 있다면 산후우울증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전 세계 모유 수유율

유니세프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남아시아 국가는 5개월 이하의 아기에 대한 완전 모유 수유 비율이 57%로 가장 높다.

동부 및 남부 아프리카는 55%로 모유 수유율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41%),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37%),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37%)가 그 뒤를 잇는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신생아 3명 중 1명(33%)은 모유만 먹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년 넘게 일하면서 익명을 요구한 은퇴한 산부인과 의사는 알 자지라에 대부분의 사우디 엄마들은 어리고 아기를 돌보기 위해 보모를 고용한고 말했다.

그녀는 “사립 병원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미리 만들어둔 분유를 무상으로 주곤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일단 아이가 젖병에 담긴 분유를 먹으면 아이가 젖을 빨 기회가 줄어듭니다."

전 세계적으로 북미는 생후 첫 5개월 이내에 아기에게 완전 모유 수유를 하는 비율이 26%를 약간 넘으며 가장 낮다.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모유수유센터(Pasadena Breastfeeding Center)의 둘라(doula, 임산부에게 조언을 해 주는 출산 유경험자 - 역자 주)이자 공인 수유 전문가인 크리스티나 테노리오(Christina Tenorio)는 부모들이 주로 모유수유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분유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직장에 복귀해야 하거나 전적으로 모유 수유만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분유나 보충제를 선택하는 부모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다른 자녀를 가졌거나 그들에게 전적으로 모유 수유를 허용하지 않는 다른 의무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유색인종 여성과 지불 능력에서의 차이와 불공평 격차를 분명히 보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은 맞벌이 가정을 가져야 하며 많은 엄마들이 6주에서 8주 안에 직장으로 복귀합니다. 이것은 확실히 모유 수유의 수명을 단축시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