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1980년 미국의 수동 변속기 차량은 전체 생산 차량 판매의 35%를 차지했다. 1995년 그 비율은 약 27%로 감소했고 2020년 2.4%로 급락했다. 2021년 그 비율은 다시 1%로 떨어졌다. 지금 현재 미국에서 수동 변속기 차량 몰 수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여전히 18% 이지만 96%는 자동 변속기 차량을 운전한다. 유가가 미국에 비해 비싸고 좁고 굴곡이 있는 도로 때문에 유럽에서는 여전히 수동 변속기 차가 많이 팔리고 있지만 자동 변속기 차랑 판매가 2014년 25%에서 2019년 44%로 급증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수동 변속기 차량의 판매는 유럽에서도 감소 추세에 있다. 점점 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수동 변속기를 포기하고 있으며, 최근 전기차들은 아예 수동 변속기를 찾을 수 없다. 수동 변속기의 종말은 단순히 한 장치의 사멸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특히 컴퓨터와 알고리즘, 빅데이터, 각종 앱이 인간의 사고를 제한 혹은 조종하고 인간의 물리적 능력을 점점 박탈하는 상황에서 수동 변속기는 인간과 차량이라는 기계와의 소통과 일체감을 중재하는 존재였다. 기어를 바꾸면서 인간은 기계에 대한 제어와 통제를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자율"의 이름 아래 자율 주행 차량이 점점 인간의 자율성을 잠식하는 시대에 수동 변속 기어의 종말은 인간과 기계와의 소통과 인간의 기계에 대한 작동과 제어 능력의 상실과 결별을 상징한다. 이 글은 The Atlantic의 기고 작가이자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교의 영화 및 미디어 연구 프로그램의 책임자 Ian Bogost의 The Atlantic 8월 8일 자 기고 The End of Manual Transmission의 번역으로 수동 변속기가 인간에게 주는 제어감, 수동 변속기의 종말이 인간과 기계에 대한 의미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수동 변속(Manual Transmission)의 종말
수동변속기(Stick shift)가 죽어가고 있다. 그것이 사라지면 운전보다 더 큰 것을 잃게 될 것이다.
Ian Bogost

나는 수동 변속기(stick shift)로 운전한다. 때로는 고통스럽다. 차들이 늘어선 교통체증에서 클러치를 밟고 변속하면 지치게 된다. 내 아내는 재 차를 운전할 수 없는데 그것은 우리의 교통수단을 제한한다. 그리고 운전대를 잡았을 때 차갑고 맛있는 슬러시를 한 손에 들고 있을 수는 없다. 적어도 안전하지는 않다. 하지만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수동변속을 사랑한다. 내가 단치 차를 모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차를 작동하는 느낌을 사랑한다. 그것이 내가 지난 20년 동안 수동 변속기로 운전한 이유이다.
그 흔적은 곧 사라질 수 있다. 현재 차를 교체할 때가 오면 아마 그것과 같은 다른 차를 살 수 없을 것이다. 2000년에는 자동차 소매업체인 카맥스(CarMax)가 판매한 신차 및 중고차의 15% 이상이 수동변속과 함께 제공되었다. 2020년까지 그 수치는 2.4%로 떨어졌다. 올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수백 종의 신차 중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은 30여 종에 불과하다. 현재 자동차 판매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차는 기어박스조차 없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분적으로 전기화에 의해 주도된 결정으로 내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동차를 완전히 폐기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자체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며, 다른 브랜드들도 당연히 뒤따를 것이라고 한다. 수동 변속기 차들은 오랫동안 미국의 틈새시장이었다. 그들은 곧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경고를 받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 수년 동안 스틱의 쇠퇴는 공개적으로 탄식되었다. 카 앤 드라이버(Car and Driver, 미국 자동차 관련 잡지 - 역자 주)는 2010년에 "수동차를 구하자"(Save Manuals) 캠페인을 전개하여 "자동차 전체를 작동하는 법을 배운" 운전자가 운전을 더 즐기고 더 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동차를 구하자(#SaveTheManual) 해시태그가 뒤따랐다. 자기 자신이 기어를 변속하는 것은 단순히 즐거움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운전을 연마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옹호자들은 말했다. 수동 자동차는 운전 방법을 아는 사람이 적기에 도난당할 가능성도 더 적다. 구입 비용이 더 저렴하고(또는 적어도 예전에는 그랬다), 한때는 운영 및 유지 보수 비용이 더 낮았다. 배터리가 방전된 경우 수동으로 시작할 수 있으므로 어딘가에 갇힐 가능성이 줄어든다. 그리고 엔진 브레이크에 스틱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마모를 줄이고 내리막길을 더 쉽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수동 변속기의 주요 매력은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느낌, 즉 실제든 상상이든 운전자가 제어하고 있다는 느낌에서 나온다. 비즈니스 컨설턴트에서 오토바이 수리공으로 변신하여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한 매튜 크로포드(Matthew Crawford)에 따르면, 그런 의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단순히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길들여진 말과 마차, 자전거와 자동차와 같이 이동을 지원하는 도구를 개발한 다음 이러한 도구에 대한 인식을 확장한다. 우리가 말하듯이 운전자는 기계와 "일체가 된다". 크로포드는 2020년 저서인 '우리가 운전하는 이유'(Why We Drive)에서 장치가 의수가 된다고 주장한다. 기수는 말과 융합한다. 도구를 움직이는 것은 자아를 움직이는 것이다.
크로포드는 이러한 인지 향상은 사용 중인 도구의 구성 요소를 해석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기수가 말의 걸음걸이를 감지해야 하듯이 운전자도 엔진의 회전수를 감지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 자동차 기술은 그러한 감각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파워 스티어링, 전자식 연료 분사, 잠김 방지 브레이크 장치(ABS) 및 자동 변속기는 "행동과 인식 사이의 자연스러운 결합"을 방해한다고 크로포드는 쓴다. 그들은 행동과 정보의 건강한 피드백 루프를 통해 자동차의 상태와 능력을 해석하는 운전자의 능력을 억제한다. 요점을 설명하기 위해 그는 패들 시프팅 자동 변속기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갖춘 400마력의 아우디 RS3를 시험 운전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력하고 유능했지만 "차와 연결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 설명은 자동차광들 사이에서 흔한 것으로, 작업자와 기계가 동기화되지 않음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수동 변속은 그 손실에 대한 프록시 객체가 되었다. 수동 변속기가 일반적이었을 때 운전자는 차량을 운전하는 동안 클러치와 함께 변속기를 지속적으로 만지고 조작해야 했다. 승객들은 이 동작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고 기어 변속에 의미가 부여되었다. 그것은 모든 좋고 나쁨에도 불구하고, 도로의 매력을 상징했고, 인도를 달리는 크고 뜨겁고 쇳소리를 내는 기계에 대한 인간의 제어를 대변했다. 수동 변속기의 임박한 소멸에 대한 불안한 예감은 자동차 변속이 단지 재미있고 감각적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기어 변속이 공학적 세계와 함께 작동하는 인간의 강력한 문화적 상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크로포드는 운전대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한다면 아우디와 연결될 수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이것을 알면서도 "차가 나에게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라고 그는 쓴다. 부분적으로는 전기차를 운전하는 동안 받는 거칠은 피드백이 야수 같은 인간의 마음에 너무 미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자동차가 너무 좋아졌다. 인간의 이해는 뜨거운 후드의 얼음처럼 그들의 표면에서 미끄러진다.
인간과 운전 기계의 분리는 앞으로 몇 년 안에 가속화될 것이다. 자동 변속기가 수동 변속기를 제어 상실의 기념비로 만들었다면 자율주행 차량은 자동차 핸들에서도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시점에서 손실은 너무 완전하여 그렇게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자동차가 의수라는 가식은 제거되어 자동차 승객은 다른 것으로 옮겨갈 수 있다. 기차에 탄 사람들처럼 책에 푹 잠기거나 낮잠을 자거나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펼칠 수 있다.
그러나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는 결코 널리 사용되지 않을 수 있으며, 심지어 대부분 자율 주행 자동차까지 가는 길도 한참 걸릴 수 있다. 그동안 자동차 산업은 다른 산업이 다른 가전제품, 장치 및 서비스에 대해 했던 것처럼 천천히 느린 단계 속에서 운전자의 제어를 빼앗을 것이다. 이제 손이 아닌 센서로 변기 물을 내리거나 세면대를 작동할 수 있다. 웹과 제품 검색은 여러분의 요청과 가장 잘 일치하는 결과가 아니라 제삼자가 여러분이 보기를 원하는 결과를 산출한다. 이제 디지털화된 지도는 날 것의 정보 대신 관심 지점을 표시한다. 여행자들은 지도를 호스팅 하는 앱들이 그들에게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려주도록 한다. 고객 서비스 상담원은 스크립트를 따라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는 자동 진단 템플릿을 따르며 TV의 스트리밍 플랫폼은 다음에 시청해야 할 프로그램을 계산한다.
사람들은 "수동차 구하기" 캠페인(및 해시태그와 상품)이 시작되기 몇 년 전에 수동 변속기의 쇠퇴를 한탄했다. 그러나 컴퓨팅이 문화를 추월하고 기술 회사들과 데이터 수집자들의 요구에 따라 인간의 삶을 조종하는 것처럼 공식적인 성전이 일어난 것은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그 무렵, 방금 언급한 모든 앱과 서비들이(그리고 더 많은 것이) 널리 퍼졌다.
수동 변속기는 스마트폰 시대에 주변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이고 기계적인 제어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운전자가 속도를 바꿀 때, 그들의 의도는 만족스러운 행동, 즉 문자 그대로의 기어와 맞물리는 것으로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 심지어 여러분의 손이 미끄러지고 기어가 삐걱거릴 때도, 이 장치는 여전히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한다.
수동 변속기의 종말을 한탄하는 것은 기어 변속 이상의 것을 찬양하는 것이다. 수동차가 죽으면, 아직 잃어버리지 않은 운전에 관한 것은 거의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이 실제로 작동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필수 일상 장치가 하나 있다는 것을 아는 안도감이라는 더 크고 더 중요한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여러분이 수동차가 없거나 운전할 줄 모른다 해도 수동 변속은 그 존재만으로도 보다 체현된 기술(한때는 심지어 흔했던)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인간과 기계가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동 변속은 일종의 희망이지만 곧 우리가 버리게 될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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