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 탄생 100년, 그 역사와 새로운 부상: 민주주의가 단순 대체제가 될때 망령에서 실체가 되는 파시즘

1922년 10월 28일일 무소리니가 검은 셔츠단을 이끌고 로마 진군(Marcia su Roma)이라는 무혈 쿠데타로 집권에 성공하면서 파시즘은  공식적으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했다. 그 파시즘은 이후에 나치즘과 같은 더 지독한 변종을 만들어내며 인류를 거대한 전쟁과 인종 학살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파시즘은 민주주의에 대한 적대감을 분명히 드러냈지만 민주주의를 통해 집권했으며, 유대인과 이민족 그리고 성소수자와 사회주의자에 대한 차별을 명백히 드러냈지만 아리안이라는 특정 인종과 민족, 이성애자에 대한 특혜와 부분적인 사회주의적 정책의 도입을 통해 대중의 지지를 획득했다. 파시즘은 이탈리아에서 등장하기 전에 이미 19세기 중반 이후 등장한 미국의 '명백한 운명 (Manifest destiny)' 운동, 즉 미국의 백인들이 거대한 인류적 문명 재건의 새로운 임무를 하늘로부터 부여받았기에 이를 위해 아메리카 원주민의 학살과 영토 확장은 불가피하다는 제국주의적 이론과 실천의 영향을 받았다. KKK단은 이민족의 이민과 유입에 의해 백인이 위협받고 있으며 시민권을 북유럽 백인에게 제한하고 기타 인종과 흑인 노예들을 시민권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비백인과 흑인 노예는 독일 나치즘에 의해 유대인으로 바꿔쳐졌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파시즘 등장은 우파와 보수주의자들이 파시즘을 용인하고, 파시즘이라는 꼬리표를 완강히 거부하는 시민들이 외국인 추방이나 자신들의 특권 보호와 같은 특정 가치를 위해 민주주의를 포기해도 된다고 할 때 승리했다. 오늘날 이 파시즘의 변종은 인도의 무슬림 인구에 대한 시민권 배제, 미국 공화당의 트럼프 개인 숭배와 낙태 반대라는 가치를 위한 파시스트 지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처럼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글은 예일 대학교 철학 교수이자 '파시즘이 작동하는 방식: 우리와 그들의 정치'(How Fascism Works: The Politics of Us and Them)의 저자 Jason Stanley의 Project Syndicate 10월 28일 자 기고 One Hundred Years of Fascism의 번역으로 파시즘의 등장과 집권 과정, 파시즘의 이념적 그리고 실천적인 미국적 기원, 파시즘의 제도화 과정, 대중 설득, 제도 정치로의 진출, 오늘날 세계 각국의 파시즘 그리고 파시즘의 새로운 부상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왼쪽은 1922년 10월 28일 '로마 진군' 당시 무솔리니(중앙)와 동료 파시스트들이며, 오른쪽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공격 당일 백악관 인근 더 엘립스(Ellipse)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는 트럼프이다. 사진: BIPs/Getty Images and Tayfun Coskun/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파시즘 100년

Jason Stanley

파시스트 정당들과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그들은 질문을 받았을 때 파시스트 딱지를 소리 높여 거부할 사람들의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렇게 어려울 필요는 없다. 민주주의가 더 이상 그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기만 하면 된다.

1922년 10월 말에 파시스트 블랙셔츠가 로마 거리를 행진했을 때, 그들의 지도자 베니토 무솔리니(Benito Mussolini)는 막 총리로 취임했다. 역사학자 로버트 O. 팩스턴(Robert O. Paxton)은 무솔리니의 추종자들이 이미 민병대로 조직되어 나라를 공포에 떨기 시작했지만, 1922년 스콰드리스티(squadristi, 1차 대전의 특전대원들로 구성된 민병대로 파시즘의 무력행동을 주도했다 - 역자 주) 기간 동안 그들은 "지역 사회주의 본부, 신문사, 노동 교류, 사회주의 지도자들의 집을 약탈하고 불태우는 것에서 도시 전체의 폭력적인 점령으로 확대되으며 이 모든 것이 정부의 방해 없이 이루어졌다." "라고 썼다.

이 시점에서 무솔리니와 그의 파시스트당은 작년에 좌익에 대한 해결책으로 중도우파 정부에 유입되었기 때문에 정상화되었다. 정부는 혼란에 빠졌고, 그 기관들의 권위는 추락했으며, 좌파 정당들은 그들 사이에서 다투고 있었다. 그리고 파시스트 폭력은 무솔리니가 협잡꾼처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무질서를 부채질했다.

그러나 무솔리니는 정치권력의 파시즘 최초의 진정한 맛을 주도했지만, 그의 운동은 그런 종류의 최초가 아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신 미국을 바라봐야 한다. 팩스턴은 "파시즘과 기능적으로 연관될 수 있는 최초의 현상은 미국일 수 있다. 쿠 클럭스 클랜(Ku Klux Klan, KKK단) …의 첫 번째 버전은 거의 틀림없이 전쟁 사이의 유럽에서 파시스트 운동이 기능하는 방식에 대한 주목할 만한 미리보기였다."라고 설명한다.

바닥으로 치닫는 거대한 경주

운동과 조직 사이의 이러한 기능적 유사성이 중요한 만큼, 파시즘의 미국과 유럽(특히 독일) 변종들이 공유하는 공통분모를 발견하는 것은 이데올로기 수준에서이다. 1916년, 미국의 우생학자인 매디슨 그랜트(Madison Grant)는 "폴란드 유대인"을 포함한 흑인과 이민자들에 의한 미국의 백인의 대체를 비난하는 위대한 인종의 소멸 (The Passing of the Great Race)을 출판했다. 그랜트에 따르면, 이 집단들은 미국의 "토착 계급"인 "노르딕 인종"에 실존적 위협을 가했다.

그랜트는 흑인들이 미국에 있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종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책은 "노르딕 백인들"이 지적, 문화적, 도덕적으로 다른 모든 인종보다 우월하며, 따라서 사회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과학적 인종차별에 대한 실천이었다. 그의 세계관의 핵심은 미국 민족주의의 인종화된 버전이었다. 북유럽 백인들은 유일한 "진짜" 미국인들이었지만, 그들은 다른 인종들로 "대체"될 위험에 처해 있었다.

그랜트는 그의 시대의 강력한 정치적 흐름을 이용했다. 그 후 몇 년 동안, "국제주의"와 이민에 반대하는 "미국 우선주의" 운동이 등장할 것이다. 런던 대학의 사라 처치웰(Sarah Churchwell)이 그녀의 훌륭한 2018년 책 '보라, 미국: "미국 우선주의"와 "아메리칸드림"의 얽힌 역사'(Behold, America: The Entangled History of "America First" and "the American Dream")에서 주목했듯이 1921년 2월 미국 부통령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는 "굿 하우스키핑(Good Housekeeping, 1895년에 창간된 잡지로 가정과 가사, 문학 등 당시 여성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잡지 - 역자 주)에 '누구의 나라인가'라는 을 위한 에세이를 썼다." 처치웰이 언급했듯이 쿨리지의 대답은 명확했다. "우리나라는 쓰레기 매립지로 간주되는 것을 멈추고 오직 '올바른 종류의 이민'만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그가 분명히 한 것처럼 "노르딕"을 의미했다.

처치웰은 제2차 쿠 클럭스 클랜(1차 KKK는 1865–1871, 2차 KKK는 1915–1944 사이에 존재했다 - 역자 주)이 "미국 우선주의"를 공식 신조의 일부로 채택한 것도 1921년이라고 언급했다. 백인우월주의와 전통적인 성역할에 대한 열정으로, 제2차 클랜은 유대인 마르크스주의자와 인종 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사용하려는 시도에 대한 편집증을 퍼뜨리는 데 집중했다. 한편, 미국의 사업가 헨리 포드(Henry Ford)는 유대인들을 세계적인 음모의 중심에 놓았던 기사들을 편집한 '국제 유대인'(The International Jew)의 출판과 배포에 자금을 대어왔다. 포드는 유대인들이 미국의 언론과 문화 기관을 통제했고, 미국 국가를 파괴하는 데 몰두했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1924년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의 감옥 선언문인 '나의 투쟁'(Mein Kampf)을 통해 같은 종류의 인종화된 민족주의를 발견할 수 있다. 히틀러는 빈에 있는 외국인들, 특히 유대인들의 존재에 격분했지만, 그는 자신의 증오가 유대교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가 쓰기를 빈에 도착하기 전에 히틀러는 반유대주의를 종교에 기초한 독일인에 대한 차별의 한 형태로 보았기 때문에 반유대주의를 거부했다.

그러나 히틀러는 유대인을 궁극의 적으로 보게 되었고, 유대인을 독일을 접수하기 위하여 독일에 동화된 외국 인종의 일원으로 묘사했다. 그는 이것이 "국경을 개방"하기 위해 이민법을 완화하고, 아리안 인종을 파괴하기 위해 국제결혼을 장려하고, 전통적인 독일 가치를 파괴하기 위해 미디어 및 문화 산업을 통제함으로써 달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치의 선전에 따르면, 유대인들은 국제 공산주의의 배후에 있는 힘이었고, 독일이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패하도록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신화적인 "등에 칼 박기"의 원천이었다.

히틀러는 미국 제일주의(America First) 운동의 부상 이후 북유럽 사람들을 엄격하게 우대하는 이민 정책을 채택한 미국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초기 미국 정착민들이 '명백한 운명 (Manifest destiny)'*이라는 이름으로 대륙 원주민들을 학살하는 것을 바라보며, 그는 레벤스라움(Lebensraum, 영토 확장,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생활공간'이라는 의미이다 - 역자 주)을 추구하는 자신의 후기 행동의 모델을 찾았다. 역사학자 티모시 스나이더(Timothy Snyder)가 2015년 저서 '검은 지구: 역사이자 경고로서 홀로코스트'(Black Earth: The Holocaust as History and Warning)에서 보여주듯이, 히틀러는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의 남부 노예 제도를 재현하기를 희망했다.

* 역자 주: 19세기 중반과 후반에 미국에서 유행한 이론으로, 문명은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 영국으로 이동하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 대륙으로 옮겨 더욱 서쪽으로 향해 아시아 대륙으로 지구를 일주한다는 소위 문명 서점설에 근거한 미국적 문명관이다. 이 주장은 백인들이 주도하는 미합중국이 북미를 문명적으로 개발하고 사람들을 도우라는 신의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이 용어는 1845년 존 오설리반(John L. O'Sullivan)이 최초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에는 미국의 텍사스 병합을 합리화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후에 이 용어는 '천명'을 주장하며 북아메리카 원주민 학살, 서부 확장, 하와이 제도 병합 등 미국의 제국주의 적인 영토 확대와 패권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한 용어가 되었다.

법의 실정

미국의 인종주의적인 토착주의와 독일의 파시즘이 단지 공유된 신념이 아니라 공유된 실천을 구체화했다는 사실은 더 깊은 관심을 받을 가치가 있다. 미국의 법률 이론가 킴벌레 크렌쇼(Kimberlé Crenshaw)가 보여주었듯이, 역사적으로 법률 관행은 종종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부당한 가치 계층 구조를 강요하고 영구화해왔다. 따라서 차별금지법의 요점은 예컨대 흑인 여성 등 특정 집단에 대해 특별한 보호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법이 차별적인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 가치의 위계를 재현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이것은 크렌쇼, 데릭 벨(Derrick Bell), 그리고 법적 관행이 어떻게 차별을 영구화하는지 탐구한 다른 학자들의 연구에서 발전한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 CRT)의 중심 통찰력 중 하나이다. 그리고 CRT는 반파시스트 실천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적 도구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백인 민족주의 우파의 새로운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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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를 흔드는 비판적 인종 이론(CRT)과 "백색 반동" 그리고 여러 주로 확대되는 CRT 교육 금

CRT는 우리에게 법을 정치 이데올로기의 핵심적 표현으로 인식하라고 촉구한다. 파시즘의 경우 시민권은 인종 정체성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는 다시 위계(hierarchy)와 우월성에 대한 건국 신화에 기초한다. 민족에 기반한 국가 정체성의 개념은 이탈리아 파시즘의 중심은 아니었지만, 나치즘의 원동력이었다. 1935년 뉘른베르크 법에 따라 독일 시민권은 아리아인의 우월성에 기초하게 되었다. 오직 "독일 혈통"을 가진 사람들만이 정치적 권리를 가진 독일 시민이 될 수 있었다. 유대인들은 비아리아인이라는 이유로 시민권으로부터 배제되었고, 따라서 정치적 권리를 박탈당했다.

우연이 아니라, 흑인 미국인들은 남북 전쟁 이후 미국 남부에서 비슷한 대우를 오랫동안 받아왔다. 예일대 로스쿨의 제임스 Q. 휘트먼( James Q. Whitman)은 '히틀러의 미국식 모델: 미국과 나치 인종법 제정'(Hitler’s American Model: The United States and the Making of Nazi Race Law)에서 나치 이데올로기는 짐 크로우 정권이 시민권의 본질을 구성하기 위해 법적 관행을 사용하는 것에서 직접적으로 차용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연합군의 승리로 결국 1945년 독일의 인종 파시즘이 종식되었지만, 미국의 짐 크로우 정권은 다음 세대 동안 살아남았다.

파시스트의 빅 텐트

나치 독일의 패배는 미국이 국내의 고립주의적인 미국 제일주의 운동의 힘을 극복하도록 요구했었다. 그러나 1920년대에 그 운동이 영감을 준 가혹한 이민 정책은 1930년대에 여전히 시행되고 있었는데, 그때 미국은 홀로코스트를 앞두고 유럽에서 도망치려는 많은 유대인 난민들을 악명 높게 외면했다.

1939년 "항공, 지리, 그리고 인종"(Aviation, Geography, and Race)이라는 제목의 리더스 다이제스트 에세이에서,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Charles Lindbergh)는 다음과 같이 썼다. "외국 인종과의 동맹은 우리에게 오직 죽음만을 의미한다. 이제 우리가 끝없는 이국의 바다에 휩싸이기 전에 몽골, 페르시아, 무어로부터 우리의 유산을 지킬 차례입니다." 린드버그는 백인이 아닌 사람들에 의한 유럽과 미국으로의 개방적인 이민에 반대하는 동맹으로서 영국과 독일 사이의 전쟁에서 중립을 주장했다.

독일에서는 파시스트들이 1928년부터 선거 정치에서 급속히 인기를 얻으면서 정부에 입각했다. 독일 경제는 초인플레이션에서 치솟는 실업률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끔찍한 충격을 경험했다. 히틀러의 나치는 당연히 이러한 문제들을 유대인, 공산주의, 그리고 국제 자본주의 탓으로 돌렸다. 무솔리니의 검은 셔츠단(Blackshirts)처럼, 그들은 좌익들을 격렬하게 공격하고 거리 싸움을 벌였으며, 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병력으로 그들 자신을 내세웠다.

나치 이데올로기는 여러 선거구에 호소했다. 전통적인 성 역할을 지원하고 아리아인 대가족을 만들어 국가를 강화하겠다는 약속으로 종교적 보수주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적개심과 함께, 그것은 조직된 노동자들로부터 대기업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치는 자본주의를 보편적인 교리, 즉 유대인에게 재산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는 교리로만 반대했으며 스스로를 “유대-볼셰비즘”에 대항하여 아리아인 사유 재산의 수호자로 묘사했다.

문화적 측면에서 파시스트 정당은 항상 엄격한 이분법적 젠더 개념을 폭력적으로 옹호해 왔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1920년대 베를린은 문화적 붐의 신흥 도시이자 유럽 동성애자 생활(나치 이념이 유대인과 결부시킨)의 신흥 중심지였다. 이 도시는 또한 마그누스 히르쉬펠트(Magnus Hirschfeld)의 성학회(Institut für Sexualle Wissenschaft)가 있는 곳으로, 다양한 성별 표현을 보관하는 방대한 도서관 및 기록 보관소가 있는 곳이기도 했다. 그것은 그를 나치당의 주요 적들 중 하나로 만들었다. 나치가 분서를 시작했을 때, 히르쉬펠트의 도서관은 첫 번째 목표 중 하나였다.

파시스트들이 항상 종교적 보수주의자들과 공통의 명분을 찾아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파시즘과 기독교가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는 편의상 동맹을 맺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거의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융합되었다. 예를 들어, 루마니아에서 대천사 미카엘 군단(Legion of the Archangel Michael)은 유럽 파시스트 정당에서 가장 기독교적이고 가장 폭력적인 반유대주의자였다.

브라질에서는 플리니우 살가도(Plínio Salgado)가 이탈리아에서 가톨릭 통합주의적 파시즘 형태를 직접 수입했다. 오늘날 떠오르는 러시아 파시즘의 구조에서도 기독교의 역할은 분명하다. 러시아인과 러시아는 퇴폐적인 서구 자유주의와 젠더 유동성의 이교도 세력에 대항하는 기독교의 마지막 옹호자로 묘사된다. 그리고 물론 기독교는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의 이념적 핵심으로 항상 미국 파시즘에 활기를 불어넣어 왔다.

정변에서 의회로

1920년대 말까지 나치는 스스로를 나치라고 여기지 않는 여러 집단에게 호소할 수 있었다. 그리고 더 많은 주류 정당과 기관들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 때문에, 그들은 1930년 선거 이후 두 번째로 큰 의회 정당이 되었고, 1932년 선거에 이어 선두 정당이 되었다.

독일 보수주의자들은 나치를 미심쩍은 눈길로 보았지만, 그들은 히틀러가 좌익의 어떤 선택보다도 더 낫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1933년 히틀러는 독일 대통령에 의해 총리로 임명되었다. 히틀러는 그의 진술과 글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맹렬한 반대를 충분히 분명히 했지만, 독일 보수주의자들은 어쨌든 그에게 권력을 넘겨주었고, 이는 기껏해야 용서받을 수 없는 순진함을 보여주었다.

사실, 20세기 유럽 파시스트의 성공에 대한 모든 표준적인 예는 정당이 반민주적 감정과 때로는 심지어 그들의 분명한 의도를 널리 알린 후 정상적인 선거 과정을 통해 집권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보수 지도자들과 유권자들은 그들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믿고 민주주의보다 파시즘을 선택했다.

파시스트 정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받았을 때 파시스트 이데올로기를 공유한다는 것을 소리 높여 거부할 사람들의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 이것은 그렇게 어려울 필요가 없다: 유권자들은 민주주의가 더 이상 그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설득하기만 하면 된다.

오늘날의 파시즘

만약 우리가 파시즘을 일련의 관행으로 생각한다면, 파시즘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은 즉시 명백하다.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이 1995년 연설에서 지적했듯이, 미국은 종종 국가 문제에 대한 파시스트적 해결책을 선호해왔다. 예를 들어 2021년 세계 수감률에 대한 교도소 정책 이니셔티브의 조사 결과를 생각해 보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감률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모든 주는 사실상 지구상의 어떤 독립 민주주의보다 1인당 더 많은 사람들을 투옥하고 있다"

이는 이 나라의 이전에 노예였던 사람들에게 불균형적으로 떨어지는 부담이다. 그리고 다른 많은 민주주의 국가들과는 달리, 미국 48개 주의 죄수들은 합법적으로 투표할 수 없다. 플로리다에서는 엄격한 선거권 박탈법이 100만 명의 사람들에게서 선거권을 박탈하는데, 이는 주 당파적 성향을 공화당에 기울도록 바꿀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이다. 그리고 주의 현 공화당 주지사 론 드산티스(on DeSantis) 아래서, 존재하지도 않는 유권자 사기 전염병을 해결하기 위한 선거 경찰대가 만들어졌다.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중범죄 기록이 있는 흑인들(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주정부로부터 이 문제에 대한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을 체포하는 사건이 크게 알려졌다.

우리는 이것이 흑인 유권자들을 위협하기 위해 고안된 전술의 귀환으로 이것을 인식해야 한다. 제3제국(Third Reich)과 달리, 짐 크로우 정권은 전쟁에서 패배하고 제거된 적이 없었다. 대신, 그것의 관행은 조용히 다양한 형태로 지속되어 왔고, 종종 플로리다와 같은 법의 모범이 되었다. 대부분의 경우, 인종차별법은 인종적으로 중립적으로 보이게끔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투표를 위한 문해력 테스트는 표면적으로는 중립적이지만 사실은 차별적이다.

이 전술은 미국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인도에서 힌두 민족주의 집권당은 시민권을 성문화하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기 위해 국가 등록부를 만들었으며, 상당수의 인도 무슬림이 공식 문서가 없다는 사실을 시니컬하게 악용했다. 힌두 민족주의자들은 이제 인도 이슬람교도들을 목표로 삼고 방글라데시로 추방하겠다고 위협할 수 있다. 동시에, 2019 시민권 수정법은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에서 온 비무슬림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빠른 길을 제공한다.

한 집단에 국가의 진정한 대표자로서 특권을 부여하기 위한 시민권법의 조작은 모든 파시스트 운동의 특징이다. 칼스바드 대학의 토비아스 휘비넷(Tobias Hübinette)이 지적했듯이 스웨덴의 극우 정당인 스웨덴 민주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직접적인 조직 혈통"을 갖고 있다. 이 당의 강령은 인종적으로 동질적인 스웨덴 국가 정체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후보들은 "비서구 이민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명백한 목적을 가진 송환 프로그램의 설치를 위해 공개적으로 캠페인"을 했다. 2022년 9월 선거에서 스웨덴 민주당은 의회에서 두 번째로 큰 정당이 되었다.

유럽의 다른 곳의 극우 지도자들도 다인종 민주주의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공개적으로 벌여왔지만, 무슬림 소수민족은 그들의 "거대 대체"(Great Replacement) 이론에서 제5열(Fifth Column, 적과 내통하는 내부의 적 - 역자 주)로 학살된 유대인 인구를 대체했다. 헝가리에서는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 총리는 야당 언론을 침묵시키고 잃어버린 더 큰 헝가리에 대한 기독교 민족주의 향수를 퍼뜨리기 위해 법원과 법을 이용했다. 그는 성적 소수자 및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두려움을 부추김으로써, 언론, 대학, 민주주의 자체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면서 지도자가 선거에서 몇 번이고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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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우월주의 음모론 '거대 대체'(great replacement) 이론은 어떻게 미국 사회에 퍼지게 되었나

새로운 물결?

무솔리니의 로마 행군 이후 세기에 민주주의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지도자들과 정당들이 선거에서 너무 쉽게 우세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민주주의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고, 브라질의 이전 군사 독재 정권을 거듭 칭찬했다. 그리고 그의 비참한 첫 임기에도 불구하고, 그는 10월 30일에 있을 2차 투표에서 이길 수 있는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보우소나루는 전임 대통령 룰라와의 10월 30일 결선투표에서 약 1%라는 간발의 차로 패배했다 - 역자 주). 그리고 미국에서 공화당은 백인 민족주의 지도자에게 신세를 진 개인숭배가 되었다. 그는 대부분 공공연하게 계획한 미국 민주주의를 전복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공화당은 미국 민주주의를 전복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주도한 백인 민족주의 지도자(이 캠페인의 대부분은 그가 공공연히 꾸민 것이다)를 위한 개인 숭배 집단 되었다.

파시스트들은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이 파시즘이 덜 악하다고 결정할 때 승리할 수 있다. 그들은 충분한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끝내는 것이 낙태의 범죄화와 같은 소중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합리적인 대가라고 결정할 때 승리할 수 있다. 그들은 지배적인 집단이 그것의 문화적, 재정적, 정치적 우위를 보존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끝내기로 선택할 때 승리할 수 있다. 그들은 단지 시스템을 무시하거나 분노로 맹비난하고 싶은 사람들로부터 표를 끌어모을 때 승리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경제 엘리트들이 민주주의가 단지 대체 가능한 투입물일 뿐이라고 결정할 때 승리할 수 있다.

파시스트 정당들은 국가적 순수성에 대한 갈망을 부추기는데 이는 그들이 과거의 범죄를 지우는 국가적 영광의 서사를 연료로 삼는 이유이다. 따라서 일부 부모들은 자녀들이 인종차별적 결과의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인종차별적 유산에 대해 배우는 것을 막기 위해 격렬하게 그들 자산에 대한 파시즘이라는 딱지를 부정하면서 파시즘 정당을 지지할 것이다. 오늘날에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파시스트 운동은 종종 강력한 국제적으로 전염되게 만드는 상징적 차원을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무솔리니 이후 처음으로 극우 지도자가 탄생했다. 무솔리니의 유산에 대한 찬사와 당과 정부의 지위를 추구하면서 이민자와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를 오랫동안 조장해 온 멜로니(Meloni)의 이탈리아 총리직 부상은 세계적인 파시즘의 강력한 상징이다.

마지막으로, 세계는 히틀러 이후 가장 공공연하게 파시스트 지도자를 가지고 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은 왜 우리가 이 이념과 그 함의에 절대 안주해서는 안 되는지를 보여주었다. 푸틴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단 학살 전쟁은 그가 실용적인 행위자가 아니라 잃어버린 러시아 제국을 재현하려는 광신자임을 보여준다. 그러한 효과적인 저항을 소집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인들은 페리클레스의 유명한 장례 연설에서 암시된 고대 진리를 확인했다. 민주주의 시민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싸우기 때문에 민주주의 국가들은 독재 국가들보다 더 잘 싸운다.

엄청난 경제적 격차, 정실주의, 세대적 위기를 관장하는 제도가 정당성을 상실할 때 거대한 사회 변화가 가능해진다. 때때로, 그러한 변화는 노동 운동이 주말을 확립하고, 작업장의 안전을 개선하고, 아동 노동을 폐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때처럼 긍정적이다. 그러나 그러한 순간은 본질적으로 위험하다. 파시즘은 해방의 어두운 면이며, 역사는 그것이 종종 민주주의 정치체들이 선호하는 것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