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9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평화의 환경'보고서: 한국 정부처럼 대비하고 행하라

* 역자 주: 세계적인 싱크 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 SIPRI)는 5월 23일 "평화의 환경: 새로운 위험 시대의 보안"(Environment of Peace: Security in a New Era of Risk)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스웨덴 외무장관이자 유럽 환경 위원을 역임한 마르고트 발스트룀(Margot Wallström)의 주재 아래 약 30여 명의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해 작성한 이 보고서는 환경위기와 안보위기라는 쌍둥기 위기가 어떻게 얽혀있고 상호 작용하며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가를 분석하며 정책입안자와 정책결정자들이 지켜야 할 원칙과 방향 그리고 권고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

환경과 에너지 2022.05.27

노엄 촘스키 인터뷰: 우크라이나 전쟁, 핵전쟁과 기후 위기,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시점에 접근하고 있다”

* 역자 주: 변형생성문법으로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언어학자로 추앙받는 노엄 촘스키(Noam Chomsky)는 미국에 대하 가장 비판적인 지식인이기도 하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직면해 푸틴 정권을 비판하며, 동시에 통일 독일의 나토 가입을 소련이 묵인하면 나토의 동진은 없을 것이라는 소련에 대한 약속을 저버린 미국도 동시에 비판하였다. 이 글은 촘스키의 4월 6일 자 New Statesman의 수석 편집자 George Eaton과의 인터뷰 Noam Chomsky: “We’re approaching the most dangerous point in human history”의 번역으로 그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 기후위기와 핵전쟁에 대한 우려 그리고 그 속에서도 찾아야 하는 낙관의 전망..

남극과 북극 동시 온난화라는 초유의 사태: 평년 보다 각각 30도와 40도 이상 높은 북극과 남극의 기온과 그 영향

* 역자 주: 북극이 여름에 접어들고 남극이 겨울에 접어드는 이 즈음 양극의 동시 온난화라는 초유의 사태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그 온난화 정도가 기후 모델들이 예측한 정도를 뛰어넘는 것이기에 기후 과학자들은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극 해빙(海氷)의 해빙(解氷)은 검은 바다의 증가에 따른 열반사의 감소와 에너지 불균형 그리고 온실 가스를 증가시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남극 해빙(海氷)의 해빙(解氷)은 해수면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전문가들은 남극과 북극의 온난화 정도와 동시 온난화가 전례가 없는 일이며 현재 기후 변화 모델보다 훨씬 급격한 기상이변을 초래할 수 있기에 보다 긴급한 행동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이 글은 Guardian 환경 특파원 Fiona ..

환경과 에너지 2022.03.21

2010년 이후 부자와 빈자 사이의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격차 지속적으로 확대

* 역자 주: 2010년 이후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 사이의 탄소발자국 격차가 커졌다. 2010년에 가장 부유한 10%의 가구가 전 세계 CO2의 34%를 배출한 반면, 저소득 계층에 속한 전 세계 인구의 50%는 15%에 불과했다. 그러나 5년 뒤인 2015년, 이들 저소득층의 배출량은 7%로 감소했지만, 가장 부유한 10%의 배출량은 49%로 급증했다.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한 인플레로 저소득층이 소비를 줄이면서 이들의 탄소 발자국은 더 줄어들 것이며, 반대로 그럴 필요가 없는 고소득층의 탄소발자국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거나 증가해 이 양자의 탄소 발자국 차이는 커질 것이다. 따라서 이들 고소득층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순제로(net zero)에 도달하는 첩경이지만 문제는 이들이 대부분 국가들의 ..

환경과 에너지 2022.02.06

기후 변화, 콜로라도 사상 최악의 산불을 지피다

* 역자 주: 기후 변화가 지난해 최악의 미국과 캐나다 서부의 폭염과 독일 등 유럽 홍수의 원인이었음은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기후 변화의 영향은 이렇게 극적인 형태로 나타나지만 이번 콜로라도 산불은 기후 변화가 인간이 계산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에서 점진적으로 준비되었다. 2021년 봄의 풍부한 강우가 산림과 초원에 수분을 제공해 무성한 산림과 푸른 초목을 키웠지만, 여름의 폭염과 수년간의 가뭄은 이 산림과 초목을 산불의 잠재적 연료로 만들었다. 겨울까지 이어진 가뭄은 강풍과 만나 한 곳의 불씨를 여러 곳으로 날라 콜로라도에 다발적 산불을 만들어 냈다. 더욱이 교외로 무지막지하게 뻗어가며 형성된 주택가와 이들이 포진한 산림-도시 인접지역(Wildland-Urban Interface, WUI)은 산..

환경과 에너지 2022.01.02

세계와 한국은 COP26에서 어떤 약속을 했나?: 한국과 세계 각국의 삼림 벌채,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 석탄 폐지, 메탄 감축 공약

*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가 발표한 글래스고 기후 협약(Glasgow Climate Pact)과 함께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COP26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공약을 내 걸었다. 한국은 삼림 벌채 종료, 2050년까지 순 제로 목표 달성, 석탄 발전 중단, 메탄가스 배출 감소를 공약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공약은 그러나 지구의 온도로 산업화 이전에 비해 섭씨 1.5도 미만으로 유지하기에는 불충분하다. 유엔 환경계획(UNEP)이 10월 26일 발표한 '2021 온실가스 격차 보고서'(Emissions Gap Report 2021)에 따르면 기후 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포함하는 각국의 기후 공약이 이 세기말까지 지구 기온이 2.7 ° C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

환경과 에너지 2021.11.17

COP26 글래스고 기후 협약의 주요 내용과 문제

* 10월 31일 개막한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11월 13일 글래스고 기후 협약(Glasgow Climate Pact)을 체결하며 폐막됐다. COP26은 현재 각 개별 국가들이 제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를 초과하지 않기에는 불충분하기에 원래 예정됐던 기후변화 당사국총회를 5년 뒤가 아닌 내년 이집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1997년 교토의정서 체결 이후 지구 온난화 주범인 화석연료에 대한 합의는 기후정상회담 합의문에 포함된 적이 없었기에 이번의 합의, 특히 석탄 사용에 대한 합의는 큰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3대 석탄 사용국 중의 하나인 인도의 반대로 "단계적..

환경과 에너지 2021.11.15

COP26 협정 초안 분석: 1.5도, 온실 가스, 화석 연료, 기후 기금 조항의 내용과 문제점

* 2021년 전 세계는 유례없는 폭염, 산불, 홍수, 태풍을 경험했고, 이러한 극단적 기상이변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후 변화 대신 '기후 위기'에 대한 의식을 높였다. 전례 없는 기후 위기 속에서 지난 10월 31일 글래스고우에서 개막된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화석연료 사용, 기후 기금, 메탄가스 배출 등과 관련해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 오늘 COP26은 총회 최종 합의문을 위한 초안을 내놓았다. 이 초안은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도 미만으로 유지하는 문제, 각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 계획 문제, 화석 연료 문제, 기후 기금 문제에 대한 결의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총회 결의문 초안은 첫째, 온난화를 1.5도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해외 시사 2021.11.11

COP 26 합의 팩트 체크: 구체성과 핵심을 결여한 화석연료 지원금 중단, 석탄 사용 종료, 기후 기금 지원, 메탄 배출 감축 합의

* 2021년 전 세계는 유례없는 폭염, 산불, 홍수, 태풍을 경험했고, 이러한 극단적 기상이변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후 변화 대신 '기후 위기'에 대한 의식을 높였다. 전례 없는 기후 위기 속에서 지난 10월 31일 글래스고우에서 개막된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화석연료 사용, 기후 기금, 메탄가스 배출 등과 관련해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러한 합의는 그 실상을 알고 보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것이다. 첫 번째로 화석연료에 대한 지원금에 대한 합의는 해외 지원금에만 한정되었고, 국내 화석연료 지원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두 번째로 석탄 사용 종료에 대한 합의 서명은 분명 중대한 성과지만 중국과 인도, 미국 등 주요 석탄 소비국이 서명하지 않았으며, 서명국들 조차도 "2030년까지..

해외 시사 202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