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16

마크롱과 르펜의 대조적인 선거 강령: 경제부터 유럽연합과 이민 문제까지 두 후보 공약의 극명한 차이

* 역자 주: 4월 10일 1차 투표의 1, 2위인 마크롱과 르펜이 24일 결선 투표의 최종 주자로 나서면서 이 둘의 선거 공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크롱은 연금과 복지에 대해 자유주의적 접근을 하고 있는데 반해 극우 르 펜은 오히려 좌파적 접근을 하고 있다.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관해 마크롱은 보다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르 펜과 마찬가지로 탈원전에 대해서는 유보적이다. 각종 주요 이슈에 대한 해결 프로세스로 르 펜은 국민투표를 선호하는 데 비해 마크롱은 국민투표 대신 대중적 토론을 선호함으로써 차이를 보인다. 유럽과 외교 문제에 대해 마크롱은 친 유럽적이고 개방적인데 비하여 르 펜은 다분히 반유럽적이고 프랑스의 주권과 국내법을 우선시한다. 이민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보다..

해외 시사 2022.04.17

프랑스 2022 대선 1차 투표의 5가지 핵심 시사점: 마크롱과 르 펜 그리고 새로운 프랑스 정치 지형

* 역자 주: 4월 10일 프랑스 1차 대선 결과 현직 마크롱 대통령과 극우 마린 르 펜이 2017년에 이어 결선투표에서 재격돌하게 되었다. 이번 1차 투표는 확실히 2017년 선거에서 보여주었던 흐름, 즉 1958년 이후 프랑스 정치를 좌우했던 중도 좌파 사회당과 중도 우파 공화당이라는 기존 주류 정치세력의 몰락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대신 마크롱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주의적 중도파와 르 펜을 중심으로 한 극우 그리고 멜랑숑을 중심으로 한 극좌의 3극 체제가 부상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번 1차 투표는 흔히 부자들의 정치인으로 묘사된 마크롱과 그에 반대하는 포퓰리스트적인 르 펜으로 프랑스 여론이 분열되었음을 보여주었다. 마크롱은 예상보다 약간 높은 득표율로 르 펜의 기세를 꺾고 2차 결선 투표의 기선을 ..

해외 시사 2022.04.12

프랑스 2022 대선 결선투표 전략: 마크롱의 반극우 '공화파 전선' vs 르 펜의 '반마크롱 국민투표'

* 역자 주: 지난 일요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예상대로 마크롱과 르 펜이 4월 24일로 예정된 결선투표에 최종 진출했다. 이미 2017년 대선에서 마크롱은 66%의 득표율로 약 34%에 그쳤던 르 펜을 더블 스코어로 이겼지만 이번 2022년 결선 투표는 그렇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의 유력 여론조사인 입소스 바로미터 4월 10일 선거 직후 결선투표 조사에 따르면 이번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은 지난 2017년 득표율에서 12% 감소한 54%, 르 펜은 12% 증가한 46%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 사이에는 여전히 8%의 격차가 있지만 르 펜이 약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선투표 전망은 마크롱에게 결코 낙관할 수 없다. 결선투표를 앞두고 마크롱은 이미 2017년에 써먹었던 극우에 반..

해외 시사 2022.04.12

[르몽드 번역] 프랑스 2022 대선 결과분석: 주류 정당 소멸과 중도좌/우 표갈림 그리고 마크롱과 르 펜의 결선투표 전략

* 역자 주: 프랑스 대통령 선거 개표가 99%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4월 24일로 예정된 2차 결선 투표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현직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과 극우 국민연합의 후보 마린 르 펜이 2017년에 이어 다시 맞붙게 되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1958년~2016년까지 프랑스 대통령을 번갈아 맡아왔던 주류 정치세력인 진보적 사회당과 보수적 공화당이 완전히 몰락했으며, 극좌와 극우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급진 좌파 장뤼크 멜랑숑은 21%로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여주었지만 3위에 그쳐 2017년에 이어 이번에도 결선투표 진출에 실패했다. 멜랑숑은 지지자들에게 결선투표에서 르 펜을 지지하지 말 것을 거듭 호소했지만 마크롱과 르 펜을 "두 개의 악"으로 묘사한 그는 공개적으로 마크롱을 지지하지는 ..

해외 시사 2022.04.11

마린 르 펜은 마크롱을 꺾고 새로운 프랑스 대통령이 될 것인가?: 르 펜의 인기 비결과 배경 그리고 당선 가능성

역자 주: 2022년 4월 10에 개최되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열흘도 남지 않았다. 불과 몇 주 전만 하더라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외교적 수완을 보였던 현직 에마뉘엘 마크롱의 재선은 거의 확실시되었으나, 이제는 전쟁보다 전쟁의 후과로서 인플레이션과 치솟는 에너지 가격 등의 생활비가 쟁점이 되면서 극우 국민연합 (Rassemblement National)의 마린 르 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 없이 2차 결선 투표가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마크롱과 르 펜의 최근 2차 결선 투표 여론조사 차이는 불과 5%로 줄어들었다. 마크롱이 다른 후보자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60% 이상의 득표를 올리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결과이다. 르 펜의 인기는 생활비 문제가 대두되면서 ..

해외 시사 2022.04.02

발레리 페크레세는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인가?

* 프랑스 정치에서 공화당 내 강력한 남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발레리 페크레세가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지만, 적어도 202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가 에마뉘엘 마크롱과 마리 르펜의 결선투표로 귀결될 가능성 또한 점차 옅어지고 있다. 전형적인 프랑스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페크레세는 중도 우파로 르펜만큼 극우적이지 않기에 2017년 마크롱을 지지했던 중도 우파 유권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대권 가도에서 기존의 중도적인 입장에서 우파 유권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이민과 프랑스 정체성에 대해 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당선 가능성과 무관하게 페크레세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 글은 New ..

해외 시사 2021.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