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사 475

노암 촘스키, ChatGPT에 대해 논하다: 인간지능이 가진 인과추론과 도덕성을 결여한 인공지능의 악의 평범성 살포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변형생성문법의 창시자로 최고 권위의 언어학자이자 적극적 사회활동가인 노암 촘스키(Noam Chomsky)는 복잡한 사건을 문법적으로 통사적 문장에 문맥에 맞게 형성하는 인간의 언어적 능력에 대한 통찰에 기초해 ChatGPT가 인간지능이 가진 인과적 추론과 도덕적 판단력을 결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인공지능 챗봇은 창의력을 발휘할 때 도덕성을 결여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창의성과 적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공지능 챗봇이 인간의 지능을 대체하고 뛰어넘는 그 새벽 여명은 여전히 밝지 않다고 말한다. 이 글은 노암 촘스키와 언어학 교수 이안 로버츠(Ian Roberts) 그리고 과학기술 민간기업에서 인공지능을 책임지고 있는 제프리..

해외 시사 2023.03.19

최초의 컴퓨터, 아타나소프-베리 컴퓨터(Atanasoff–Berry computer)의 탄생 역사와 그 기능

최초의 컴퓨터가 무엇인가는 비교적 현대사에 속하지만 논란이 있었다. 한동안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1943년에 개발을 시작해 1946년부터 사용된 에니악(ENIAC)이 최초의 컴퓨터로 알려졌으나, 1970년대 초반 특허권 논쟁에서 에니악 개발자가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1937년부터 개발해 1942년에 사용하기 시작한 아타나소프-베리 컴퓨터(Atanasoff–Berry computer, ABC) 시설을 방문한 것이 드러나며 에니악은 ABC컴퓨터에 그 자리를 빼앗겼다. 이 ABC컴퓨터는 영국이 암호해독을 위해 1943년 개발했던 콜로서스(Colossus) 보다 앞서 개발되었다. ABC 컴퓨터는 일부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진수를 사용하고, 계산과 메모리를 분리한 점 등 현대 컴퓨터의 기본이 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

해외 시사 2023.03.18

한 눈에 보는 우크라이나 지수: 영토 회복, 민간인과 군인 사망자, 경제 지수, 그리고 난민 수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특수 군사 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이란 미명아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했다. 지난 1년간 맹위를 떨친 이 전쟁은 2014년 크림반도의 불법 병합과 동부 돈바스 지역의 대리전으로 시작된 이웃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영토 침략에 뒤이은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이고, 전쟁의 각 당사국과 지지국가들의 전쟁의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설명하기 위해 데이터를 왜곡할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전쟁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 글은 브루킹스 연구소 우크라이나 지수(Ukraine Index)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나온 여러 자료들을 취합해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경제, 난민 상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인류의 기술 발전 340만년의 주요 타임라인: 최초의 도구 사용에서부터 인공지능과 유전자 편집 기술까지

1980년, 세계는 천연두 박멸 선언을 접하게 된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천연두를 여전히 공포의 질병으로 기억하던 시절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라이트 형제의 최초의 비행 소식을 들었던 많은 사람들은 생전에 인류의 달 착륙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도서관을 오가며 낡은 책들을 뒤져가며 정보를 찾던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방에서 클릭만으로 고급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인간이 마주했던 난해한 질문과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문학작품과 그림마저도 이제는 ChatGPT와 같은 AI 도구에 의해 수행되기도 한다. 우리가 경험했던, 그리고 여전히 경험하는 기술 혁신의 대부분은 우리의 생애 동안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제 10년 뒤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급속한 기술발전과 변화의 시대를..

해외 시사 2023.03.09

알고리즘의 위험: 인간 조직방식으로서 재분배, 호혜주의, 민주주의, 시장, 관료주의에 새롭게 추가된 알고리즘

정보화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정보이다. 알고리즘은 이 정보를 분류하고 분배하며 인간의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알고리즘은 인간의 직접적인 관리에도 관여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국제 기업의 HR 부서 중 40%가 인공지능(AI) 기반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고리즘은 아마존 노동자들의 작업방식과 휴식, 능률을 평가하고 보상과 징계를 결정하기도 한다. 알고리즘이 어떻게 어떠한 기준에 의해 설계되고 실행되는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 알고리즘은 점점 더 넓고 더 깊게 인간의 삶을 구성하고 있다. 이 글은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의 경제학 교수이자 미국 국립 경제 연구국의 연구원인 J. Bradford DeLong의 Project Syndicate 3월 6일 자 기고 The Algorith..

해외 시사 2023.03.08

[인포그래픽] 숫자로 보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 정착민의 공격

점령된 요르단강 서안지구 혹은 웨스트 뱅크에는 약 29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약 47만 5,000명의 이스라엘 정착민이 있다. 이들 이스라엘 정착촌은 점령국이 점령한 지역으로 인구를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4차 제네바 협약을 위반하기 때문에 국제법상 불법이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United Nations 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 사람과 재산에 대한 공격은 약 3,000회에 이르렀다. 올해 정착민들의 공격은 거의 하루에 3건이 발생해 2021년 하루 평균 1건, 2022년 2건에 비해 훨씬 높다. 지난 2월 26일에 수백 명의 이스라엘 정착..

해외 시사 2023.03.05

가짜 뉴스의 범람으로 저널리즘에 치명타를 가하는 ChatGPT

AI 챗봇 ChatGPT와 함께 대규모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에 기반한 AI 도구들이 주목받고 있다. 메타의 AI 챗봇이나 최근 Bing의 시드니처럼 이 도구들은 알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그럴듯한 대답을 내놓거나 자신이 감정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이 AI 도구들은 진실에는 관심이 없기에 허위정보 유포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이 글은 콜롬비아 대학의 언론 대학원 디지털 저널리즘 토우센터(Tow Center for Digital Journalism)의 책임자 Emily Bell의 Guardian 3월 3일 자 기고 A fake news frenzy: why ChatGPT could be disastrous for truth in journalism의 번역으로 Ch..

해외 시사 2023.03.04

[인포그래픽] 7대 빅테크 GAFAAMT(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알리바바,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는 어떻게 세계를 장악했는가?

오늘날, 빅테크(Big Tech)라 불리는 거대 기술기업들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우리가 의존하는 정보의 핵심 중개자다. 빅테크는 우리를 서로 연결하고, 일과 여가를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인프라를 운영하고, 유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외에도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제공한다. 이러한 중재의 대부분은 사용자를 우버처럼 다른 사람, 유튜브처럼 콘텐츠 또는 페이스북처럼 광고와 연결하는 것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 의존한다. 그들이 선한 마음으로 이러한 일들을 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그들은 이러한 제공의 대가로 우리로부터 개인, 상업 및 사용자 데이터를 가져와서, 그것을 추가 제품, 서비스 및 인프라로 전환한다. 이들은 점점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디지털 플랫폼 또는 애플..

해외 시사 2023.03.03

비범한 다이아몬드 코이누르: 제국주의의 역사를 간직한 다이아몬드

185 캐럿으로 한때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였던 코이누르(Koh-i-Noor)는 영국 제국이 펀자브의 시크왕국을 굴복시키며 빅토리아 여왕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왕으로부터 주권국가에 버금가는 권한을 부여받고 무역은 물론 군대를 보유하고 정복전쟁을 벌였던 영국의 칙허 회사 동인도회사는 1848년 이 다이아몬드를 여왕에게 바쳤다. 페르시아어로 '빛의 산'이란 의미의 코이누르는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의 수정궁에서 전시되었지만, 제대로 빛을 내지 못한다는 평 때문에 1852년 다이아몬드를 가장 아름답게 빛나게 만드는 브릴리언트(Brilliant) 컷에 의해 105캐럿 크기로 재가공되어 현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빅토리아 여왕은 코이누르를 주로 브로치로 사용했으며, 1911년 에드워드 7세의 왕비이자 인도의 ..

해외 시사 2023.03.02

[인포그래픽] 세계 디지털 권력의 지정학: 광케이블, 데이터 센터, 위성, 슈퍼 컴퓨터, 반도체를 장악하고 있는 주요 국가

인터넷과 디지털은 국경을 모르지만 그 기반과 조직은 국경을 따라 구획되어 있으며, 기존의 국가 간 격차 혹은 열강과 약소국의 지도를 그대로 반영한다. 특히 현재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거대 기술 기업 혹은 구글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칭인 GAFAM으로 불리는 소위 빅테크(Big Tech)가 북미와 유럽의 북반구에 기반을 두고 있는 현 상황은 남반구를 착취해 자신들의 부를 증식했던 제국주의 시대의 북반구를 그대로 연상시킨다. 이 글은 Transnational Institute의 2023년 1월 기사 Geopolitics of digital power의 번역으로 세계 디지털 권력을 결정하는 인프라로서 케이블, 위성, 데이터 센터, 컴퓨터, 반도체를 장악하고 있는 주요 국가들..

해외 시사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