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20

북극 영구 동토층의 붕괴와 지구 온난화: 북극 경관 붕괴와 온실가스 배출

* 역자 주: 지구온난화와 북극의 산불로 북극의 영구 동토층이 빠르게 붕괴하고 있다. 몇 평방 마일의 거대한 호수가 며칠 만에 사라지고 곳곳에서 산비탈이 무너지고, 표면을 지탱하던 지하의 얼음들이 녹아내리면서 다각형이 표면들이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각종 동식물의 잔해가 쌓이면서 지구 유기 토양 탄소의 50%를 저장하고 있는 영구 동토층의 해빙은 이산화탄소의 방출을 야기하고, 미생물의 활동을 활성화하면서 더 치명적인 온실가스인 메탄의 배출을 급증시킨다. 북극 영구 동토층의 붕괴는 결국 더 심각한 지구 온난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글은 일리노이 대학교 Urbana-Champaig 캠퍼스 식물 생물학 및 지리학과 조교수 Mark J. Lara의 Conversation 4월 12일 자 기고 ..

환경과 에너지 2022.04.15

세계와 한국은 COP26에서 어떤 약속을 했나?: 한국과 세계 각국의 삼림 벌채,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 석탄 폐지, 메탄 감축 공약

*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가 발표한 글래스고 기후 협약(Glasgow Climate Pact)과 함께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COP26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공약을 내 걸었다. 한국은 삼림 벌채 종료, 2050년까지 순 제로 목표 달성, 석탄 발전 중단, 메탄가스 배출 감소를 공약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공약은 그러나 지구의 온도로 산업화 이전에 비해 섭씨 1.5도 미만으로 유지하기에는 불충분하다. 유엔 환경계획(UNEP)이 10월 26일 발표한 '2021 온실가스 격차 보고서'(Emissions Gap Report 2021)에 따르면 기후 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포함하는 각국의 기후 공약이 이 세기말까지 지구 기온이 2.7 ° C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

환경과 에너지 2021.11.17

COP26 글래스고 기후 협약의 주요 내용과 문제

* 10월 31일 개막한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11월 13일 글래스고 기후 협약(Glasgow Climate Pact)을 체결하며 폐막됐다. COP26은 현재 각 개별 국가들이 제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를 초과하지 않기에는 불충분하기에 원래 예정됐던 기후변화 당사국총회를 5년 뒤가 아닌 내년 이집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1997년 교토의정서 체결 이후 지구 온난화 주범인 화석연료에 대한 합의는 기후정상회담 합의문에 포함된 적이 없었기에 이번의 합의, 특히 석탄 사용에 대한 합의는 큰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3대 석탄 사용국 중의 하나인 인도의 반대로 "단계적..

환경과 에너지 2021.11.15

COP 26 합의 팩트 체크: 구체성과 핵심을 결여한 화석연료 지원금 중단, 석탄 사용 종료, 기후 기금 지원, 메탄 배출 감축 합의

* 2021년 전 세계는 유례없는 폭염, 산불, 홍수, 태풍을 경험했고, 이러한 극단적 기상이변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후 변화 대신 '기후 위기'에 대한 의식을 높였다. 전례 없는 기후 위기 속에서 지난 10월 31일 글래스고우에서 개막된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화석연료 사용, 기후 기금, 메탄가스 배출 등과 관련해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러한 합의는 그 실상을 알고 보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것이다. 첫 번째로 화석연료에 대한 지원금에 대한 합의는 해외 지원금에만 한정되었고, 국내 화석연료 지원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두 번째로 석탄 사용 종료에 대한 합의 서명은 분명 중대한 성과지만 중국과 인도, 미국 등 주요 석탄 소비국이 서명하지 않았으며, 서명국들 조차도 "2030년까지..

해외 시사 2021.11.08

10개의 차트로 설명하는 기후 위기: CO2 증가, 화석 연료 연소, 산림 파괴, 메탄가스 배출, 지구 평균기온 상승, 해수면 상승, 북극해 빙하 감소...

*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10월 31일 긴장 속에서 글래스고우에서 개막됐다. COP26 개최국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제임스 본드의 007 영화의 시한폭탄과 기후 위기로 인류가 처한 상황을 비유했다. 그는 개막 연설에서 "종말의 시계로 자정까지 1분 남았고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 기후 변화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이 내일 기후 변화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기에는 너무 늦을 것입니다."라며 기후 위기의 엄중함과 긴급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헤스(António Guterres)는 기후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견해들을 일축하고 참석한 120명 이상의 국가 지도자들에게 화석연료에 대한 중독에 집착하는 대신 "우리의 미래를..

환경과 에너지 2021.11.02

COP26의 위기를 보여주는 4개의 차트: 온실가스 배출 주범인 '선진국' 의 역사적, 미래적 책임 회피

10월 31일부터 개막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시작되기도 전에 위기를 맞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수백 년 동안 머물러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엄중한 책임은 당연히 산업화 이후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미국에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2030년 탄소배출을 50% 삭감 약속은 현재 의회의 예산 논쟁 과정에 따라 폐기 혹은 약화될 수도 있다. 파리 기후협약 탈퇴처럼 미국은 아직 빈 손으로 COP26에 참가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매년 1천억 달러의 기구 기금을 조성하겠다던 '선진국'들은 2013년 이래 단 한 해도 그 약속을 충족하지 못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선진국들은 화석연료를 통한 산업화라는 기후 변화의 역..

환경과 에너지 2021.10.31

'선진' 17개 국 중 한국의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 1위(88%), 일본 '선진국' 중 유일하게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 감소

* 데이터 저널리즘을 지향하며 자신을 싱크 탱크가 아닌 팩트 탱크(fact tank)라 부르는 퓨 연구소(Pew Research Center)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설문 조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갤럽 조사'처럼 '퓨 조사'가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퓨 연구소의 전 세계 '선진국' 17개국을 대상으로 한 기후변화에 대한 최근 설문 조사는 지구 온난화와 기상 이변 등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선진국' 내에서의 우려의 심화는 기후 변화가 더 이상 기존의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해수면 변화와 가뭄과 기근, 폭염과 태풍 등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작은 섬이나 개발도상국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으며, 나아가..

해외 시사 2021.09.15

기후 변화: IPCC 보고서에서 배운 다섯 가지

* 미국과 캐나다 북미주 그리고 터키와 그리스 등의 전례 없는 폭염과 대규모 산불, 유럽 전역과 중국의 대규모 홍수, 중동지역의 폭염 등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 변화는 세계 도처에서 극단적인 기상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 기후 과학에 관한 세계 최고의 권위기구인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nation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에서 8월 6일 발표한 제6차 보고서 '기후 변화 2021: 물리적 기초'(Climate Change 2021: The Physical Science Basis)는 인간의 무분별한 벌목과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극단적 기상 이변의 주범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글은 BBC 환경 특파원 Matt McGrath가 8월 9..

환경과 에너지 2021.08.10

유럽 물난리와 기후 변화의 관련성 그리고 방지 대책

유럽 전역의 홍수 미국과 캐나다 유럽과 중동 등 세계 전역의 폭염이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이라는 최근 연구가 점점 더 확실해지는 상황에서 유럽은 지금 곳곳을 휩쓰는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 독일 서부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및 라인란트팔츠주 그리고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 접해있는 아이펠(Eifel) 지역의 "한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홍수로 42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인터넷과 전화를 포함한 통신이 두절되고, 긴급 전화 112도 단절됐다. 벨기에에서도 폭우로 최소 6명이 사망했으며, 네덜란드, 프랑스, 스위스도 홍수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런던의 일부 지역은 한 달 동안 강우량과 맞먹을 정도의 비가 하루에 내려 도시 곳곳이 홍수로 범람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폭염 그리고 폭..

환경과 에너지 2021.07.16

캐나다 및 세계 각국의 폭염과 기후 변화

캐나다 폭염과 기후변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내륙의 리튼(Lytton) 지역의 온도는 3일 연속 캐나다의 사상 최고 기록을 깨뜨려 29일 섭씨 49.6도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이 지역의 6월 일평균 최고기온은 33도나 낮은 16.4도였다. 이는 적도에 1,000마일 이상 가까운 사막 도시인 라스베가스에서 기록된 최고 기온을 넘어섰다. 급기야 이 지역은 6월 30일 "재앙적인" 산불이 발생해 시장 잰 폴더만(Jan Polderman)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현재 산불은 마을의 90%를 파괴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밴쿠버 지역은 춥고 비가 내렸고 사람들은 "육일월"(Juneuary)이라며 평소처럼 불평을 하고 있었다. 불과 며칠 전의 경고와 함께 찾아온 폭염으로 BC의 상점들은 ..

환경과 에너지 2021.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