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8

'지옥'에서 만들어지는 아이폰: '아이폰 도시'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열악한 노동조건

중국 허난성의 정저우 시는 전 세계 아이폰의 약 50%를 생산한다. 특히 폭스콘은 그 생산의 핵심 조립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판매가격에서 약 60%를 수익으로 가져가지만 조립라인의 중국 노동자의 인건비는 1.8%에 불과했다. 폭스콘의 작업환경은 이미 2010년 10여 명의 연쇄 자살 사건으로 그 열악함이 잘 알려져 있다. 창문이 없는 작업장, 빠른 회전을 요구하는 작업 속도, 화장실 등 생리현상 해결 시간의 임금 삭감 반영 등 폭스콘은 2010년 연쇄 자살 사건 이후 자살 방지를 위한 그물망 설치와 같은 부수적인 조치만을 취했을 뿐 근본적인 변화를 거부했다. 크리스마스 등 선물 시즌에는 높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파격적인 보너스 등으로 노동자들을 유인해 왔지만, 제로 코로나 정..

해외 시사 2023.02.20

3중 유행병의 도래: 코로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와 독감의 간섭

코로나19, 독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가 한 계절에 동시에 출현하는 트리플데믹 혹은 '삼중유행병'(tripledemic)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글은 Knowable Magazine Amber Dance의 2023년 1월 13일 자 기사 Covid, RSV and the flu: A case of viral interference?의 번역으로 바이러스는 서로를 차단하고 교대로 지배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간섭(viral interference)이 어떻게 발생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 간섭 사례? 이번 겨울에 벌어지고 있는 '삼중유행병'(tripledemic)은 지난 몇 년간 호흡기 바이러스 ..

건강 2023.01.21

코로나 예방접종 수확체감의 시대: 오미크론 변이들의 새물결과 사라진 집단면역 그리고 반복되는 재감염

■ 역자 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가 대역병(pandemic)에서 풍토병(endemic)이 되는 시대가 도래하며 따라서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시대'(living with the virus)를 모색해야 한다는 기사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3차, 4차 부스터의 효과가 높지 않고, 오미크론 감염이 돌파 감염과 재돌파 감염의 보호수단이 되지 못하며, 장기 코로나 후유증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코로나와 함께 동거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과연 감기나 일반 풍토병들과 함께 사는 것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 글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면역학 교수 Danny Altmann의 Guardian 7월 1일 자 기고 Where’s the herd immunity? Our ..

코로나19 2022.07.03

[제프리 삭스 & 닐 해리슨] 미국 생명공학, 코로나19 창조에 도움?: 도전 받는 코로나19 우한 기원설

* 역자 주: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쓴 지 이미 3년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그 기원을 둘러싼 질문은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다.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의 재래시장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다는 표준 설명은 이미 오래전부터 의심을 받아왔으며, 코로나19가 자연발생이 아닌 실험실에서 유출되었을 것이라는 가설은 한때 음모론으로 일축되었지만 미국 정보기관들이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보다 설득력 있는 이론으로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국립보건원은 코로나19 발병 오래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지원을 해왔으며, 코로나19를 유발한 SARS-CoV-2 바이러스 관련 연구도 존재해왔다. 하지만 국립보건원은 이에 대한 정보를 은폐하려 했던 사실이 미국 시민단체들의 정보공개 청구로 드러났다...

코로나19 2022.06.10

코로나 19 팬데믹 동안 초과 사망이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들은?

* 역자 주: 세계 보건기구(WHO)는 5월 9일 코로나19로 인한 2020년~2021년 사이 전 세계 추정 초과 사망(excess death), 즉 '정상 시기'(normal times)'에 예상되는 사망자 수준을 넘어서는 추정 사망자를 약 1,490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정상 시기의 사망보다 약 13% 높다. 세계은행의 기준에 따른 고소득 국가 그룹 가운데 루마니아, 폴란드, 칠레, 체코, 미국은 정상 시기보다 각각 20%, 29%, 17%, 16%, 15%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그룹에 속한 한국에서는 약 6,000명의 초과 사망이 발생했으며, 정상 시기보다 약 1% 증가했는데 이는 호주와 일본에 이어 가장 낮은 비율이다. 이 글은 New York Times Denise Lu와 Elean..

코로나19 2022.05.25

[The Atlantic 번역] 한국의 코로나19 성공 비결과 7가지 성공 습관: 회복력은 실패 부재가 아닌 회복이 뒤따르는 우아한 실패

* 역자 주: 오미크론으로 한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사망자 수를 극단적으로 낮게 관리한 것에 세계 각국은 경탄하고 있다. 전 세계 177개국을 대상으로 한 세계 전문가들의 한 공동 연구는 만약 세계 각국이 국가와 시민들 간의 신뢰와 소통을 한국 수준으로 관리했다면 코로나 발생 첫 21개월 동안 감염을 40% 줄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성공모델로 보는 이유는 감염자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그 감염의 높고 낮은 파고에 따라 봉쇄 없이도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적응하는 탄성(resillience) 혹은 회복력(resilient power) 때문이다. 이 회복력은 준비성, 과학성, 데이터 중심성, 소통성, 신..

코로나19 2022.02.17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파티 게이트' 조사 보고서와 4가지 핵심 쟁점

* 역자 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 19로 전국이 봉쇄 중이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던 2020년 5월 20일 총리 관저인 다우닝 가 10번지에서 열린 술자리에 참석하고, 총리실 직원들이 4월 16일 총리실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시끌벅적한 파티를 개최한 것으로 여론으로부터 심각한 사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존슨이 봉쇄기간 동안 정부 규칙을 어기고 파티를 개최한 것이며, 그의 정치생명에 더 심각한 문제는 이에 대한 그의 하원 발언의 진실성 여부이다. 만약 2020년 5월 20일 행사가 "일" 때문이 아닌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나면 존슨은 한편으로 의회에서의 허위 증언으로 '각료 코드'(Ministerial Code)를 어긴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 봉쇄 규칙을 위반한 것이어서..

해외 시사 2022.02.01

과학자들이 본 오미크론 변이 두 번째 버전(omicron BA.2)의 실체, 전염력, 위험성

* 역자 주: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검출된 오미크론은 기존 지배 종인 델타를 제치고 불과 2개월 만에 전 세계 코로나 19 지배 종이 되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사례 급증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omicron BA.1)의 두 번째 버전인 omicron BA.2가 덴마크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과연 오미크론 BA.2는 무엇이고, 감염력은 어느 정도이며, 얼마나 위험한가? 이 글은 NPR의 과학과 보건 전문 기자 Michaeleen Doucleff의 1월 27일 자 기사 A second version of omicron is spreading. Here's why scientists are on alert의 번역으로 과학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202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