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에너지 108

북극 온난화와 비버의 입주: 새로운 북극 거주자 비버의 출현과 비버가 북극 환경변화에 미칠 영향

지구 온난화로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북극의 눈은 더 일찍 녹고,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며 새로운 경관이 조성되며, 식물들이 더 길어진 성장기간으로 인해 기존에는 없었던 관목들이 기존의 경계를 넘어 더 북쪽으로 성장지점을 이동했다. 물길에 댐과 오두막을 짓는 비버는 숲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의 최북단 서식 한계점이 아한대 숲이었지만 북극이 따뜻해지고 툰드라지형이 변화하면서 북극에 진입했다. 70년 전만 하더라도 북극 알래스카에는 비버가 만든 비버댐이 하나도 없었지만 최근 항공스캔에서는 무려 1만 여개의 비버댐이 특정되었다. 비버와 비버가 만드는 댐들은 예로부터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더욱 취약한 북극 지방의 경우 이것이 ..

환경과 에너지 2022.12.30

눈에 띄는 화재는 줄어들었지만 감춰진 화재로 더 위험해진 세계: 불을 물처럼 보는 화재에 대한 새로운 관계 설정

거대한 산불이 최근 몇 년간 북미주와 유럽을 휩쓸면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인페르노를 연상시키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산불, 미국 서부에서 대륙을 횡단해 동부의 뉴욕까지 날아간 연기처럼 최근의 산불은 그 규모에서 과거와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초목이 건조해지면서 산불 시즌이 더 앞당겨지고, 더 길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우리 시대는 화재가 과거에 비해 훨씬 적다. 그리고 거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교통사고에 비교한다면 미미한 형편이다. 문제는 현대에 접어들면서 인간이 불을 추방하면서 눈에 보이는 화재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화재가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위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적지만 사하라 ..

환경과 에너지 2022.12.28

우리 식단에서 가장 친환경 저탄소 단백질은?: 육류와 유제품, 식물, 생선과 해산물, 실험실 재배육의 온실가스 발자국

인간이 식량 생산을 위해 배출하는 온실 가스는 전체 온실 가스 중 약 35%를 차지한다. 그중 대부분은 동물 식단에 의해 지배되지만 이 동물 제품은 전 세계 칼로리의 20%만을 제공할 뿐이다. 따라서 동물 식단을 줄이는 것은 한편으로는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식단을 다른 대체재로 풍성하게 할 수 있다. 이 글은 BBC Future의 12월 15일 자 기사 What is the lowest-carbon protein?의 번역으로 육류와 가금류, 유제품, 식물, 생선과 해산물, 실험실 재배육 등 인간이 단백질을 취할 수 있는 식단의 탄소발자국을 분석하고 친환경적인 대안 식단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가장 저탄소 단백질은 무엇인가? Isabelle Gerretse..

환경과 에너지 2022.12.24

한눈에 보는 COP15 쿤밍-몬트리올 협정: 지구 30% 보존, 원주민 중심 보존, 디지털 생물 해적행위 제재 등

지난 12월 17일 캐나다 퀘벡의 몬트리올에서 약 2주 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제15차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COP15)가 쿤밍-몬트리올 협정 합의와 함께 마무리되었다. 생물 다양성은 세계적인 건강과 식량 안보에서부터 경제, 그리고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더 넓은 투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세계 총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인 약 44조 달러가 자연에 중간 정도 또는 매우 의존적이어서 손실에 취약하다. 2019년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정부 간 과학 정책 플랫폼에 따르면 전 세계 육지 표면의 3/4과 해양의 66%가 크게 변경되었다. 심각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수십 년 이내에 100만 종이 멸종에 직면할 것이다. 특히 바다사자, 상어, 개구리, 연어의 개..

환경과 에너지 2022.12.20

곤충도 고통을 느낄까?: 곤충의 고통과 동물복지에 대한 확장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한국의 법은 '동물보호법'이라 불리며, 여기서 "'동물'이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에 국한된다. 하지만 예를 들어 미국과 영국의 이에 상응하는 법은 '동물복지법'으로서 불린다. 즉 동물은 인간의 관점에서 보호되어야 하는 종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존중되고 따라서 동물의 복지가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국의 경우 "동물"은 최근 연체동물과 갑각류를 포함하는 무척추동물로 확장되었다. 이는 '고통'이 단지 인간과 척추동물뿐만 아니라 다른 종들에게도 느껴질 수 있다는 연구에 기초한 것이다. 최근 연구들은 고통이 곤충들에게서도 느껴지는 감각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비인간적인 처우와 실험을 금지하는 동물복지에 대한 제도적 확장을 필요로 한다. 이 글은 ..

환경과 에너지 2022.12.18

에너지 생산의 '성배' 핵융합 재현의 성공: 핵융합, 핵융합 점화 성공의 의미와 도전, 재생에너지와의 관계

에너지 생산의 "성배"(holy grai)로 묘사되는 핵융합을 재현하려는 경주에서 미국 과학자들이 중대한 돌파구를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 장관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은 화요일 태양과 별을 움직이는 에너지인 핵융합을 활용하기 위한 수십 년간의 탐사에서 "주요 과학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 LLNL)의 연구원들은 처음으로 핵융합 반응에서 투입된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했는데, 이것은 순수 에너지 증가라고 불리는 것이다. 핵융합이란 핵융합은 태양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두 개의 무거운 수소 원자를 극도의 열과 압력 하에서 병합하여 막대한 양의 에너지..

환경과 에너지 2022.12.14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 생물다양성의 의미, 생물다양성 위협의 원인, COP15 과제와 쟁점, 전망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가 중요한 이유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가 12월 7일 캐나다 퀘벡의 몬트리올에서 약 2주 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COP15는 전 세계 생물다양성 손실의 '지속 불가능한 비율'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는 공룡 시대 이후 가장 큰 생명 손실, 동물, 식물, 그리고 다른 종들의 전례 없는 감소를 겪고 있으며 다양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이 손실은 인간의 행동에 의해 주도되고 있지만, 각국 정부는 대응 방법을 둘러싸고 분열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COP15로 알려진 유엔 생물 다양성 회의가 향후 10년 이상에 걸쳐 전 세계 생물 다양성 손실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요일 ..

환경과 에너지 2022.12.08

Cop15에 즈음해 숫자로 보는 생물 다양성 위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가 12월 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된다. 매 10년마다 개최되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는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이후 2020년 중국 쿤밍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회의가 연기되면서 장소도 캐나다로 바뀌어 12년 만에 개최된다. 생물다양성의 지속가능한 이용, 유전자원의 혜택 공유, 보존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있는 생물다양성 협약은 2010년 나고야의 아이치에서는 향후 10년간의 로드맵을 담은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GBF)를 수립하며 아이치 2011~2020년 생물 다양성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2020년까지 자연 서식지 손실을 절반으로 줄이고 자연보호 구..

환경과 에너지 2022.12.07

[보건과 기후변화에 관한 랜싯 카운트다운 2022 보고서] 기후변화가 건강, 전염병 확산, 경제와 노동, 농업, 의료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세계보건기구(WHO), 세계기상기구(WMO), 세계은행 등을 포함한 전 세계 35개 이상의 파트너와 협력하여 기후 변화와 건강 간의 연관성을 추적하는 보건과 기후변화에 관한 랜싯 카운트다운 2022 보고서(The 2022 report of the Lancet Countdown on health and climate change)가 지난 10월에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의학 저널의 하나인 랜싯(Lancet)을 발간하는 랜싯 위원회가 2015년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21세기 최대의 글로벌 보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책 입안자를 참여시키고 보건 전문가를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모니터링 시스템의 필요성을 위해 2016년부터 발간되기 시작했다. 올해 보고서는 세계..

환경과 에너지 2022.12.07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7)의 최대 성과 '손실 및 피해'기금의 의미, '손실 및 피해' 의제의 역사와 현재 상황

이집트에서 2주간 약 200개국이 참여한 제27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7)는 일요일에 기후 영향으로 황폐화된 가난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손실 및 피해"(loss and damage) 기금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BBC는 이 역사적인 손실 및 피해에 대한 새로운 기금 마련(기후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를 위한 공동 기금)을 2015년 "파리 제21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이후 가장 중요한 기후변화 진전"이라고 보도했다. COP27에서 개발도상국의 약속을 따내기 위한 캠페인의 일원이었던 파키스탄의 셰리 레만 기후 장관(Sherry Rehman)은 이 획기적인 결정을 "기후 정의에 대한 착수금"으로 환영했다. 그러나 협정문은 누가 기금에 기여하고 누가 혜택을 받을 것인지를 포함하여 내년..

환경과 에너지 202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