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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과 기후변화에 관한 랜싯 카운트다운 2022 보고서] 기후변화가 건강, 전염병 확산, 경제와 노동, 농업, 의료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세계보건기구(WHO), 세계기상기구(WMO), 세계은행 등을 포함한 전 세계 35개 이상의 파트너와 협력하여 기후 변화와 건강 간의 연관성을 추적하는 보건과 기후변화에 관한 랜싯 카운트다운 2022 보고서(The 2022 report of the Lancet Countdown on health and climate change)가 지난 10월에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의학 저널의 하나인 랜싯(Lancet)을 발간하는 랜싯 위원회가 2015년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21세기 최대의 글로벌 보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책 입안자를 참여시키고 보건 전문가를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모니터링 시스템의 필요성을 위해 2016년부터 발간되기 시작했다. 올해 보고서는 세계..

환경과 에너지 2022.12.07

영구 동토층 해빙과 함께 풀려난 판도라 바이러스는 얼마나 위험한가?

지구 온난화와 함께 북극의 빙하와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이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문제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포함하여 수천 년 동안 얼어 있던 유기물이 방출되고 있는데, 일부는 여전히 번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바이러스들은 포유류는 물론 인간에게 위험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영구동토층에서 과거 감염으로 죽은 사람들과 짐승들의 발견과 함께 이들로부터 방출되는 박테리아와 항생제 내성 생물이다. 이 글은 이스트앵글리아 대학교 의학 교수 Paul Hunter의 The Conversation 12월 5일 자 기고 Pandoravirus: the melting Arctic is releasing ancient germs – how worried s..

건강 2022.12.06

[디 애틀랜틱 번역] BTS의 RM, 침묵을 말하는 데뷔 솔로 앨범 인디고 발표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2018년 '모노(mono)' 4년 만에 '인디고(Indigo)'를 발표했다. '인디고'는 그의 첫 공식 솔로 앨범이다. RM은 침묵의 화가로 유명한 윤형근의 단색화에서 '인디고'의 모티브를 얻었으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에서 온 청바지의 색을 자신의 앨범 타이틀로 썼다고 말한다. 흥미롭게도 인디고는 인도에서 출발했지만 그 색을 내는 인디고페라 틴토리아의 재배기술은 아프리카 노예들이 미국으로 가져와 한때 남부의 면 재배를 능가할 정도로 번성해 영토적 점령을 전복해 식민지의 색이 제국을 점령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어찌 보면 비틀스의 '미국 침공'에 비견할만한 BTS의 '미국 침공'을 이끈 그 리더 RM의 상징색일 수도 있다. 더욱이 인디고 색이 드러내는 헌..

문화/음악 2022.12.06

기후 위기는 곧 보건위기: 다가오는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하는 새로운 보건 및 금융 체제

기후 위기가 공중 보건 위기를 야기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기후 연구자와 보건 연구자에 의해 지적되어 왔다. 기후 변화에 의한 지구온난화는 말라리아, 황열병, 뎅기열과 같은 감염성 모기 매개 질병이 북유럽과 캐나다까지 퍼지게 하면서 치명적인 병원체의 서식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기후 위기는 개발 도상국 전역에서 말라리아, 콜레라 및 주혈흡충증의 확산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후 위기에 의해 야기되는 보건위기에 대한 대처는 여전히 미진하다. 기후 변화에 의해 야기되는 보건위기는 코로나19와 같은 또 다른 팬데믹을 예고하고 있다. 기후 위기에 가장 덜 책임이 있지만 가장 커다란 피해를 입고 있는 저개발국들은 '선진국'의 백신 민족주의와 재정적 부담으로 기후 위기에 의해 야기되..

건강 2022.12.05

숫자로 본 2022년 FIFA 월드컵 조별리그 결산: 총 골 수와 종류, 관중수, 방문객, 시청률, 경기 함성 데시벨, 자원 봉사자 등

중동과 아랍에서 최초 열리는 FIFA 월드컵은 13일 동안 치러진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누적 관중 245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평균 점유율 96%에 해당하며 2018년의 217만 명보다 높다. 1994년 결승전 이후 FIFA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이 몰린 루사일 스타디움에서는 88,966명의 팬들이 아르헨티나 대 멕시코 경기를 관람했다. 다음은 지금까지 치러진 총 48경기 동안의 기록이다. 골 관련 기록 조별 리그에서는 모두 120골이 터졌으며 이는 경기당 평균 2.5골에 해당한다. • 총 페널티 킥: 14골 • 성공한 페널티 킥: 9골 • 자살 골: 2골 • 한 팀 최다 골: 9골 (잉글랜드, 스페인) • 한 팀이 내준 최다 골 수: 11골 (코스타리카) • 한 팀이 실점한 최소 골 수: 1골 ..

스포츠 2022.12.04

북한 핵-미사일 관련 타임라인 4(2008년-2010년): 이명박 취임부터 연평도 포격까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대북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의 뿌리는 물론 1950년 한국전쟁이다. 그러나 비교적 최근의 직접적인 뿌리는 1980년대 중반, 북한의 핵확산방지조약(Nonproliferation Treaty, NPT) 가입 이후 계속된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대립 그리고 북한과 한국의 긴장이다. 앞으로 1985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타임라인을 몇 차례에 걸쳐 게재할 생각이다. 여기에 제시된 타임라인은 군축협회 (Arms Control Association)와 미국외교협회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그리고 해외 기사들 중 북한 핵 및 미사일과 관련된 것들을 참조했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이는 타임라인일..

국내 시사 2022.12.03

기후 손실 보상을 위한 공식 설계 방법: 오염자 비용 지불, 평균 이상 배출자, 그리고 동적 공식

이집트에서 열린 2주간 약 200개국이 참여한 제27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7)는 일요일에 기후 영향으로 황폐화된 가난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손실 및 피해"(loss and damage) 기금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일반적으로 국제법에서 손실(loss)은 법률적으로 피해(injury)가 위법한 행위에 의해 발생했을 경우이며, 피해(damage)는 피해가 위법하지 않은 행위에 의해 발생했을 경우를 지칭한다. 손실은 따라서 과거에 대한 배상(reparation)을 요구하며 피해는 보험 혹은 보상(compensation)을 필요로 한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역사적 탄소배출에 책임이 있는 국가들은 지금까지 손실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보험과 같은 기금 조성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

해외 시사 2022.12.02

[르몽드디플로마티크] 세계 첫 한류 종합 전시인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의 '한류!'(Hallyu!) 전시회: 한류의 뿌리와 역사, 현재

한류가 세계적인 문화적 현상이라는 말도 이제는 조금은 진부하게 들린다. 한류는 확실히 1997년 IMF 이후 김대중 정부의 문화강국과 연성권력으로서 한국이라는 모토 하에 정책적으로 재정적으로 지원 육성되었지만, 그 씨앗은 이미 이전에 뿌려져 있었다. 지배적인 문화였던 일본문화의 수입금지와 이를 대체한 미국 중심의 서구문화, 그리고 민주화와 함께 시작된 이 미국에 대한 반미는 한국의 혼종적이면서도 독자적인 문화 제조의 씨앗이 되었다. 한류는 확실히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그 토양은 다양한 문화의 수입과 혼합, 재창조 과정을 통해 생성되었다. 정치적, 경제적, 영토적 지배에 뒤이어 문화적 지배를 이루어 온 서양 제국주의의 역사는 한류에서 완전히 역전된다. 타국에 대한 정치경제적, 영토적 지배를 할 수 없..

문화 2022.12.01

중국 전역으로 번진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 그 원인과 현황, 시위대의 요구와 백지 운동 그리고 제로 코로나 정책의 전망

지난주 신장 우루무치에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19 봉쇄를 비난하는 중국 신장 지역의 주택 건물에서 치명적인 화재가 발생한 후, 중국 시위자들은 엄격한 전염병 제한의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당국은 부인했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일부 주민들이 아파트 건물이 부분적으로 봉쇄돼 탈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 이후 주말 동안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규제에 대한 중국 각 도시에서의 공개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뉴스를 강타했다. 이례적인 시민 불복종 물결 속에 지난 주말 중국 전역에서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이 끓어오르자 수십 건의 시위가 벌어졌다. 한 자리 숫자에서 약 1,0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촛불 시위와 평화적인 거리 시위를 위해 모였다. 우한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해외 시사 2022.11.30

소금에 절인 개미, 갈은 귀뚜라미, 볶은 메뚜기, 튀긴 전갈: 식용 곤충, 가축보다 적은 환경 발자국과 높은 영양가

시장통에서 메뚜기를 볶아 팔던 가게나 노점들의 모습은 사라져 가는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곤충을 식용 재료로 쓰고 있으며, 이 시장의 규모는 2030년까지 9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미, 귀뚜라미, 전갈, 거저리 등등 곤충은 단백질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연구들에 따르면 양식 곤충은 사육 가축에 비해 훨씬 적은 땅과 물을 필요로 하면서 온실가스를 훨씬 적게 배출한다. 곤충은 또한 적은 투입량으로 더 많은 바이오매스를 생산한다. 예를 들어 귀뚜라미는 사료를 먹을 수 있는 무게로 전환하는 데 소보다 12배 더 효율적이다. 식용 곤충은 분말의 형태로 이미 에너지 바나 밀가루 등 다양한 식품에 투입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곤충을 식용..

식량과 음식 2022.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