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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생산의 '성배' 핵융합 재현의 성공: 핵융합, 핵융합 점화 성공의 의미와 도전, 재생에너지와의 관계

에너지 생산의 "성배"(holy grai)로 묘사되는 핵융합을 재현하려는 경주에서 미국 과학자들이 중대한 돌파구를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 장관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은 화요일 태양과 별을 움직이는 에너지인 핵융합을 활용하기 위한 수십 년간의 탐사에서 "주요 과학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 LLNL)의 연구원들은 처음으로 핵융합 반응에서 투입된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했는데, 이것은 순수 에너지 증가라고 불리는 것이다. 핵융합이란 핵융합은 태양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두 개의 무거운 수소 원자를 극도의 열과 압력 하에서 병합하여 막대한 양의 에너지..

환경과 에너지 2022.12.14

북한 핵-미사일 관련 타임라인 5(2011년-2012년): 김정일 사망과 김정은 등장 그리고 북한의 은하 3호 발사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대북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의 뿌리는 물론 1950년 한국전쟁이다. 그러나 비교적 최근의 직접적인 뿌리는 1980년대 중반, 북한의 핵확산방지조약(Nonproliferation Treaty, NPT) 가입 이후 계속된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대립 그리고 북한과 한국의 긴장이다. 앞으로 1985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타임라인을 몇 차례에 걸쳐 게재할 생각이다. 여기에 제시된 타임라인은 군축협회 (Arms Control Association)와 미국외교협회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그리고 해외 기사들 중 북한 핵 및 미사일과 관련된 것들을 참조했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이는 타임라인일..

국내 시사 2022.12.14

[이코노미스트] 일본 만화를 압도하는 한국 웹툰

2021년 세계 웹툰 시장의 규모는 37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30년까지 그 열 배가 넘는 56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반면 만화출판 시장은 2021년 19억 달러로 2020년에 비해 2.3% 감소했다. 한국의 웹툰은 종이를 떠나 웹을 주요 공간으로 하는 혁신과 스마트 마케팅을 결합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장인정신과 전통을 고수하는 일본 만화는 내러티브를 전해하는 만화 칸의 독특한 배치와 복잡성으로 스마트폰에 익숙한 새로운 세대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물론 아직까지 웹툰은 접근과 가독 편의성, 만화는 그림과 내러티브의 정교성이라는 서로 상대가 가지지 못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 차별화된 장점이 앞으로도 얼마나 명확한 구분을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글은..

경제 2022.12.13

[조지 오웰] '물속의 달'(Moon Under Water): 완벽한 펍(Pub)의 조건

18세기 이후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영국의 펍은 영국 대중들의 중요한 생활과 소통의 공간이다. 때론 동네의 풍문, 선거 운동, 축구경기 관람이 벌어지는 이곳은 노동계급의 성장과 함께 확대되었으며 원래 공공의 집(public house)이라 불릴 만큼 대중들에게 친숙한 공간이다. 19세기 이후 공공연한 술집으로 변질되기 전까지 펍은 일반 바에서는 간단한 집회나 토론, 게임과 음주를 하고, 별도의 바에서는 보다 친숙한 모임이 이루어지곤 했다. 조지 오웰은 펍이 지나치게 남성 중심의 술집으로 변질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 글은 오웰이 1946년 영국 신문 이브닝 스탠더드(Evening Standard)에 게재한 에세이 '물속의 달'(Moon Under Water)의 번역으로 여기서 그는 다음과 같은..

문화 2022.12.13

다양한 색깔의 음식 섭취와 건강: 무지개 색깔 식단의 이점

무지개 색깔 혹은 다양한 색깔의 음식 섭취는 가격이나 맛과 달리 건강의 중요한 기준이다. 다양한 연구들에 따르면 특정 식물 색소가 신체의 특정 부분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 예를 들어, 노란색과 녹색 음식에서 발견되는 루테인은 황반변성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눈의 뒤쪽에 있는 황반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건강한 식단으로 꼽히는 지중해식 식단의 이점은 그 색깔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튀기지 않고 삶는 조리법과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건강한 식단의 선택에서 색깔은 유용하고 편리한 기준이지만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 이 글은 Jessica Brown의 BBC Future 2021년 9월 20일 기사 Why eating colourful food is good for you의 번역으로..

식량과 음식 2022.12.12

미국의 오만: 위대함에 중독된 그리고 그 상실에 고통받는 미국

모든 역사에서 세계적 헤게모니를 유지했던 강국 혹은 제국은 우월감, 역사적 운명, 그리고 쇠락에서 자신을 되살리는 부활 프로젝트에 집착했었다. 오늘날 미국의 중국을 상대로 한 신냉전과 바이든의 민주와 자유를 중심으로 한 가치동맹은 그런 집착의 한 종류이다. 미국의 쇠퇴하는 패권에 대한 논쟁은 지난 수십 년 간 미국 정계와 학계, 서점가를 지배해왔다. 대부분의 미국 정치인들은 미국의 쇠퇴를 재앙으로 치부하며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발주해왔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소위 마가(MAGA) 프로젝트와 바이든이 주도하는 반도체 법과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는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패권 재활 혹은 부활 프로젝..

해외 시사 2022.12.11

페루 최초의 여성 대통령 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출신과 배경, 정치 경력 그리고 전망

만성적인 불평등과 부패를 해결하겠다는 공약과 함께 2021년 페루 대통령에 선출된 페드로 카스티요(Pedro Castillo)는 수십 년 만의 최고의 인플레이션 그리고 여전히 국가의 1/4이 빈곤선에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패 스캔들로 국민과 의회의 신뢰를 잃었다. 그는 부패 혐의로 의회의 탄핵에 앞서 의회 해산을 시도했으나 경찰과 군 등 주요 국가기관의 불복종과 함께 페루 의회는 그를 탄핵했다. 그의 뒤를 이어 대통령에 취임한 페루 최초의 여성 대통령 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는 페드로와 카스티요와 마찬가지로 좌파에 속하지만 제도적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공무원으로서의 오랜 공직 경험을 가진 그녀는 안정적으로 정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적한 경제적 불평..

해외 시사 2022.12.10

반려동물에 대한 애도가 사람에 대한 애도보다 더 힘든 이유: 공감 실패와 박탈된 슬픔(disenfranchised grief)

반려동물을 잃은 후, 많은 사람들은 해결될 수 없고 복잡한 슬픔을 경험한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때론 주변에서 인간과의 사별만큼 공감과 이해, 위로를 받지 못해 더 복합적인 슬픔으로 변할 수 있다. 이처럼 슬픔이 죽음과 상실을 다루는 더 큰 사회의 태도와 맞지 않고 공감되지 못하는 경우를 사람들은 박탈된 슬픔(disenfranchised grief)이라 부른다. 애도 과정에서의 이러한 지원과 공감 부족은 상실과 슬픔의 정서적 고통을 연장시킬 수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슬픔은 사람들과 반려동물과의 관계의 정도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사회적 및 신체적 상황과 연령, 그리고 문화에 따라 그 강도가 다를 수 있다. 이 글은 바스 대학교 심리학 및 죽음과 사회 센터의 교육학 부교수 Sam Carr의 The Co..

건강 2022.12.09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 생물다양성의 의미, 생물다양성 위협의 원인, COP15 과제와 쟁점, 전망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가 중요한 이유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가 12월 7일 캐나다 퀘벡의 몬트리올에서 약 2주 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COP15는 전 세계 생물다양성 손실의 '지속 불가능한 비율'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는 공룡 시대 이후 가장 큰 생명 손실, 동물, 식물, 그리고 다른 종들의 전례 없는 감소를 겪고 있으며 다양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이 손실은 인간의 행동에 의해 주도되고 있지만, 각국 정부는 대응 방법을 둘러싸고 분열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COP15로 알려진 유엔 생물 다양성 회의가 향후 10년 이상에 걸쳐 전 세계 생물 다양성 손실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요일 ..

환경과 에너지 2022.12.08

Cop15에 즈음해 숫자로 보는 생물 다양성 위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가 12월 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된다. 매 10년마다 개최되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는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이후 2020년 중국 쿤밍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회의가 연기되면서 장소도 캐나다로 바뀌어 12년 만에 개최된다. 생물다양성의 지속가능한 이용, 유전자원의 혜택 공유, 보존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있는 생물다양성 협약은 2010년 나고야의 아이치에서는 향후 10년간의 로드맵을 담은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GBF)를 수립하며 아이치 2011~2020년 생물 다양성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2020년까지 자연 서식지 손실을 절반으로 줄이고 자연보호 구..

환경과 에너지 20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