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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한국 코로나 19 변이와 백신 접종 현황과 면역의 보건적·사회적 효과(이스라엘 사례를 중심으로)

WHO의 2021년 3월 23일 '코로나 19 감염병 업데이트'에 따르면 1월 초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던 감염사례가 2월 중순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규 감염자는 약 329만 명으로 전주에 비해 8% 증가(누적 약 1억2천2백만 명)했으며, 그동안 감소세에 있던 사망자 수도 6만 명으로 3% 증가(누적 270만 명)했다. 증가의 원인은 방역 조치 완화와 피로감도 있지만 코로나 19 변이 확산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 이 변이들은 감염력과 중증 입원율, 치명률에서 기존 코로나 19 바이러스보다 높으며, 간헐적 개별 사례 보고에서 지역감염과 같은 집단감염으로 확대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 코로나 19 영국, 남아프리카, 브라질 변이와 백신 효과 1-1. 코로나 19 영국변이 코로나 19 영국 ..

코로나19 2021.03.26

영화 《맹크》(Mank), 《시민 케인》 저자 발굴의 고고학

필자 주: 이 영화평에는 영화의 줄거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핀처 부자가 다시 불붙인 《시민 케인》(Citizen Kane)의 창세기 논쟁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 감독은 그의 전작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에서 페이스북의 저자를 찾아 나섰던 것처럼 그의 2020년 영화 《맹크》(Mank)에서도 영화 《시민 케인》(Citizen Kane) 각본의 저자를 발굴하려 든다. 그러나 그는 영화 《맹크》에서 《시민 케인》의 각본을 누가 썼는지에 대한 케케묵은 창세기 논쟁의 결론이 마치 이미 내려진 것으로 내러티브를 전개한다.. 자신의 아버지 잭 핀처(Jack Fincher)의 대본에 기초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 《맹크》는 허먼 J. 맹키위츠(Herman J. Mank..

문화/영화 2021.03.25

재벌 총수 수난사 혹은 범죄사 1: 재벌의 등장, 화신(和信) 박흥식과 반민특위

재벌 '수난사'란 프레이밍 재벌 총수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언론은 곧장 '재벌 수난'이란 연대기를 쓴다. 모든 연대기가 그렇듯 언론이 '재벌 수난사'로 쓴 연대기는 팩트를 가장한 주관적 역사다. 연대기의 작가의 시점에 따라 특정 사건이 선별되고 배치된다. 그 주관적 역사 편집이 아니라도 기사의 제목이 '재벌 수난'으로 프레이밍 되는 순간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자동으로 민족 수난, 그리스도 수난, 재해민 수난처럼 약자의 피해가 연상된다. 하지만 수난으로 프레이밍 되는 재벌 총수의 구속과 재판, 수형이 그들에 대한 부당한 압박과 동일어는 아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재벌 총수의 심판은 그들의 범죄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재벌 수난사는 재벌 범죄사와 함께 기록되어야 한다. 이 연재 글은 재벌, 구체적으로는 재벌..

경제 2021.03.23

영화 노매드랜드(Nomadland), 원주민 유목민을 몰아낸 백인제국 유목민의 엘레지

필자 주: 이 글에는 영화 내용과 결말의 스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국(Empire)으로부터의 길, 위에서 아래로 기업에 의해 만들어진 제국, 엠파이어(Empire)는 불황과 함께 유령촌이 된다. 영화 노매드랜드(Nomadland)는 한때 번영을 누렸던 이 엠파이어 타운의 우편번호(ZIP)가 중단됐다(discontinued)는 자막과 함께 시작된다. 중단된 ZIP(Zone Improvement Plan), 엠파이어는 개선계획을 세울 필요조차 없는 타운이 되어버렸다. 남편만 세상을 떠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제국 엠파이어를 떠나버려 혼자가 된 주인공 펀(Fern, 프랜시스 맥도먼드 분)은 가진 것을 이전 동료들에게 나누어 주고 단출한 짐만 꾸려 흰색 밴에 몸을 싣고 길에 나선다. 클로이 자오(Chlo..

문화/영화 2021.03.22

가짜뉴스 시대의 미디어 해독력(Media Literacy) 2: 대한민국의 낮은 미디어 해독력

필자 주: 가짜 뉴스 혹은 포스트 진리 시대의 진정한 위기는 지식과 정보의 위기, 즉 인식론적 위기(epistemic security)다. 정보 역병이란 인포데믹(infodemic)의 일상 속에서 인간의 미디어 해독력은 급격히 해체되고 있다. 이 글은 잘못된 정보와 한국의 낮은 미디어 해독력을 분석한다. 첫 번째 글에서는 잘못된 정보의 문제와 종류, 그리고 그 기원을 다루며, 두 번째 글에서는 한국의 미디어 해독력 수준과 대응을 다룬다. 필자 주: 가짜 뉴스 혹은 포스트 진리 시대의 진정한 위기는 지식과 정보의 위기, 즉 인식론적 위기(epistemic security)다. 정보 역병이란 인포데믹(infodemic)의 일상 속에서 인간의 미디어 해독력은 급격히 해체되고 있다. 이 글은 잘못된 정보와 한국..

국내 시사 2021.03.20

가짜뉴스 시대의 미디어 해독력(Media Literacy) 1: 정보와 지식의 인식론적 위기

필자 주: 가짜 뉴스 혹은 포스트 진리 시대의 진정한 위기는 지식과 정보의 위기, 즉 인식론적 위기(epistemic security)다. 정보 역병이란 인포데믹(infodemic)의 일상 속에서 인간의 미디어 해독력은 급격히 해체되고 있다. 이 글은 잘못된 정보와 한국의 낮은 미디어 해독력을 분석한다. 첫 번째 글에서는 잘못된 정보의 문제와 종류, 그리고 그 기원을 다루며, 두 번째 글에서는 한국의 미디어 해독력 수준과 대응을 다룬다. 가짜뉴스 시대의 '인식론적 안보'(epistemic security) 위기 객관적 팩트와 고의적 허위 정보(disinformation)/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진 소위 포스트 진리 시대의 진정한 위기는 '국가 안보'나 '사이버 안보'..

국내 시사 2021.03.19

WHO 코로나 19 대역병 선언 1년-3: 고용, 불평등, 젠더, 장애에 대한 영향

- 코로나 19로 전 세계 2억5천만 개 고용 손실, 1억1천4백만 개 일자리 상실 - 10억 달러 이상 부자들 재산은 3조9천억 달러 증가, 노동자 수입 3조7천 달러 감소 - 미국 5대 부자 대역병 기간 동안 자산 85% 증가 - 가정 폭력 증가와 여성의 무급노동 증가 - 피임과 낙태 서비스 기회 차단 - 트랜스젠더 빈곤, 임금삭감, 실업율 일반인 보다 심각 - 지적 또는 발달 장애인 사망율 일반인 2배 실업 바이러스, 2억5천만 개 고용 손실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 노동자의 93%가 직장 제한을 받았다.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 노동시간 손실은 8.8%며, 이는 약 2억5천5백만 개의 풀타임 고용 손실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약 1억1천4백만 개의 일자리가 코로나 19..

코로나19 2021.03.15

WHO 코로나 19 대역병 선언 1년-2: 정치, 공공생활, 교육에 대한 여파

- 코로나 19 대역병, 신자유주의의 공공성 해체의 문제점 폭로 - 7천만명 메이저리그 관중 수 0명 - 2020년 콘서트 산업 손실은 90억 달러 - 화상통화 플랫폼 zoom 참여자 수는 2019년 12월 1천만명-->2020년 4월 4억 명 - 전 세계 학생 84.5%인 14억8천만 명 등교기회 박탈 - 3억7천만 명 아이들의 390억 회의 학교급식 증발 X-ray 바이러스, 자유 민주주의와 신자유주의의 실체 폭로 The Atlantic지는 코로나 19를 '적'으로 표현하며 '코로나 19와의 전쟁'을 선언한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을 비판하며 다음과 같이 썼다. 코로나 19는 글로벌 대역병이며, 과학적 우수성, 행동 신속함, 스마트한 정부와 대중의 협력을 요구하는 의학적 도전이다. 지금까지 최고의 대응..

코로나19 2021.03.15

WHO 코로나 19 대역병 선언 1년-1: 생물학적·사회적 사건

"질병이 아니라 공포가 사회를 갈가리 찢어 놓을 수 있다"는 의 저자 존 베리(John Barry)의 발언은 대역병은 단지 생물학적 사건이 아니라 거대한 사회적 사건임을 암시한다. 그는 당국과 언론의 통제와 거짓말이 사람들로 하여금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로막았다고 지적한다. 그는 "권위를 가진 위치에 있는 이들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소외시킬 수 있는 패닉을 줄여야 하며, 모두가 각자도생하는 사회는 기능할 수 없고, 문명은 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투명함과 공동의 대응을 1918년 소위 스페인 독감의 마지막 교훈으로 제시했다. 코로나 19가 글로벌 대역병으로 선언된 지 1년이 됐다. 이제 이 사건의 의미와 그 영향을 뒤돌아볼 때가 됐다. 대역병(pandemic), 생물학적 사건을 넘어..

코로나19 2021.03.15

코로나 19 변이(영국, 남아프리카, 브라질)의 2021년 확산과 백신 효과

코로나 19 감염 재증가와 코로나 19 변이 국내 확산 2월 초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던 전 세계 코로나 19 감염이 2월 말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 원인은 방역 조치 완화와 방역 피로감으로 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새로운 코로나 19 변이의 출현에서 찾을 수 있다. 2020년 8월 초부터 보고되기 시작한 코로나 19 변이는 12월 22일 영국 입국자 가족에게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국내서도 조금씩 확산하고 있다. 2021년 2월 1일 현재 국내 총 34건(영국 변이 23건, 남아공 변이 6건, 브라질 변이 5건)이었던 변이 바이러스 감염사례는 3월 11일 현재 182건(영국 변이 154건, 남아공 변이 21건, 브라질 변이 7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감염확률, 중..

코로나19 202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