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사

영국 존슨 총리의 '파티 게이트', 각료 코드와 봉쇄 규칙 위반으로 당 안팍에서 최대 위기 직면

Zigzag 2022. 1. 1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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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 19로 전국이 봉쇄 중이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던 2020년 5월 20일 총리 관저인 다우닝 가 10번지에서 열린 술자리에 참석하고, 총리실 직원들이 4월 16일 총리실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시끌벅적한 파티를 개최한 것으로 여론으로부터 심각한 사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비록 작년 4월 16일 행사에 존슨 총리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날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부군이었던 필립 공의 장례식 전날로 영국민들이 깊은 슬픔 속에 잠겨 있었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왕만 쓸쓸하게 홀로 장례식에 참석할 수밖에 없어서 총리실 직원들의 흥청망청은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만약 2020년 5월 20일 행사가 "일" 때문이 아닌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나면 존슨은 한편으로 의회에서의 허위 증언으로 '각료 코드'(Ministerial Code)를 어긴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 봉쇄 규칙을 위반한 것이어서 둘 다 사임의 사유가 된다. 영국 인디펜던트 지가 보도한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는 존슨이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중 42%는 지난 선거에서 보수당을 지지했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지금까지 영국에는 모두 15명의 총리가 있었으며, 이들 사임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처칠부터 최근의 카메룬 총리까지 선거 패배였으며, 그다음으로는 건강 문제였고, 그 외에는 대처와 블레어처럼 당내의 사면 압력이었다. 처칠이 사임할 당시 그의 지지율은 73%였고, 가장 낮았던 대처 총리도 26%의 지지를 얻었었다. 하지만 지금 존슨의 지지율은 23%로 최저이다. 지난 12월 20일 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30%로 노동당의 36%보다 낮았으며, 1월 13일 조사에서는 보수당 29%, 노동당 40%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보수당의 입장에서는 1990년 대처를 제거했듯 존슨을 제거할 이유가 분명하며, 실제로 당내에서조차도 존슨의 사임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 글은 BBC의 1월 14일 자 기사 Downing Street apologises to Queen over lockdown parties의 번역으로 일명 '파티 게이트'화되고 있는 2020년 5월 20일 행사와 2021년 4월 16일 행사에 대한 팩트, 이 두 사건의 존슨에 대한 영향, 그리고 이 사건들의 타임라인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다우닝 가(Downing Street), 봉쇄 파티에 대해 여왕에게 사과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사진: EPA

다우닝 가(Downing Street)는 필립 공의 장례식 전날 밤 10번가에서 열린 두 차례의 직원 파티에 대해 버킹엄 궁에 사과했다.

더 텔레그래프(The Telegraph)가 처음 보도한 이 모임은 2021년 4월 16일에 열렸고 이른 시간까지 계속되었다.

총리실 대변인은 “국가적 애도의 시기에 일어난 일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은 어느 파티에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10번지에서 코로나19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질문에 직면해 있다.

최근의 파티 폭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에든버러 공작의 장례식에 홀로 앉아 있는 여왕의 사진과 10번가 직원의 행동을 대조한 야당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노동당, 자유민주당,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은 모두 존슨 총리가 2020년 5월 20일 봉쇄 기간 동안 다우닝 가 정원에서 열린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시인한 후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앤드루 브리지겐(Andrew Bridgen)은 보수당 의원 중 다섯 번째로 토리당 지도부 경선을 조직하는 1922년 위원회(1922 Committee) 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서신을 보내 수상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선언했다.

투표를 하려면 54명의 보수당 의원이 편지를 써야 한다.

파티가 열린 다음 날, 여왕은 코로나 제한으로 필립 공(Prince Philip)의 장례식에 홀로 앉아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사진: PA Media

지난해 4월 16일 직원들의 두 번의 모임은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사교 활동이 금지된 시기에 이뤄졌다.

'오판'

이들은 고위 공무원인 수 그레이(Sue Gray)가 조사 중인 정부청사 내 집회 목록에 추가됐다.

노동당 당수인 키르 스타머(Keir Starmer) 경은 사과 후 "이것은 보리스 존슨이 총리직을 얼마나 심각하게 타락시켰는지를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보수당은 영국을 실망시켰습니다. 총리가 오늘 영국 왕실에 제안해야 하는 것은 사과만이 아닙니다."

"보리스 존슨은 체면을 지키고 사임해야 합니다."

분석: BBC 정치부 편집차장 비키 영(Vicki Young)

이 시점에서 다우닝 스트리트가 할 수 있는 일은 사과하는 것뿐이다.

계획은 수 그레이의 보고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었지만 보리스 존슨이 하원과 이제 여왕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 했기 때문에 그마저도 버틸 수 없게 되었다.

총리와 그의 팀의 문제는 그들이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없고 다음에 무엇이 올지 모르고 오직 반응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폭로된 와인으로 여행 가방을 채우는 것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상세함(총리실 직원들이 파티를 위해 주변 상점에서 와인을 샀던 정황에 대한 보도 - 역자 주)은 존슨과 그의 직원들을 조롱하는 무사한 밈을 촉발했다. 조롱의 대상이 되고 싶은 정치인은 없다.

현재로서는 그들이 총리를 고립시키려는 것이 분명하며, 이러한 최근의 터무니없는 행각이 벌어졌을 때 총리가 부재중이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그의 내각이 그를 반대하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징후는 없지만 위험은 사라지지 않았다.

정부 관리들은 전화로 왕궁에 사과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아닌 총리실(No 10,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 주소 - 역자 주)가 사과한 이유에 대해 그의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총리는 이전의 잘못된 판단이 내려졌으며 이번 주 초에 총리가 사과한 것처럼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와인 가방

자유민주당의 에드 데이비(Ed Davey) 경은 존슨 총리에게 "그가 여왕과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애도하게 만든 모욕에 대해" 여왕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4월의 두 파티는 총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다우닝가 정원의 어느 지점에서 모였으며 자정이 넘어서도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여행 가방을 들고 근처 상점으로 보내졌으며, 그 가방은 "와인 병으로 가득 차서" 돌아왔다.

그 두 파티는 모두 퇴임 파티(leaving party)로 하나는 총리의 당시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제임스 슬랙(James Slack)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총리의 개인 사진사 중 한 명을 위한 것이었다.

현재 더 선(The Sun)의 부편집장을 맡고 있는 슬랙은 그 파티가 일으킨 "분노와 상처"에 대해 사과하며 ""그때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인정했다.

당시 영국은 가족이나 지원 버블(support bubble)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실내에서 사교할 수 없도록 규정한 "2단계" 제한을 받고 있었다.

사람들은 최대 6명 또는 두 가구로 이루어진 그룹을 이루어 야외에서 사교활동을 할 수 있었다.

타임라인: 소위 정부 모임

정부는 봉쇄 기간 동안 개최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행사에 대해 점점 더 압력을 받고 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정보와 당시 시행 중인 제한 사항이다.

2020년 5월 10일
보리스 존슨은 2020년 3월 시작된 봉쇄에서 "첫 번째 신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규정을 계속 준수해야 하며, 이러한 규정을 시행하기 위해 우리는 이를 어기는 소수에 대한 벌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법적 제한 사항에는 합당한 이유 없이 집을 나갈 수 없다고 되어 있었고 정부 지침은 운동하는 동안 야외 환경에서 가족 외 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2020년 5월 15일
2020년 5월의 사진에는 다우닝 스트리트 정원에서 총리와 그의 참모들이 와인 한 병과 치즈 보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묻자 보리스 존슨은 "그 사람들은 근무 중에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2020년 5월 20일
총리 비서실장 마틴 레이놀즈(Martin Reynolds)를 대신해 100명가량이 이메일로 '10번가 정원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초대됐다.

목격자들은 BBC에 총리와 그의 아내가 참석한 약 30명 중 하나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은 자신이 25분 동안 거기에 있었고 "이 행사가 업무 행사라고 암묵적으로 믿었습니다"라고 행사에 참석했음을 확인했다.

2020년 7월 17일
보리스 존슨은 크리스마스까지 국가적인 봉쇄 대신 "타깃화 된, 국지적 행동"을 통해 영국에서 "중대한 정상으로의 복귀"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이 시간표가 "우리 모두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11월 5일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가 다시 증가함에 따라 총리는 영국 사람들에게 새로운 국가 봉쇄가 시작됨에 따라 "우리는 다시 한번 집에 머물 것을 요청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일, 교육, 필수적인 활동과 비상사태"가 경우에만 집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업무 목적이 아닌 이상 다른 가구와의 실내 모임은 금지됐다.

2020년 11월 13일
소식통은 BBC에 다우닝 스트리트 직원들이 캐리 존슨(Carrie Johnson, 보리스 존슨의 부인 - 역자 주)과 총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그녀와 함께 모임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존슨 부인의 대변인은 파티가 열렸음을 부인했다.

2020년 11월 27일
소식통에 따르면 총리 관저 보좌관 클레오 왓슨(Cleo Watson)을 위한 퇴임 행사가 열려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존슨 씨가 연설을 했다고 한다.

2020년 12월 2일
두 번째 국가 봉쇄는 4주 후에 끝났지만 보리스 존슨은 이 제한을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단계"로 대체했다.

런던은 2단계로 분류되어 "합리적으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로 다른 가구에서 온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실내에서 만나는 것을 금지했다.

2020년 12월 10일
교육부는 팬데믹 기간 동안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 사무실 모임을 가졌다고 확인했다. 음료와 간식은 참석한 사람들이 가져갔고 외부 손님이나 지원 직원은 초대되지 않았다고 한다.

2020년 12월 14일
보수당은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당사에서 "허가받지 않은 집회"가 열렸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 대회는 최근 런던 의회 경찰 및 범죄 위원회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숀 베일리(Shaun Bailey) 런던 시장 후보 팀이 주최했다. 런던 경찰청은 파티에 참석한 두 사람을 심문할 예정이다. 보수당 본부에서의 이 집회는 '시끌벅적'했다고 묘사되었다.

보수당 본부에서의 모임은 "시끌벅적"했다고 묘사되었다. 사진: Daily Mirror

2020년 12월 15일
여러 소식통은 BBC에 작년에 10번가 직원을 위한 크리스마스 퀴즈가 있었다고 말했다. 선데이 미러(Sunday Mirror)가 공개한 사진에는 보리스 존슨이 10번에서 동료 두 명 사이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존슨 총리는 어떤 잘못도 부인해왔다.

10번가의 도서관에서 마가렛 대처의 초상화 아래 있는 존슨의 사진. 사진: Sunday Mirror

2020년 12월 16일
런던은 가장 높은 단계의 제한으로 이동했으며 당시 보건 장관이었던 맷 핸콕(Matt Hancock)은 축제 기간을 앞두고 "모두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통부는 이날 사무실에서의 파티에 대한 보도를 확인한 후 "부적절하다"며 직원의 "판단 오류"라고 사과했다.

2020년 12월 18일
총리실은 원래 다우닝 가에서 파티가 열렸다는 데일리 미러(Daily Mirror)의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ITV 뉴스가 입수한 영상에는 당시 총리의 대변인 알레그라 스트래튼(Allegra Stratton)이 사건 보도에 대해 "이 소설 같은 파티는 비즈니스 회의였고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지 않았다"라고 농담하는 장면이 담겼다.

 2021년 4월 12일
영국에서는 펍과 레스토랑이 야외 서비스로만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되면서 폐쇄 제한이 완화되었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계속 권장되었고 다른 가구 사람들과 실내에서 어울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야외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은 6인 또는 2인 가구로 제한되었다.

2021년 4월 16일
두 번의 파티는 필립 왕자의 장례식 전날 밤 다우닝가 직원들에 의해 10번지에서 열렸다.

사건들 중 하나는 당시 총리였던 제임스 슬랙의 통신국장 퇴임 파티였는데,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그때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인정했다.

보리스 존슨은 어느 파티에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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