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16

[가디언] 우버 파일, 우버가 세계 곳곳에서 저지른 불법과 속임수 그리고 폭력 조장을 폭로

■ 역자 주: 우버가 세계 각국의 경찰을 속이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법을 개정하기 위해 비밀리에 정치인에게 로비를 하고, 우버를 반대하는 택시 기사들을 도발해 우버 기사들에게 폭력을 가하도록 유도했다는 내용이 담긴 우버 파일(Uber files)이 가디언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의해 폭로되었다. 우버 파일은 우버의 2013년에서부터 2017년까지의 각종 문서와 이메일 등을 포함한 124,000개의 기밀문서로 구성되었다. 이 파일에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내각의 경제 장관 시절 우버의 로비를 받아 이를 해결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 파일에서 우버의 임원진들은 스스로를 불법을 일삼는 해적으로 자칭했으며, 자신들의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학자들에게 연구 지원금을 제공하고, 유력 정치인들에게 유..

해외 시사 2022.07.11

마린 르펜의 극우 국민연합, 엄청난 의회 선거 승리: 실질적 제1 야당으로 등극

■ 역자 주: 프랑스 의회 선거 2차 투표에서 마크롱이 이끄는 선거 연합 앙상블!(Ensemble!)은 전체 577석 중 246석을 얻으면서 1당의 자리를 지켰지만, 과반에 필요한 289석 확보에 실패했다. 마크롱이 이끄는 앙상블!의 의석은 346석에서 대폭 감소했다. 장뤼크 멜랑숑이 이끄는 좌파 연합 뉘프(Nupes)는 67석에서 142석으로 대폭 상승했다. 하지만 의회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assemblement national)으로 지난 2017년 선거의 8석의 10배가 넘는 89석을 확보했다. 멜랑숑의 뉘프가 그의 불복하는 프랑스, 사회당, 녹색당 등의 일시적 선거 연합임을 감안하면 의회 최대 야당은 이제 르펜의 국민연합인 셈이다. 더욱이 프랑스 거물 정치인들 중 현..

해외 시사 2022.06.20

마크롱, 과반 의석 확보 실패: 극우의 역사적 결과와 좌파의 급상승

역자 주: 좌우 중도 정당의 프랑스 정치 지형은 마크롱의 중도 중앙의 등장으로 흔들렸으며 지난 대선 이후 1개의 중도 중앙 정당과 극우와 극좌 정당 중심으로 바뀌었다. 지난 일요일의 1차 투표에 이어 벌어진 이번 2차 결선 투표에서 중도 중앙의 앙상블!은 약 23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이 주도하는 앙상블!은 여전히 원내 제1 당이 될 수 있지만 과반에 필요한 289석에 못 미치며 현재 346석에서 무려 100석 이상의 의석 상실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 예정이다. 반면 장뤼크 멜량숑이 주도하는 좌파 선거 연합 생태사회인민신연맹(Nouvelle Union Populaire Ecologique et Sociale, NUPES)은 여기에 참여하는 불복하는 프랑스, 사회당, 녹색당 등의 현재 의..

해외 시사 2022.06.20

프랑스 총선 1라운드의 교훈: 최고 기권율과 흔들리는 프랑스 민주주의

■ 역자 주: 6월 12일 프랑스 총선에서 장뤼크 멜랑숑(불복하는 프랑스[La France Insoumise])이 주도하는 좌파 선거 연합(NUPES) 뉘프 혹은 생태사회인민신연맹(Nouvelle Union Populaire Ecologique et Sociale, NUPES)이 마크롱이 주도하는 앙상블과 접전을 벌였으며, 19일에 열리는 2라운드에서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52.48%의 역대 프랑스 선거 최대 기권자이며, 진정한 패자는 프랑스 민주주의이다. 특히 20년 전 7년 단임의 대통령직을 5년 중임으로 바꾼 이후 대통령 중심의 정치가 강화되고 지역구와 전국구 사이에 끼인 의원의 역할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회의가 높아지면서 총선에 대한 투표율은 바닥을 치고 있..

카테고리 없음 2022.06.14

프랑스 총선에서 약진한 멜랑숑의 생태사회인민신연맹(NUPES)의 성립과정과 성격 그리고 정강정책

■ 역자 주: 6월 12일 47.5%라는 역대 최저 투표율 속에서 치러진 프랑스 총선 1차 투표는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연합세력인 앙상블(Ensemble)이 25.71%를 얻어 25.61%를 얻은 좌파 연합인 뉘프(NUPES) 혹은 생태사회인민신연맹(NUPES)와 박빙의 결과를 얻었다. 과반 득표 후보가 없는 선거구의 경우 일주일 뒤인 19일 2차 투표에서 1위와 12.5% 이상을 얻은 후보들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현재 상황에서 마크롱의 연합 세력은 전체 의석 577석 중 과반에 해당하는 289석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멜랑숑이 이끄는 생태사회인민신연맹(NUPES)은 연금과 고용 문제 등에 있어서 자유주의적 정책을 추진하는 마크롱과 극명하게 대립되는 강령을 내걸고 있기에 마크롱의..

해외 시사 2022.06.13

마크롱과 푸틴이 멀리 떨어져 회담한 이유: 유전자 파파라치와 유전자 절도 앞에 속수무책인 법

* 역자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진행되었던 러시아-프랑스 정상회담에서는 기이한 장면이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크롱과 푸틴이 육성이 잘 들리지도 않을 긴 테이블 사이에 놓고 회담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 기이한 장면은 유전자 절도를 우려한 마크롱이 러시아의 코로나19 PCR 검사를 거부했기 때문에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 검사와 복제 기술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오늘날 유전자 정보는 카메라 파파라치처럼 쉽게 훔치고 악용할 수 있는 정보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유전자 기술의 빠른 발달과 달리 유전자 절도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기존의 법적 프레임워크는 유전자를 개인정보 보호와 그보다 더 좁은 재산권의 범주, 즉 유전자를 개인의 소유물로 한정..

해외 시사 2022.06.08

프랑스 대선 구체 분석: 그 많던 멜랑숑의 표는 누가 다 먹었을까?

프랑스 대선이 결선투표에서 58.6%를 득표한 마크롱의 승리로 끝났다. 프랑스 선거에서 55% 이상의 득표는 승리(victory)이자 동시에 대승(triumph)과 동일어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마크롱은 승리했지만 대승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의 득표율은 207년 66%에서 거의 8% 감소했고,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또한 그의 연금개혁과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은 2018녀~2019년 프랑스 전역을 휩쓴 노란 조끼와 같은 시위에 직면할 수 있으며,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가파른 인플레와 물가상승, 구매력 하락은 그의 국내 입지를 흔들 수 있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에서 유럽의 독자적 외교 및 군사 주권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 아울러 ..

해외 시사 2022.04.26

마크롱의 재선 성공의 국내외적 의미: 불만족 속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그리고 커지는 유럽의 '전략적 자치' 요구

* 역자 주: 2022년 프랑스 1차와 2차 투표는 정치적 중앙의 마크롱과 극좌와 극우 양극의 3극이라는 새로운 프랑스 정치지형을 정착시켰다. 약 30%에 달하는 1969년 이후 최고의 기권표와 극우 르 펜 후보의 40% 이상의 득표는 마크롱 앞에 놓여있는 도전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더구나 그는 많은 반대에 직면하게 될 더 많은 노동을 요구하는 정년연장과 연금개혁,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속화되는 인플레와 생활비 상승, 러시아의 야욕 확대에 따른 높아지는 유럽의 주권적 독립이라는 국내외적 도전과 요구에 직면해 있다. 마크롱은 독일 총리 메르켈 퇴임 이후 외교적으로 유럽을 이끌고 있으며, 동시에 유럽연합 내에서 유일하게 선제 핵공격 시 보복 핵공격을 할 수 있는 제2 격(第二擊, s..

해외 시사 2022.04.25

[르몽드 번역] 마크롱 프랑스 대선 승리의 5가지 교훈

* 역자 주: 2017년 마크롱의 대선 승리로 지난 수십 년 간 중도 좌파 사회당과 중도 우파 공화당의 후보 사이에서 결정되었던 프랑스 대선의 전통이 깨지고 이번 대선은 그러한 정치적 지각 변동을 더욱 확실히 했다. 중도의 마크롱을 중간에 두고 극우의 르 펜과 극좌의 멜랑숑이 위치하는 소위 3극의 정치 체제가 이번 대선으로 더욱 공고화되었다. 르 펜은 애초의 기대에 못 미치는 약 42%의 득표로 대선 3수에도 고배를 마셨지만 더 이상 '극우'라는 딱지로 르 펜을 투표가 불가능한 후보로 고립시키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그녀는 정치적 주류의 자리에 들어섰다. 마크롱은 2차 결선투표에서 약 58%로 편안한 승리를 거두었지만 멜랑숑이나 르 펜의 극좌/극우 정당과의 불편한 동거를 하지 않기 위해 6월의 프랑스 하원..

해외 시사 2022.04.25

[르 몽드 번역] 마크롱, 1969년 이래 최고 기권율 속에서 프랑스 대선 승리와 재선 성공

* 역자 주: 4월 24일 프랑스 대선 출구조사 결과 현직의 마크롱 대통령이 약 58%의 득표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에서 친러 극우 정치인 르 펜의 집권에 대해 우려했던 유럽의 정치는 안도의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극우 마린 르 펜과의 대결에서 66%로 33%를 획득한 르 펜을 두 배 차이로 압도했던 2017년에 비하면 마크롱의 득표율은 낮아졌지만 예상보다 편안한 승리를 거두었다. 극우에 맞선 '공화파 전선'을 주장한 마크롱의 결선투표 전략은 '반 마크롱 전선'을 펼쳤던 르 펜의 선거 전략을 압도했다. 마크롱은 1차 투표에서 약 22%로 3위를 한 극좌파 장뤼크 멜랑숑의 표를 흡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르 펜은 극우, 반이슬람 인종주의, 친러 정치인이라는 마크롱의 공세를 넘..

해외 시사 202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