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42

기후 위기는 곧 보건위기: 다가오는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하는 새로운 보건 및 금융 체제

기후 위기가 공중 보건 위기를 야기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기후 연구자와 보건 연구자에 의해 지적되어 왔다. 기후 변화에 의한 지구온난화는 말라리아, 황열병, 뎅기열과 같은 감염성 모기 매개 질병이 북유럽과 캐나다까지 퍼지게 하면서 치명적인 병원체의 서식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기후 위기는 개발 도상국 전역에서 말라리아, 콜레라 및 주혈흡충증의 확산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후 위기에 의해 야기되는 보건위기에 대한 대처는 여전히 미진하다. 기후 변화에 의해 야기되는 보건위기는 코로나19와 같은 또 다른 팬데믹을 예고하고 있다. 기후 위기에 가장 덜 책임이 있지만 가장 커다란 피해를 입고 있는 저개발국들은 '선진국'의 백신 민족주의와 재정적 부담으로 기후 위기에 의해 야기되..

건강 2022.12.05

코로나 19, 미국 교육의 성취를 20년 이전으로 후퇴: 읽기와 수학 수업 성취도 대폭 감소

코로나 19 팬데믹 미국 교육의 성취를 20년 이전으로 되돌리다 미국 학생들의 학습 성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9월 1일 공개된 국가시험 결과는 9세의 수학 및 읽기 성적이 20년 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대유행이 미국 학생들에게 미친 파괴적인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2022년 초에 국립 교육 통계 센터(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 NCES)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학생 성취도를 조사하기 위해 9세 학생을 위한 국가 교육 진척도 평가(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 NAEP) 장기 추세(long-term trend, LTT) 읽기 및 수학 평가의 특별 관리를 ..

해외 시사 2022.09.02

팍슬로비드 복용에도 코로나 재발된 바이든: 팍슬로비드 효과와 내성에 대한 커지는 의문

■ 역자 주: 화이자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팍슬로비드는 그 효과와 적은 부작용으로 미국에서 매일 4만 건 이상 처방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300만 명 이상이 팍슬로비드를 복용했다. 하지만 최근 팍슬로비드를 복용한 후 며칠 만에 다시 코로나19가 재발(rebound)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후 격리에 들어갔지만 화이자의 팍 슬로 비드(Paxlovid) 처방을 받고 곧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4일 후 코로나가 재발해 그는 다시 격리에 들어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팍슬로비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초기 회복 후 2~8일 사이에 감염이 다시 발생하여 재발을 경험한다고 한다. 바이든 행정부와 연구자들은 재발 사례가 일반적..

코로나19 2022.08.01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평화의 환경'보고서: 한국 정부처럼 대비하고 행하라

* 역자 주: 세계적인 싱크 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 SIPRI)는 5월 23일 "평화의 환경: 새로운 위험 시대의 보안"(Environment of Peace: Security in a New Era of Risk)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스웨덴 외무장관이자 유럽 환경 위원을 역임한 마르고트 발스트룀(Margot Wallström)의 주재 아래 약 30여 명의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해 작성한 이 보고서는 환경위기와 안보위기라는 쌍둥기 위기가 어떻게 얽혀있고 상호 작용하며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가를 분석하며 정책입안자와 정책결정자들이 지켜야 할 원칙과 방향 그리고 권고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

환경과 에너지 2022.05.27

코로나 집단면역 불가능과 재감염 시대 도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역자 주: 코로나 19가 이제 대유행에서 풍토병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인식과 대응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단순 풍토병이 아니라 수많은 변이의 발생으로 집단면역(Herd immunity)이 불가능하고 재감염될 수 있는 질병으로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일상으로의 진정한 복귀는 인구의 일정한 부분에 백신을 공급하여 집단면역을 획득하는 기존 정책이 아니라 새로운 정책을 필요로 한다. 이에 대한 준비가 없는 일상으로의 복귀는 극단적 봉쇄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 글은 에든버러 대학의 글로벌 공중보건 학장 Devi Sridhar의 Guardian 4월 12일 자 기고 Herd immunity now seems impossible. Welcome to the age of Covid reinfectio..

코로나19 2022.04.13

Q&A: 오타와를 비상사태에 빠뜨린 소위 '자유 호송대'(Freedom Convoy)의 시발점, 주도 단체와 참여자, 시위 재원, 경찰 대응과 전망

* 지난 2주 동안 캐나다 수도 오타와를 완전히 마비시킨 트럭 운전사들의 "자유 호송대"(Freedom Convoy, 프리덤 컨보이)는 토론토와 퀘벡시의 연대 시위로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트럭 운전사에 대한 백신 의무화 반대로 시작한 시위는 트뤼도 정부의 사퇴 촉구까지 다양한 요구로 확대되었다. 전 세계의 반백신 주의 단체들도 이들 컨보이에 지지를 표시하고 있으며, 고펀드위드미와 비트코인 등 시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펀딩 또한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쇼핑몰과 상점들의 폐쇄, 학교 폐쇄 등으로 오타와 주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시위대들이 무료급식소에서 행패를 부리고 전쟁기념물을 훼손하고, 성소수자와 공공장소에서의 배변을 일삼으면서 캐나다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

해외 시사 2022.02.08

오타와 비상사태 선언: 캐나다 트럭운전사들의 "자유 호송대"는 누구를 위한 자유인가?

역자 주: 캐나다 수도 오타와 짐 왓슨(Jim Watson) 시장이 일주일 넘게 코로나19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항의에 대응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타와의 중심은 차량과 텐트가 도로를 막고 마비되었다. 왓슨 시장은 시가 "이 전투에서 지고 있다"며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라고 말했다. '자유 호송대' 혹은 프리덤 컨보이(Freedom Convoy)라 불리는 이 시위는 지난달 모든 트럭 운전자가 미국-캐나다 국경을 건너기 위해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새로운 규칙의 도입으로 촉발되었지만, 시위는 코로나 보건 정책에 대한 더 큰 도전으로 변했으며, 나치 깃발이 등장하는 등 극우적 시위의 성격까지 보이고 있다. 시위대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희롱하고 폭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절도 사건도 급..

해외 시사 2022.02.08

오타와 트럭시위는 포퓰리즘의 전조일까?: 포퓰리즘 운동의 대두와 분열중인 캐나다 보수세력

*역자 주: 백신 의무화에 항의하는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의 항의로 수도 오타와가 며칠 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위는 단지 백신 접종 반대뿐만 아니라 나치 깃발 등 극우적인 구호와 상징들이 난무하면서 자칫 극우 세력들의 2021년 1월 6일 미국 의사당 점거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과 중남미처럼 대통령 중심제 국가들이 포퓰리즘에 취약했으며 의원내각제 국가들은 비교적 이에 대해 강한 면역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오타와 대규모 시위는 영국식 웨스터민스터 의원내각제를 가진 캐나다마저 극우 포퓰리즘에 취약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자유당 소속의 트뤼도 총리가 이들 시위대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사 2022.02.02

[그래프] 풍토병(endemic)과 범유행(pandemic)의 종류와 질병적, 정책적 차이

* 역자 주: 최빈국에서는 아직 인구의 90% 이상이 코로나 19 백신을 구경도 못했지만, 미국과 같은 부유한 국가들에서는 코로나 19 백신이 독감 백신처럼 계절 백신이 되고 있으며, 마치 '독감 시즌'이라는 말처럼 '코로나 시즌'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 19 대역병(pandemic) 혹은 범유행은 언젠가 사라질 것이지만 그것은 단숨에 사라지기보다는 풍토병(endemic)으로 변환되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19 범유행이 풍토(風土)화 된다는 것, 바람과 토양처럼 늘 우리 주변에 공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 19를 범유행이 아닌 풍토병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변화는 질병의 성격 변화뿐만 아니라 이를 대하는 태도와 정책적 변화를 동반한다. 범유행의 경우 ..

코로나19 2022.01.28

영국 존슨 총리의 '파티 게이트', 각료 코드와 봉쇄 규칙 위반으로 당 안팍에서 최대 위기 직면

* 역자 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 19로 전국이 봉쇄 중이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던 2020년 5월 20일 총리 관저인 다우닝 가 10번지에서 열린 술자리에 참석하고, 총리실 직원들이 4월 16일 총리실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시끌벅적한 파티를 개최한 것으로 여론으로부터 심각한 사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비록 작년 4월 16일 행사에 존슨 총리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날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부군이었던 필립 공의 장례식 전날로 영국민들이 깊은 슬픔 속에 잠겨 있었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왕만 쓸쓸하게 홀로 장례식에 참석할 수밖에 없어서 총리실 직원들의 흥청망청은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만약 2020년 5월 20일 행사가 "일" 때문이 아닌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나면..

해외 시사 2022.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