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23

탈레반 집권 1년: 교육권을 박탈당한 1백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소녀들

■ 역자 주: 탈레반 집권 1년, 아프가니스탄의 경제는 여전히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지난겨울 약 2천만 명의 주민들은 식량난에 시달렸다. 경제의 파괴적인 붕괴를 포함한 국가의 여러 위기는 특히 여성과 소녀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탈레반은 여성의 노동을 제한하고 집에 머물도록 촉구했으며 여성들에 대해 눈을 제외한 얼굴을 가리도록 요구하는 복장 규정을 발표하는 등 여성들의 권리를 대폭 제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2021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 2021년 8월 탈레반 집권 이후 여아와 남아를 위한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다. 2022년 새 학년이 시작되기 직전에 탈레반 교육부는 남학생은 물론 여학생의 학교 복귀가 허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

해외 시사 2022.08.21

이슬람 국가(ISIS) 폭탄 테러범, 아프가니스탄 북부 시아파 회교 사원에서 수십 명 살해

* 이슬람 국가 호라산(Islamic State Khorasan, ISIS-K)은 지난 8월 26일 약 170명의 민간인과 13명의 미군 사망자를 낸 카불 국제공항에서의 자살 폭탄 테러에 이어 오늘 시아파 하자라족 무슬림 사원에 폭탄테러를 가했다. 이로 인해 최소 43명이 사망하고 2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파슈툰 족이 주축을 이룬 탈레반은 파슈툰의 길이라 불리는 파슈툰왈리(Pashtunwali) 코드에 따라 그들의 목표를 아프가니스탄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ISIS-K는 같은 수니파이지만 탈레반과 달리 살라피 지하드주의(Salafi jihadism)에 기초한 글로벌 이슬람 칼리프를 지지라는 세계적 의제를 추구한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탈레반과 ISIS-K는 모두 수니파 집단으로 시아파가 대부분인..

해외 시사 2021.10.09

탈레반 교육부, 남녀 공학 폐지 발표

* 탈레반은 여성에게 직업과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기 않겠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탈레반 정부는 보건의료분야를 제외한 다른 분야의 여성들에게 치안안정 이전까지 집에 머물 것을 요청했으며, 신임 교육부 장관은 여성에게 교육기회를 부여할 것이지만 남녀공학은 금지할 것이며, 이슬람 교리에 맞는 커리큘럼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육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남녀 분리 교육은 여성의 실질적인 교육기회 박탈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 글은 BBC의 9월 12일 자 기사 Afghanistan: Taliban announce new rules for female students의 번역으로 탈레반 정권의 새로운 교육정책과 그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 역자 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여..

해외 시사 2021.09.13

9/11 테러 20년, 미국은 과연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했을까?

* 9/1 테러 20년 혹은 '테러와의 전쟁' 20년은 지난 20년의 전쟁의 목적과 효과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9/11 테러 20년 동안 새로운 형태의 감시체제가 발달하고, 공항과 거리는 온통 감시와 보안조치들로 넘쳐나고 있지만, 사람들은 전혀 그 이전보다 안전해졌다고 느끼지 못한다. 이 글은 알자지라의 9월 11일 자 기사 Twenty years after 9/11, did US win its ‘war on terror’? 의 번역이다. 이 글은 9/11 이후 미국의 이끈 대 테러 전쟁은 안전 대신 불안감을 조성했고, 테러 단체들은 약화되었지만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대테러를 빙자한 다른 나라를 재형성(remake)하려는 미국 개입 전쟁의 한 시대가 종말을 고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

해외 시사 2021.09.11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 도주에 대해 사과

* 탈레반이 카불을 접수하기 직전 도주했던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도주 중이던 8월 15일에 페이스북을 통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떠난다는 이상한 주장을 펼쳤다. 오늘 9월 8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을 도주한 것에 대해 아프간 사람들에게 사과했지만 같은 주장을 반복했으며, 자신이 1억 6,900만 달러를 가지고 도주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글은 BBC의 Afghanistan: Ex-President Ashraf Ghani apologises for fleeing 번역으로 가니의 성명과 주장을 소개하고 있다. - 역자 주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가 도주에 대해..

해외 시사 2021.09.09

미국의 완패,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예견된 결과

* 미군이 8월 30일 완전히 철수하면서 미국 전쟁사에서 가장 길었던 20년 전쟁이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카불 공항에서의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P)의 폭탄테러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빚어낸 또 다른 결과였다. 미국 의회를 우회한 대통령의 비민주적 선전포고와 공습, 국제법을 무시한 아프가니스탄 침략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부패한 정부를 만들어 냈으며, 서구 국가들 내부에서는 애국자법 등 자유와 민주주의의 제한을 허용했다. 미국은 베트남전의 패배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으며, 마찬가지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패배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한 채 영구 전쟁의 욕망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 미국적 가치의 이름 아래 전개되는 원정 전쟁은 그것이 "좋은 전쟁" "정의의 전쟁" "반계몽주의와 테러에 대한 전쟁' 등 그 무엇이라 불려..

해외 시사 2021.09.02

아프가니스탄, 나토 역사상 가장 큰 실패

* 미국은 9.11 테러 이후 나토를 동원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을 몰아내고 실질적으로 20년 가까운 전쟁을 치렀다. 미국은 다른 동맹국들 위에 군림하면서 전쟁을 지휘했지만 정작 철군 시에는 이들과 구체적인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철수했다. 나토 조약 5조의 집단 방위권의 행사에 따라 미국을 지원했던 나토는 역사상 최초로 동맹국의 지원을 위해 전쟁에 개입했지만 쓰라린 실패만 경험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 국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우회했으며, 대통령에게 위임된 권한의 일방적 행사에 기초한 비민주적 전쟁이었다. 그렇게 20년을 미국과 나토는 자국민의 제대로 된 동의 없이 전쟁에 빠져들었다. 서구의 정치인들은 이제 아프간 난민들을 테러의 위험을 안고 있는 불온 세력으로 선동하며 자신의 표를 다지고 ..

해외 시사 2021.09.01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완전 철수, 서방 국가의 탈레반에 대한 3가지 요구, 그리고 탈레반의 미래

20년 점령을 끝내고 철수하는 미군 20년간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끝났다. 미 중부 사령부 사령관 케네스 맥켄지(Kenneth McKenzie) 장군은 군용 수송기 "C-17이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Hamid Karzai) 공항에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8월 30일 오후 3시 29분에 이륙했습니다, " 카불에서 마지막 비행 편이 “이제 아프가니스탄 상공을 떠나고 있습니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오늘 밤의 철수는 대피의 군사적 성격의 마무리이자 2001년 9월 11일 직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된 거의 20년 간의 임무의 끝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이 임무는 오사마 빈 라덴을 그의 알카에다 공모자들과 함께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한 임무입니다."라며 철수가 미국의 패배가 아닌 목적을 달성..

해외 시사 2021.08.31

부패로 무너진 아프가니스탄 국가: 미국과 아프간 엘리트 사이의 부패와 약탈 동맹

*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조국을 버리고 도주하고, 아프간 정부군이 힘없이 백기를 들면서 탈레반은 손쉽게 카불을 접수했다. 그다음 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자신을 지킬 의지가 없는 아프간 사람들을 대신해 미국이 싸울 의지까지 줄 수는 없다며 아프간 사람들을 비난했다. 하지만 미국은 아프간 정부가 부패했으며, 자신들이 제공하는 원조가 부패한 군벌과 탈레반의 수중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으며, 미국의 전직 고위 관료들과 군수업체들은 아프간 엘리트와 결탁해 아프가니스탄을 착취했고 부패를 조장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부패한 아프간 엘리트와 그와 결탁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붕괴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이 글은 Guardian에 8월 30일 자로 게재된 정부기관의 ..

해외 시사 2021.08.30

한국과 세계 각국은 아프간 난민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환영하고 있는가?: 테디베어와 옷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 따뜻한 환영을 받는 아프간 난민들

* 아프가니스탄 난민 대피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각국은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에 분주하다. 한국도 최근 '미라클 작전'을 통해 약 4백 명의 난민이 '특별 기여자'란 명칭으로 입국했다. 이 글은 Washington Post의 8월 27일 자 기사 Teddy bears, clothes and messages of love: Afghan refugees receive warm welcome in some countries를 번역한 것이다. 이 기사는 세계 각국에서 아프간 난민들을 환영하는 모습들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민족적, 문화적으로 동질적인 한국 사회가 아프간 난민들을 어떻게 환영하고 있는지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훨씬 많은 지면을 할애해 소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영국과 미국에서 자발적인 시민들의 ..

해외 시사 2021.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