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사/총기난사ㅣ참사 22

미국 총기살인 1990년대 이후 최고: 총기 살인, 전체 살인의 81%로 역대 최고

미국의 총기에 의한 살인은 1980년대 중반, 모든 살인 사건의 약 60%에서 2021년에는 81%로 증가했다. 이는 칼에 의한 자상, 질식 등 다른 모든 살인을 합친 것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미국 총기 살인은 1990년대 초반 10만 명당 6.8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가 계속 감소해 왔으나 팬데믹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10만 명당 6.7명으로 1990년대 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총기 살인과 관련된 인종별 데이터는 충격적인데, 2021년 총기살인을 당한 흑인 10만 명당 비율은 29.9명으로 백인의 14배에 달했다. 특히 총기살인의 흑인 희생자 수는 팬데믹 이후 약 50% 가까이 급증했다. 그래프 상으로 총기 살인 경향은 가파른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법집행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글..

극우가 주도하는 미국 대량 살해 사건: 극우의 메인스트림화와 사회의 폭력화

총기에 의한 미국의 대규모 살상 사건의 발생은 미국 사회에서 더 이상 예외가 아니며 정상이며 일상이 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살상사건이 최근 음모론과 포퓰리즘으로 무장한 극우 이념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이 이념이 주목받지 못하는 기존의 변두리 이념이 아닌 주류 언론과 주류 정치로 진입해 민주주의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은 The Economist 4월 25일 자 기사 Quantifying the rise of America’s far right의 번역으로 미국의 대량 살상 사건이 이념적으로 어떤 세력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극우에 의해 주도되는 최근 대량 살해 사건들이 가지는 정치적 위험에 대해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 이 기사를 읽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외로운 늑대'와 같은..

전 세계 민간인 보유 총기 수: 8억 5천 7백만 개, 미국 100명당 약 120.5개 보유

내슈빌의 한 학교에서 미국인 20명 당 1명 꼴로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의 총" A5-15로 무장한 총격범이 6명을 사살한 사건이 지난 3월 27일 발생했다. 미국에는 현재 약 3억 9,000만 개의 총기가 민간인에 의해 소유되어 있다. 미국인 100명 당 약 120 개의 총기, 즉 1명 당 1개 이상의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 민간인들의 총기 소유 증가는 전 세계 민간인 총기 소유 증가 추세를 주도하고 있다. 소형 무기 및 무장 폭력의 모든 측면에 대해 관련 팩트와 정책 관련 지식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연구센터인 소형 무기 조사(Small Arms Survey)의 Briefing Paper 2018 6월 호 Estimating Global Civilian-held Firearms Numbers의 전문..

미국이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을 막지 못하는 이유: 참사에 반응하지 않는 정치 체제

3월 27일 "미국의 총"이라 불리는 AR-15으로 무장한 총격범에 의해 내슈빌의 한 학교에서 6명이 사망하는 비극적 참사가 발생했다. 원래 전쟁에 사용되었던 M16을 개조한 AR-15은 9/11 직후 테러와의 전쟁이 공공연하게 선포되고 문화적 군사화가 강화된 2000년대 들어 전장이 아닌 가정으로 침투해 미국인 20명 중 1명이 소유하는 "미국의 총"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보통 4명 이상의 사망자 발생할 경우 이를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라 부르는데, 미국은 대량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총기 판매량이 급증한다. 총기 구매자 배경 조사, 구매 조건 강화, 반자동 소총 등 대량 살상에 이용될 수 있는 화기 금지와 같은 조항을 담은 총기규제 법안은 미국 의회에 번번이 가로막혀 왔다. 총기 소유를 시..

[워싱턴포스트] 미국을 분열시키는 총: AR-15는 어떻게 '미국의 총'과 민간인 대량살상 사건의 주역이 되었는가

지난 3월 27일 미 남부 테네시주 내슈빌의 사립초등학교에서 AR-15로 무장한 총격범이 6명을 사살하기 4시간 전 워싱턴포스트 탐사보도팀은 The gun that divides a nation라는 제하로 거의 논문 수준에 가까운 약 8,000 단어 분량의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글은 워싱턴포스트 3월 27일 자 기사 The gun that divides a nation의 전문 번역이다. 이 기사는 미국 성인 20명 중 1명, 즉 약 1,600만 명이 보유하고 2012년 이후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17건의 총기 난사 사건 중 10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AR-15가 어떻게 미국을 상징하는 "미국의 총"이 되었는가를 파헤치고 있다. 이 기사는 특히 베트남 정글과 같은 전쟁터의 군용 목적으로 개발되었던..

내슈빌 총기 난사 사건: 군사용 총기는 어떻게 미국 가정이 가장 사랑하는 총기가 되었을까?

지난 3월 27일 미 남부 테네시주 내슈빌의 사립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AR-15 스타일의 공격형 반자동 소총 2정과 권총으로 무장했다. AR-15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소총이라고 업계 수치는 지적한다. 워싱턴 포스트와 입소스(Ipsos)의 여론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20명 중 1명, 즉 약 1,600만 명이 최소 1개의 AR-15를 소유하고 있다. 원래 군용 살상 무기였던 M16을 개조해 민간용으로 판매된 이 무기는 911 테러 이후 급속하게 미국 가정으로 파고들었다.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 총기 판매율은 급증했다. 미국 군대의 총은 이제 미국을 상징하는 총기가 되어 민간마저 지배하고 있다. 오늘날 미국의 총기난사 사건..

10년 간 미국 대규모 총격 사건 통계와 최악의 대규모 10대 총격 사건

지난 10년 간 총 4,743건의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 발생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이 행진 행사가 진행 중이던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Highland Park)에서 주변 건물 옥상에서 고성능 라이플 총(high-powered rifle)이 발사돼 6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재 시카고 경찰은 보비(Bobby)로 불리는 22세의 로버트 E. 크리모 3세(Robert E. Crimo III)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대규모 총기 난사(mass shooting) 사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추적해온 매스 슈팅 트래커(Mass Shooting Tracker)에 따르면 2022년 7월 4일 시카고 하일랜드 총격사건까지 포함해 지난 ..

[인포그래픽] 미국 총기 폭력의 모든 것: 성격, 인종/젠더 별 가해/피해자, 주별 총기 규제/소유와 사망률 상관성, 2022년 대규모 총격 사건

미국의 총기 폭력은 일종의 전염병이다. 대규모 총격사건이 터질 때마다 총기 규제가 강화되기보다는 총기를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을 휩쓸던 2020년과 2021년에 총기 구매가 전례 없이 폭증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공중보건 제재가 완화되자 총격사건이 폭증하고 있는 데서 총기 폭력이 미국에서 일종의 풍토병화 된 일종의 전염병과 같은 사회적 현상임을 추론할 수 있다. 26명이 사망한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사건 이후 총기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입법적 시도는 매번 실패했으며 오히려 미국의 25개 주에서는 총기를 은닉하거나 공개적으로 휴대할 수 있는 허가의 필요성을 없앴다. 미국 팩트 기반 전문 싱크탱크인 퓨 리서치 센터(Pew R..

미국 의회의 지난 10년 간 총기 규제법 통과에 실패 과정: 바이든은 그 입법 실패의 중심점에 위치

* 역자 주: 5월 14일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 5월 24일 텍사스 주의 초등학교, 6월 1일 오클라호마 주의 병원, 그리고 6월 2일 아이오와 주의 교회와 위스콘신 주의 공동묘지에서 대량 총격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2012년 20명의 아동과 6명의 성인이 피살된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 훅 초등학교 대량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 규제를 위한 법안은 초당적 노력은 그러나 지난 10년 간 아무런 결실도 얻지 못한 채 의회 문턱에서 좌절되었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은 총기 규제에 관해 행정부 내에서 핵심 책임을 맡았지만 그는 샌디훅 사건 직후 최초의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있어서 심지어 당 내 상원의원들도 설득하지 못했다. 그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의회..

미국 어린이 총기 사망: 매 2시간 36분마다 1명 사망, 다른 고소득 국가의 36.5배

* 역자 주: 텍사스 유밸디(Uvalde) 롭 초등학교(Robb Elementary School) 총기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19명과 성인 2명이 살해당하자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사건 직후 잠깐 총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학교의 안전과 경찰의 늑장 대응과 같은 보다 협소한 문제에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총기에 의한 사망자가 인구 10만 명당 20명이 넘는 나라들은 대부분 1인당 GDP가 2만 달러 미만의 국가이며 1인당 GDP 4만 달러 이상 국가에서 총기에 의한 사망자가 10만 명당 2명이 넘는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인구 1인당 1.2개의 총기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에서 총기 구매자의 3/4은 자기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법원은 전체 폭력 사건 중 총기의 자기 방어용 사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