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12

글로벌 데이터 VS 로컬 워터(Water): 지역의 물 수탈 위에 서 있는 인터넷과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빅테크 데이터 센터

인터넷 데이터와 워터 혹은 물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의 데이터를 저장, 관리, 배포하는 데이터 센터 혹은 인터넷의 기초는 엄청난 물 소비자이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데이터 센터에서 저장, 관리 및 배포된다.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려면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는 미국 전기 사용량의 약 1.8%를 차지한다. 액체 냉각을 위해 직접적으로 그리고 간접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려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미국에는 전 세계 모든 데이터 센터 서버의 약 1/4이 위치해 있다. 이들 데이터 센터 서버의 직접적인 물 발자국의 1/5이 물 스트레스가 중간 정도에서 높은 유역에서 발생하는 반면, 모든 서버의 거의 절반은 물 스트레스가 ..

환경과 에너지 2023.04.27

17세기 공론장 커피하우스와 같은 21세기의 디지털 공론장은 가능할 것인가?: 커피하우스의 역사, 공공영역, 그리고 소셜미디어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는 18세기 이전 기존의 왕실이 신민을 대변하는 대변적 문화가 17-8세기 들어 영국의 커피하우스와 프랑스의 살롱, 독일의 연회모임(Tischengesellschaft) 등을 중심으로 모인 부르주아 시민들에 의한 본격적인 공공영역(Öffentlichkeit) 혹은 공론장에 의해 구조적인 변화를 겪었음을 실증적이고 비판적인 역사 연구를 통해 주장했다. 이 연구 이후 소통과 담론이론의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잡은 공론장은 그 자체로서 공간과 뗄 수 없는 개념이다. 특히 정치와 경제, 사회적 주제에 관한 공공연한 정보교환과 토론, 논쟁, 담론 형성의 장이었던 커피하우스, 살롱, 연회모임 등은 그 새로운 공간이 제공하는 소통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오늘날 이들 공간은 ..

문화 2022.12.16

어떻게 디지털 식민주의에 맞설 것인가: 디지털 식민주의의 정체와 대응 전략

오늘날 빅테크는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를 착취하고 약탈했던 방식으로 남반구에서 행동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독점적 지위를 악용하여 남반구에서 노동자들을 저임금으로 착취하면서 동시에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지역사회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면서 거대한 이익을 수탈한다.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사용자의 게시물을 모니터링하는 콘텐츠 조정(content moderation), 챗봇 사칭, AI 배후의 수많은 디지털 노동은 소위 저개발 국가들의 수많은 보이지 않는 유령 노동자의 착취를 수반한다. 빅테크들은 콘텐츠 조정에 대한 재원의 대부분을 영어권 국가들에 투여하며 저개발국들의 언어가 영어가 아닌 소위 "저자원"(low-resource) 언어라서 허위 정보와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할 수 없다고 무책임하..

해외 시사 2022.11.20

실리콘 밸리의 대량 해고와 빅테크 시대의 종말: 커지는 닷컴 버블 재현 우려

마크 주커버그와 제프 베조스 등 빅테크 기업들의 CEO와 일론 머스크는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억만장자에서 조만장자로 등극했다. 하지만 주커버그가 거시경제 침체를 이유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고,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접수하면서 인원의 절반을 해고하면서 실리콘 밸리에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왔다. 지난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미국의 성장을 주도하며 S&P 500의 총가치의 거의 30%를 차지했던 기술 기업들은 고금리로 확실한 수익이 없는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 앞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무료 급식, 마사지, 애완견 산책과 같은 전례 없는 혜택을 받으며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과 거대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연봉을 높이며 직장을 취사선택했던 기술자들은 이제 꽁꽁 얼어..

경제 2022.11.14

유럽연합의 디지털 서비스법: 빅 테크, 부실 콘텐츠 관리 시 막대한 벌금 혹은 전면 영업금지에 직면할 것

* 역자 주: 2020년 1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발의한 디지털 서비스 법안이 약 1년 반 만에 회원국과 집행위원회 그리고 유럽의회의 합의에 따라 곧 발효될 예정이다. 인종적, 종교적, 성적 등 각종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 민주주의 파괴, 미성년자에 대한 유해 콘테츠 등을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거대 온라인 플랫폼과 검색엔진은 향후 유럽연합에서 최대 영업이익의 6%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으며, 반복적인 위반 시 영업정지를 받을 수 있다. 유럽연합의 회원국들은 이 법안에 따라 빅 테크들에게 불법 콘텐츠의 삭제를 요구할 수 있으며, 빅 테크들은 알고리즘 데이터를 규제당국의 요구 시 제출해야 한다. 이 법안은 더 이상 온라인 상의 불법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떠넘기고 책임을 방기해온 빅 테..

해외 시사 2022.04.24

메타의 몰락?: 페이스북 18년 역사상 최초로 일일 사용자 감소

* 역자 주: 페이스북은 2021년 1월 6일 미국 의사당 폭력점거자들이 페이스북을 동원과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도록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페이스북의 시민 청렴팀에서 근무한 바 있던 프랜시스 하우겐은 페이스북이 정치인과 셀리브리티들의 포스팅을 일반인들에 비해 검열하지 않는 불평등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고, 혐오와 차별 조장 포스팅이 광고 클릭을 높인다는 이유로 제대로 검열하지 않았으며,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각종 사회 분열적 페이스북 그룹과 포스팅을 촉진했으며,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거식증을 촉발하고 있음을 각종 내부 연구와 문서를 통해 폭로했다. 이러한 비판에 직면해 저커버그는 갑자기 최근 페이스북의 브랜드 명칭을 소셜 네트워크를 연상시키는 페이스북에서 메타버스를 지향하는 메타(Meta)..

해외 시사 2022.02.04

페이스북과 '메타'(meta)의 진정한 의미: 메타버스의 메타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가?

* 페이스북 전 시민청렴팀 직원 프랜시스 하우겐의 내부 고발은 페이스북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하우겐의 폭로로 페이스북은 공공성의 희생 위에 이윤을 추구해 온 사살이 드러났으며, 1월 6일 미국 의사당 폭력 점거 또한 이러한 페이스북의 이윤추구에 의한 민주주의 훼손임이 점점 하우겐이 폭로한 문서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비판에 직면해 저커버그는 최근 페이스북의 브랜드 명칭을 소셜 네트워크를 연상시키는 페이스북에서 메타버스를 지향하는 메타(Meta)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히며, 동시에 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이러한 명칭 변경이 민주주의의 파괴에 일조했다는 여론의 비판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Met..

문화 2021.11.16

페이스북의 메타(Meta)로 브랜드 변경: 메타버스로를 향한 정수인가 비판 회피의 꼼수인가

* 최근 페이스북은 그들이 해산한 시민청렴팀의 직원 프랜시스 하우겐의 내부 고발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하우겐은 페이스북이 정치인과 셀리브리티들의 포스팅을 일반인들에 비해 검열하지 않는 불평등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고, 혐오와 차별 조장 포스팅이 광고 클릭을 높인다는 이유로 제대로 검열하지 않았으며,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각종 사회 분열적 페이스북 그룹과 포스팅을 촉진했으며,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거식증을 촉발하고 있음을 각종 내부 연구와 문서를 통해 폭로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지난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 의회 의사당 점거 폭동을 촉진했다는 여론의 비판에 직면해왔으며, 이번 하우겐의 폭로는 그 비판을 뒷받침했다. 이러한 비판에 직면해 저커버그는 최근 페이스북의 브랜드 명칭을 소셜 네..

해외 시사 2021.10.29

페이스북 플랫폼과 알고리즘은 어떻게 1월 6일 미국 의사당 습격에 일조했나?

* 옥스포드대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매년 발간하는 '디지털뉴스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의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가장 심각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페이스북이다. 지난 1월 6일 의사당 내란은 페이스북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페이스북은 "표 도둑질 중단하라"라는 트럼프의 허위 정보와 "의사당을 습격하라"라는 폭력적인 선동의 진원지였다. 얼마 전 미국 시사보도프로그램 60 Minutes에서 페이북의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은 페이스북이 정치인이나 셀리브리티 등 고위급 인사와 일반 사용자들의 게시물에 차별을 두고, 차별과 혐오 게시물이 광고 클릭을 높이기 때문에 이를 방치했으며, 인스타그램에서 10대 소녀들의 거식증을 조장했다고 폭로했다. 최근 하우겐을 포함한 페이스북 전 직원들은 언론을 통하여 페이스..

해외 시사 2021.10.24

트위터, 우익 정치인과 매체에 대한 알고리즘 편항성 인정

*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은 페이스북이 명사들의 포스팅을 일반인들의 포스팅에 더 특혜를 제공하고, 광고 클릭을 위해 혐오와 차별 포스팅을 더 부각하며, 인스타그램에서는 10대 소녀들을 거식증을 더 부추긴다는 수만 건의 내부 문서와 연구를 폭로했다. 페이스북은 하우겐의 폭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비해 트위터는 자신들의 알고리즘이 우파 정치인과 매체들의 포스팅을 타임라인에 더 노출시킨다는 내부 연구를 자발적으로 공개했다. 이러한 연구는 7개국 선출직 공무원, 즉 정치인들과 미국 언론 매체에 대한 27쪽의 연구문서를 통해서 밝혀졌는데, 흥미롭게도 독일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 글은 Guardian의 10월 22일 자 기사 Twitter admits bias in algorithm ..

해외 시사 2021.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