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18

탈레반 집권 1년: 교육권을 박탈당한 1백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소녀들

■ 역자 주: 탈레반 집권 1년, 아프가니스탄의 경제는 여전히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지난겨울 약 2천만 명의 주민들은 식량난에 시달렸다. 경제의 파괴적인 붕괴를 포함한 국가의 여러 위기는 특히 여성과 소녀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탈레반은 여성의 노동을 제한하고 집에 머물도록 촉구했으며 여성들에 대해 눈을 제외한 얼굴을 가리도록 요구하는 복장 규정을 발표하는 등 여성들의 권리를 대폭 제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2021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부분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 2021년 8월 탈레반 집권 이후 여아와 남아를 위한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다. 2022년 새 학년이 시작되기 직전에 탈레반 교육부는 남학생은 물론 여학생의 학교 복귀가 허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

해외 시사 2022.08.21

이슬람 국가(ISIS) 폭탄 테러범, 아프가니스탄 북부 시아파 회교 사원에서 수십 명 살해

* 이슬람 국가 호라산(Islamic State Khorasan, ISIS-K)은 지난 8월 26일 약 170명의 민간인과 13명의 미군 사망자를 낸 카불 국제공항에서의 자살 폭탄 테러에 이어 오늘 시아파 하자라족 무슬림 사원에 폭탄테러를 가했다. 이로 인해 최소 43명이 사망하고 2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파슈툰 족이 주축을 이룬 탈레반은 파슈툰의 길이라 불리는 파슈툰왈리(Pashtunwali) 코드에 따라 그들의 목표를 아프가니스탄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ISIS-K는 같은 수니파이지만 탈레반과 달리 살라피 지하드주의(Salafi jihadism)에 기초한 글로벌 이슬람 칼리프를 지지라는 세계적 의제를 추구한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탈레반과 ISIS-K는 모두 수니파 집단으로 시아파가 대부분인..

해외 시사 2021.10.09

미국 드론 공격으로 피살된 아프간 사망자 유가족 조사 촉구

* 지난 8월 29일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 7명을 포함한 일가족 10명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은 초기에 이 공격을 정확한 정보에 기초한 합리적 결정이라고 발표했지만,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서구 언론의 조사 결과 타격 대상이 이슬람 국가(IS)와 무관한 미국 구호단체에서 일하던 아프간 시민과 그의 가족임을 폭로했다. 미군은 이에 드론 공격을 조사했고, 그 결과 무고한 민간인이 사망했음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사망자 유가족들은 사과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이 공격을 행한 사람과 책임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이 글은 AP의 Afghan survivors of errant US drone strike seek probe 번역으로 유족들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 역..

해외 시사 2021.09.19

미국, 카불 드론 공격으로 무고한 민간인과 가족 10명 살해

* 지난 8월 26일 이슬람 국가 호라산(ISIS-K)은 카불 공항 밖에서 13명의 미군과 1백 여명의 아프가니스탄인이 사망한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3일 뒤인 8월 29일 카불 공항 근처에서 드론 타격으로 또 다른 자살폭탄 테러를 준비하던 ISIS-K 집단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며칠 뒤 뉴욕 타임스는 이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과 아이들이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자체 조사를 벌여 오늘 그 드론 공격으로 미국 구호단체를 위해 일하던 민간인 1명과 그의 가족 9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명백한 "실수"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 글은 Politico의 'Tragic mistake': U.S. determines Kabul drone strike killed inno..

해외 시사 2021.09.18

탈레반 교육부, 남녀 공학 폐지 발표

* 탈레반은 여성에게 직업과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기 않겠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탈레반 정부는 보건의료분야를 제외한 다른 분야의 여성들에게 치안안정 이전까지 집에 머물 것을 요청했으며, 신임 교육부 장관은 여성에게 교육기회를 부여할 것이지만 남녀공학은 금지할 것이며, 이슬람 교리에 맞는 커리큘럼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육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남녀 분리 교육은 여성의 실질적인 교육기회 박탈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 글은 BBC의 9월 12일 자 기사 Afghanistan: Taliban announce new rules for female students의 번역으로 탈레반 정권의 새로운 교육정책과 그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 역자 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여..

해외 시사 2021.09.13

9/11 20주년: 전 세계 미군 기지와 병력 규모, 지난 70년간 전 세계 미군 개입 병력, 그리고 미국 군사비 지출 추이

* 9/11 공격 20주년, 미국은 전 세계 80개 국에 750개의 기지를 두고, 약 17만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이 기지와 병력은 미국의 전 세계 군사적, 정치적 헤게모니 유지의 지렛대이다. 한국의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 6천 명으로 일본과 독일에 이어 3번째로 크다. 한국의 주한미군 기지는 약 80개, 그중 캠프 험프리(Camp Humphreys)는 전 세계 미군 기지 중 최대 규모이다. 미국은 최근 20년 동안 약 8조 달러 규모의 전비를 지출했고, 미국 전사상 최장의 전쟁이었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는 2조 3천억 달러, 매일 3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미국의 국방비는 7천780억 달러로 세계 최대일뿐만 아니라 그 아래 순위에 있는 10개국 국방비를 합친 것보다 크다. 하지만 전 세계를 잇는 ..

해외 시사 2021.09.12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 도주에 대해 사과

* 탈레반이 카불을 접수하기 직전 도주했던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도주 중이던 8월 15일에 페이스북을 통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떠난다는 이상한 주장을 펼쳤다. 오늘 9월 8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을 도주한 것에 대해 아프간 사람들에게 사과했지만 같은 주장을 반복했으며, 자신이 1억 6,900만 달러를 가지고 도주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글은 BBC의 Afghanistan: Ex-President Ashraf Ghani apologises for fleeing 번역으로 가니의 성명과 주장을 소개하고 있다. - 역자 주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가 도주에 대해..

해외 시사 2021.09.09

미국의 완패,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예견된 결과

* 미군이 8월 30일 완전히 철수하면서 미국 전쟁사에서 가장 길었던 20년 전쟁이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카불 공항에서의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P)의 폭탄테러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빚어낸 또 다른 결과였다. 미국 의회를 우회한 대통령의 비민주적 선전포고와 공습, 국제법을 무시한 아프가니스탄 침략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부패한 정부를 만들어 냈으며, 서구 국가들 내부에서는 애국자법 등 자유와 민주주의의 제한을 허용했다. 미국은 베트남전의 패배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으며, 마찬가지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패배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한 채 영구 전쟁의 욕망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 미국적 가치의 이름 아래 전개되는 원정 전쟁은 그것이 "좋은 전쟁" "정의의 전쟁" "반계몽주의와 테러에 대한 전쟁' 등 그 무엇이라 불려..

해외 시사 2021.09.02

아프가니스탄, 나토 역사상 가장 큰 실패

* 미국은 9.11 테러 이후 나토를 동원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을 몰아내고 실질적으로 20년 가까운 전쟁을 치렀다. 미국은 다른 동맹국들 위에 군림하면서 전쟁을 지휘했지만 정작 철군 시에는 이들과 구체적인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철수했다. 나토 조약 5조의 집단 방위권의 행사에 따라 미국을 지원했던 나토는 역사상 최초로 동맹국의 지원을 위해 전쟁에 개입했지만 쓰라린 실패만 경험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 국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우회했으며, 대통령에게 위임된 권한의 일방적 행사에 기초한 비민주적 전쟁이었다. 그렇게 20년을 미국과 나토는 자국민의 제대로 된 동의 없이 전쟁에 빠져들었다. 서구의 정치인들은 이제 아프간 난민들을 테러의 위험을 안고 있는 불온 세력으로 선동하며 자신의 표를 다지고 ..

해외 시사 2021.09.01

[가디언] 한국이 입국 아프간인을 난민 대신 '특별 기여자'(person of special merit)로 명명한 이유

* 2004년 유엔난민기구(UNHCR)의 한 보고서는 난민이 난민 캠프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균 17년이라는 끔찍한 수치를 내놓았다. 이 수치는 최근 세계은행의 계산에 따르면 약 5년으로 줄어 들었다. 하지만 이 줄어든 숫자는 난민의 상황이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새로운 난민이 대량으로 추가되면서 난민캠프의 평균 체류기간이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난민(refugee)은 전쟁과 박해, 경제적 곤궁과 재해 등으로 자신의 거주지로부터 피난 혹은 쫓겨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유엔난민협약에 따른 난민 지위를 획득할 경우 한국은 이들에게 장기 체류를 허용하는 F-2 비자를 발급한다. 현재 입국한 391명의 아프간인들에게는 인정이 까다롭고 오랜 기간이 걸리는 난민 대신 '특별 기여자'로 단기 방문 ..

해외 시사 2021.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