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9

러시아 제조 미사일의 폴란드 강타 여파: 우크라이나 전쟁은 확전으로 넘어갈 것인가?

러시아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접경의 폴란드 마을을 덮쳐 2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재빠르게 이를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유력한 두가지 가능성은 폴란드 접경지역의 우크라이나 민간시설을 무차별적으로 타격하던 러시아 미사일이 방향을 잃고 폴란드 국경에 떨어졌거나, 러시아 미사일을 타격하던 우크라이나 군대의 러시아제 무기가 떨어졌을 수 있다는 것(실제로 사전 조사에서 러시아 군이 사용하는 러시아제 S-300 지대공 시스템 잔해가 나왔다)이다. 그 어느 것이든 폴란드 영토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의 공격이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으로 이번 공격은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집단자위권을 규정해 무력 대응할 수 있다는 나토 조약 5조의..

미국의 위협 부풀리기와 러시아의 군사적 약점 2: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드러난 러시아의 군사적 취약성과 그 정책적 함의

■ 역자 주: 미국의 국방예산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8,000억 달러를 넘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은 막대한 국방비 증액에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통해 대부분 군사전문가들의 예견을 비웃고 매우 취약한 재래식 군사력을 드러냈다. 실제로 러시아의 군사예산은 미국 군사예산의 10분의 1 미만이며, 미국을 제외한 NATO 지출의 5분의 1, NATO 국방비 총액의 6%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육해공에서 예상보다 훨씬 열악한 역량을 드러냈다. 러시아는 약한 경제력으로 인해 재래식 전력보다 핵전력에 예산을 투여해왔다. 재래식 전력의 취약성이 점차 드러남에 따라 러시아는 핵에 의존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위협을 빌미로 한 미국의..

해외 시사 2022.10.17

미국의 위협 부풀리기와 러시아의 군사적 약점 1: 대러 위협 과장의 역사와 러시아 군사력의 약한 경제 기반

■ 역자 주: 미국의 국방예산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8,000억 달러를 넘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은 막대한 국방비 증액에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통해 대부분 군사전문가들의 예견을 비웃고 매우 취약한 재래식 군사력을 드러냈다. 실제로 러시아의 군사예산은 미국 군사예산의 10분의 1 미만이며, 미국을 제외한 NATO 지출의 5분의 1, NATO 국방비 총액의 6%에 불과하다. 러시아는 육해공에서 예상보다 훨씬 열악한 역량을 드러냈다. 러시아는 약한 경제력으로 인해 재래식 전력보다 핵전력에 예산을 투여해왔다. 재래식 전력의 취약성이 점차 드러남에 따라 러시아는 핵에 의존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위협을 빌미로 한 미국의..

해외 시사 2022.10.16

불을 끄고 온수를 중단하는 독일 도시들: 러시아 가스 공급 감축으로 을씨년스러워지는 독일 도시들

러시아 가스 공급 감축과 유럽의 에너지 위기 러시아가 이번 주 초에 독일과 다른 중부 유럽 국가에 대한 가스 공급을 추가로 줄이겠다고 위협한 후 가스 가격이 유럽에서 급등하고 있다. 2021년 7월 경 유럽의 도매 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당 약 37유로를 조금 넘었지만, 가스 가격이 정점이었던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메가와트시당 200유로를 넘겨 현재 204.45유로이다. 유럽의 가스 가격은 7월 다섯째주에만 26%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 요인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 때문이다. 러시아는 노르트 스트림 1(Nord Stream 1) 파이프라인을 통해 독일로 가는 파이프라인을 차단하고 있으며 현재 정상 용량의 5분의 1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독일은 러시아에서 가스의 절반 이상을 ..

해외 시사 2022.07.29

허풍 전쟁: 승리를 주장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허풍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서방의 허풍

■ 역자 주: 전쟁 대신 '특수 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0만 군대로 반격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은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전쟁에서 많은 군인을 잃었고 확보한 영토 방어에 골치를 앓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 소집은커녕 신병 훈련도 제대로 안되고 있으며, 서구는 전쟁이 장기화되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힘들다는 속내를 감추고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일종의 허풍 전쟁이다. 이 글은 New Stateman의 중국과 국제문제 수석 편집자이자 Katie Stallard의 New Stateman 7월 20일 자..

현재 세계 에너지 위기를 1970년대 오일쇼크보다 더 심화시킬 5가지 요인

■ 역자 주: 지금의 세계 에너지 위기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이전인 2021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미 시작되었다. 중국의 석탄 소비가 긴장되고 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가 또한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이 위기를 더 심화시켰다. 지금의 에너지 위기는 세계가 1970년대 겪었던 1, 2차 오일쇼크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감축, 이란 원유의 세계시장 유입 봉쇄,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생산 제한, 중국의 에너지 소비 증가, 에너지 세계 공급망의 교란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가 그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 이 글은 The New Map: Energy, Clash of Nations (펭귄, 2021)을 쓰고 The Prize (F..

경제 2022.07.14

우크라이나와 한국전쟁의 유사성: 세계 질서 재편과 지정학적 재편의 시발점

■ 역자 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여러 면에서 한국전쟁의 재편이다. 비록 외관은 러시아의 침공에 의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지만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과 한국전쟁은 각각 중-미 신냉전과 미-소 냉전의 양극 구조 확립의 시발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한 지정학적 세력 재편의 방아쇠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으로 형성될 신냉전체제는 냉전체제만큼 안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며 대륙 강국이었던 소련과 달리 해양과 맞닿아 있는 중국 그리고 미국과의 경쟁은 육지보다는 해양에서 헤게모니를 둘러싼 더 많은 갈등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 글은 노르웨이 국방연구소의 중국 선임연구원이자 전직 외교관인 Jo Inge Beckkeold의 Foreign Policy 6월 28일 자 기고 Ukrai..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 배경과 가입이 가져올 안보적 영향

■ 역자 주: 1949년 영국, 미국 등 12개 회원국에 의해 설립된 북대서양 조약 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NATO, 나토)는 현재 30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었으며, 15억 6천만 유로의 예산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군사동맹이다. 나토의 설립 당시 목표는 소련의 확장을 억제하고 유럽에서 정치적 통합을 장려하는 것이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1990년대 소련과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와 함께 나토는 새로운 확장의 물결을 맞이했다. 1982년까지 주로 서유럽과 남유럽의 16개국에 불과했던 나토는 동구권 붕괴에 따라 동진했다. 1999년 체코와 헝가리, 폴란드의 가입을 필두로 2004년 불가리아 등 동구권 7개국, 2009년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

해외 시사 2022.06.30

[인포그래픽] 서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재래식 및 첨단 무기 종류: 탄약부터 드론과 고이동성포병로켓시스템(HIMARS)까지

■ 역자 주: 미국을 포함한 나토 국가들은 영웅적인 투쟁에도 불구하고 점차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중화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화기에는 드론, 헬리콥터, 대포, 대전차/대공 무기, 각종 휴대용 무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무기들 가운데는 재래식 무기와 장비도 있지만 고이동성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과 같은 첨단 무기도 포함되어 있다. 이미 터키 바이락타르 TB2 전투용 드론이 러시아의 전차 파괴에서 그 뛰어난 성능을 증명했기에 이들이 제공하는 무기는 우크라이나 군의 전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이 글은 Al Jazeera의 6월 15일 자 기사 What weapons has Ukraine received from the US and allies?의..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크기?: 한국의 1.3배, 영국의 50%, 이탈리아의 40%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14일이 넘었다. 우크라이나 인들의 끈질긴 투쟁에 서방 지도자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일방적 승리에 의한 단기전으로 마무리되어야 할 전쟁이 우크라이나인들의 '의외'의 영웅적 투쟁으로 의외의 장기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에 이들의 일부는 내심 당황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에 따를 생활비 상승 등으로 불안정해지는 내정을 우려하는 이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에 전쟁 이전의 현상유지로의 복귀 심지어 우크라이나가 상당한 영토를 상실한 현상태에서의 정전을 요구하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 우크라이나는 상실한 영토에 대해 주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6월 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의회에서 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