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35

초금융화되는 탄소 상쇄와 탄소 배출권

탄소 상쇄는 보통 정부와 기업, 개인이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을 다른 곳에서 줄이거나 탄소흡수원 증진 활동을 촉진 것으로 일종의 보상 제도다. 탄소를 흡수하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재생가능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로 탈 탄소를 촉진하는 것은 이러한 탄소상쇄활동의 사례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림에 대한 탄소 상쇄 프로그램의 90% 이상이 효과가 전혀 없거나 별로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이러한 탄소 상쇄가 소위 선진국들의 화석연료의 지속적 사용을 은폐하기 위한 일종의 속임수라는 비판도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 글은 2023년 8월 3일 자 Vox의 Are carbon offsets all they’re cracked up to be? We tracked one from Kenya to Engl..

환경과 에너지 2023.08.13

중국 언제쯤 미국을 넘어 최대 CO2 배출국이 될 것인가?

미국과 중국의 세계 헤게모니를 둘러싼 신냉전이 서로에 대한 경제적 견제로 첨예화되는 상황에서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그 규모에서 미국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며, 중국이 언제 미국을 앞설 것이냐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 탄소배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제1의 배출국이지만 중국의 거친 추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소위 후진국과 선진국의 중간이라는 교묘한 지위를 이용해 탄소배출 규제와 배출에 대한 지원금 제공, 그리고 책임을 교묘히 회피해 온 중국은 이제 곧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 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가 수백 년간 대기권에 머무른다는 점에서 미국과 유럽의 조기 산업국가들은 인간에 의한 기후온난화의 역사적 원죄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중국이 유럽과 미국의 탄소배출을 뛰..

환경과 에너지 2023.03.14

[만화] 어린이를 위한 기후변화 안내서: 기후변화란 무엇이며, 어린이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후변화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유럽과 북미를 뒤덮은 극심한 무더위, 남극과 북극 그리고 알프스의 빙하를 녹이는 온난화, 파키스탄을 집어삼킨 거대한 홍수, 아프리카의 땅을 메마르게 하는 지독한 가뭄과 같은 현상은 더 이상 가끔씩 우리를 방문하는 기상 이변이 아니라 늘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기후 위기가 되었다. 한때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던 사람들의 떠들썩한 목소리는 이제 잦아들고 있다. 기후변화는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재의 문제가 되었다. 이 기후변화에 대해 과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잘 설명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다. 미국의 공영방송 NPR은 2023년 1월 17일 만화의 형태로 어린이를 위한 기후변화 안내서를 펴냈다..

환경과 에너지 2023.01.19

2023년 엘니뇨의 복귀와 함께 예상되는 전례 없는 폭염 경고

서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태평양 동부와 중부 해상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라니냐(La Niña)는 이미 북반구에서 2020년에 시작되어 2022년 말까지 지속되는 3중(triple-dip, 三重) 냉각 라니냐로 불리곤 했다. 라니냐('소녀'라는 의미의 스페인어)는 원래 태평양 적도 중동부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El Niño, '소년'이라는 의미)의 반대 현상을 지칭하는데, 엘니뇨 현상이 강할 경우 후속하는 라니냐 현상은 2년 심지어 3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북반구에서 라니냐는 보통 2년 동안 지속되며 3년 동안 지속되는 삼중 라니냐는 1950년 이래 단 두 차례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라니냐는 이전의 3중 라니냐와 달리 강한 엘니뇨에 후속하지 ..

환경과 에너지 2023.01.17

지구 온난화 부정론과 회의론 및 대책 불필요론에 대한 반박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기후변화 자체를 완전히 거부하는 적극적인 부정부터, 기후변화를 인정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활동에 의해 야기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부분적 부정, 그리고 기후변화가 인간의 활동에 의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 과학적 근거에 회의를 표시하는 소극적 회의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21세기 들어 강화된 음모론과 함께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은 기후변화가 리버럴 혹은 좌파와 같은 특정 정치적 입장과 소수 엘리트들이 꾸며낸 음모라는 주장을 펼치며 힘을 얻고 있다.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은 자신의 논리에 설득력을 강화하기 위해 종종 '과학'의 힘을 빌린다. 이들은 온난화 부정과 온실가스의 온난화와의 관계 부정 그리고 온난화의 부정적 효과 부정과 같이 온난화에 대한 이론적 부정을..

환경과 에너지 2023.01.06

기후 손실 보상을 위한 공식 설계 방법: 오염자 비용 지불, 평균 이상 배출자, 그리고 동적 공식

이집트에서 열린 2주간 약 200개국이 참여한 제27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7)는 일요일에 기후 영향으로 황폐화된 가난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손실 및 피해"(loss and damage) 기금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일반적으로 국제법에서 손실(loss)은 법률적으로 피해(injury)가 위법한 행위에 의해 발생했을 경우이며, 피해(damage)는 피해가 위법하지 않은 행위에 의해 발생했을 경우를 지칭한다. 손실은 따라서 과거에 대한 배상(reparation)을 요구하며 피해는 보험 혹은 보상(compensation)을 필요로 한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역사적 탄소배출에 책임이 있는 국가들은 지금까지 손실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보험과 같은 기금 조성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

해외 시사 2022.12.02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7)의 최대 성과 '손실 및 피해'기금의 의미, '손실 및 피해' 의제의 역사와 현재 상황

이집트에서 2주간 약 200개국이 참여한 제27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7)는 일요일에 기후 영향으로 황폐화된 가난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손실 및 피해"(loss and damage) 기금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BBC는 이 역사적인 손실 및 피해에 대한 새로운 기금 마련(기후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를 위한 공동 기금)을 2015년 "파리 제21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이후 가장 중요한 기후변화 진전"이라고 보도했다. COP27에서 개발도상국의 약속을 따내기 위한 캠페인의 일원이었던 파키스탄의 셰리 레만 기후 장관(Sherry Rehman)은 이 획기적인 결정을 "기후 정의에 대한 착수금"으로 환영했다. 그러나 협정문은 누가 기금에 기여하고 누가 혜택을 받을 것인지를 포함하여 내년..

환경과 에너지 2022.11.21

기후 활동가들이 명화에 음식물을 투척하고 손을 그림 프레임에 붙이는 이유: 그들의 활동은 기후 대의에 도움이 될까?

유럽의 기후 활동가들은 최근 기후 위기에 직면해 세계적 명화에 음식물을 투척하는 새로운 전술을 선보였다. 10월 14일 기후 활동 단체인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활동가 2명은 영국 국립 미술관의 빈센트 반 고흐의 상징적인 그림인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던진 후 접착제로 자신의 손을 벽에 붙였다. 이어 10월 23일 독일 포츠담 바르베리니 미술관에서 독일 단체 레츠테 게네라치온(Letzte Generation) 소속 시위대가 클로드 모네의 그림에 으깬 감자를 던지고 벽에 손을 접착했다. 뭉크의 '절규',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등도 이러한 수난의 예외가 되지 못했다. 새로운 전술은 분명히 세인의 관심을 끌겠다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기후 운동가들이 거리에서 플래카드..

환경과 에너지 2022.11.14

세계기상기구(WMO), 기록상 가장 더운 지난 8년은 기후 변화 영향의 급증 증명: 가파른 해수면 상승, 유럽 빙하 해빙, 극한 날씨

세계기상기구(WMO)가 샤름엘셰이크(Sharm El-Sheikh)에서 열린 유엔 기후 협상 COP27 전날에 발표한 잠정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는 지난 8년이 기록상 가장 무더운 8년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 주요 언론들에 의해 인용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의 영향은 전례 없는 해수면 상승과 유럽 알프스 고산 빙하의 해빙, 해양 온도 상승, 극한 기상 급증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글은 WMO의 잠정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즈음한 보도자료 Eight warmest years on record witness upsurge in climate change impacts의 번역으로 기후 변화가 지구 온도, 빙하와 얼음, 해수면, 해양 온도, 극한 날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환경과 에너지 2022.11.07

전기차와 환경 1: '화이트 오일' 리튬의 저주와 전기차의 더러운 비밀

■ 역자 주: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로 주행으로 인한 탄소 배출이 전체의 17%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저탄소 혹은 탄소 제로의 미래에 전기차는 가장 알맞은 운송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vs 가솔린차라는 이분법 혹은 프레임은 자칫 사람들에게 더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전기차에 관한 두 개의 긴 글을 번역했다. 하나는 전기차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마차를 대신에 등장했던 초기 전기차 기술, 내연기관의 가솔린차 지지자들이 어떤 프레임을 동원해 전기차를 압살 했고, 전기차는 어떻게 다시 부활했는가, 그리고 도시의 운송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전기차에 대한 보다 비판적 시선으로 전기차의 배..

환경과 에너지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