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음악 28

[CLASSIC fM 번역] 홍석영, 새로운 피아노 스타 탄생: 불과 강렬함, 음악적 정확성으로 가득 찬 연주로 클라이번 국제주니어피아노콩쿠르 우승

2023 클라이번 국제 주니어 피아노 콩쿠르 및 페스티벌(2023 Cliburn International Junior Piano Competition and Festival)에서 1등으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15세 홍석영이 여전히 화제다. 사전 녹화된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어로 하지만 수줍고 앳된 목소리로 두 명의 한국인(선우예권과 임윤찬)이 우승한 대회의 주니어 대회라서 참가하게 됐다고 밝힌 홍석영은 결승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를 엣지있는 음색과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며 유려하게 연주했다. 연주가 끝나자마자 객석의 가장 큰 환호성을 끌어낸 그는 우승과 함께 관객상도 거머쥐었다. 이 글은 영국의 3대 독립 전국 라디오 중 ..

문화/음악 2023.06.26

[댈러스 모닝뉴스 번역] 한국의 15세 홍석영, 가장 엣지있고 화려한 기교로 2023년 클라이번 국제 주니어 피아노 콩쿠르 우승

한국의 15세 홍석영이 6월 17일 토요일 댈러스에서 열린 2023 클라이번 국제 주니어 피아노 콩쿠르 및 페스티벌(2023 Cliburn International Junior Piano Competition and Festival)에서 1등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전 녹화된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어로 하지만 수줍고 앳된 목소리로 두 명의 한국인(선우예권과 임윤찬)이 우승한 대회의 주니어 대회라서 참가하게 됐다고 밝힌 홍석영은 결승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를 엣지있는 음색과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며 유려하게 연주했다. 연주가 끝나자마자 객석의 가장 큰 환호성을 끌어낸 그는 우승과 함께 관객상도 거머쥐었다. 이 글은 행사가 개최..

문화/음악 2023.06.18

[뉴욕 타임스 비평 전문 번역] 임윤찬의 뉴욕 쿠데타: 뉴요커들을 홀린 그의 꿈의 연주

한국의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뉴욕을 홀렸다. 5월 10일-12일 사이에 뉴욕 데이비드 게펜 홀에서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을 하고 있는 임윤찬의 5월 10일 공연을 관람한 뉴욕타임스 클래식 음악 전문 기자 Zachary Woolfe는 그의 연주를 "꿈같다"라고 표현했다. 이는 단지 연주를 훌륭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문자 그대로 생생함과 환상이 섞인 몽환적인 연주라고 극찬했다. 임윤찬은 원래 내년 2월 카네기 홀 쇼팽 솔로 연주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뉴욕 필하모닉의 예정된 공연 취소로 초대되었다. Woolfe는 임윤찬의 연주가 뉴욕 필하모닉에게 있어서 하나의 쿠데타(coup), 즉 대히트라고 평가했다. 그는 임윤찬의 공연에 대해 "수요일에, 그는 깔끔하고 대담한 기교, 비단같이 부드러운 음색, 그리고 명랑한 해학..

문화/음악 2023.05.12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천의 칼' 대신 천송이의 꽃을: 일본 소비주의의 열광적 사운드트랙에서 실험과 행동주의로

청년시절 마르크스주의 활동에 몸을 담았던 사카모토 류이치였지만, 그는 자신의 음악에 정치적 메시지를 담는 것에 엄격하게 선을 그어왔다. 물론 그것이 그가 신시사이저와 클래식 악기, 민속 악기, 자연의 소리 그리고 세계 곳곳의 음악의 결합을 통해 시대를 해체하고, 냉소하고, 비판했다는 것마저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이 '기적의 경제'로 무한한 소비주의의 세계를 열어젖히던 1980년대에 사카모토 류이치는 동서양의 다양한 음악, 전통과 첨단, 냉정과 열정, 노골적인 글로벌화와 은둔적인 일본 지역주의하는 미학적 모순을 결합하여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전후 일본에 대한 번뜩이는 냉소적인 패러디를 음악적으로 재현했다. 1990년대 다소 장황하고 과장됐던 그의 작업은 2000년대 들어 창조적인 디지털 미니멀리즘에..

문화/음악 2023.04.06

음악과 기억: 음악은 단어나 말보다 기억을 더 잘 불러올까?

음악은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은 중요한 순간, 그리고 산보나 학습, 집안일과 같은 일상적 순간을 함께 한다. 음악은 강렬한 감정과 생생한 자전적 기억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잊고 있던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능력 또한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듣지 않았던 음악을 다시 접하면서 묻어두었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흔한 경험이다. 음악은 왜 기억을 되살리는 것일까? 음악은 과연 단어나 말보다 훨씬 더 잘 기억을 코딩할 수 있을까? 음악은 다른 취미활동 예컨대 영화나 TV시청과 같은 활동보다 기억에 더 도움이 될까? 이 글은 더럼대학교 음악심리학 조교수 Kelly Jakubowski의 The Conversation 2023년 3월 9일 자 기고 Why doe..

문화/음악 2023.03.10

세계 최고 스트라디바리우스 수선/복구 장인: 존 베커가 스트라디바리우스 소리의 비밀을 푸는 방법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현악기 특히 바이올린의 강력하고, 서정적이고, 독특한 음색은 수세기 동안 많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소리가 현대 바이올린에 비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대가들이 내는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는 여전히 연구 대상이다. 일부는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유럽의 소빙하기라는 특정 시기에 자란 매우 견고한 목질의 가문비 나무를 썼기 때문에, 다른 일부는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니스에 들어간 독특한 재료 때문에, 또 다른 일부는 목재를 특정한 용액에 담갔기 때문에 그 악기가 아름답고 독특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 악기를 연주하지 못해도, 그 비밀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해도 본능적으로 푸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스트라디..

문화/음악 2023.02.10

그래미의 경제학: 그래미 수상은 스트리밍과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BTS의 그래미 세번째 도전이 한국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과연 그래미 수상이 수상자들에게 어떤 경제적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오래전부터 궁금해왔다. 미국 음반시장에는 "그래미 범프"(Grammy bump), 그래미 수상 후 스트리밍과 매출이 급증하는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다.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수들에게 그 효과는 미미할 수 있지만 이제 막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음악가들에게 그래미 수상은 엄청난 경제적 효과있으며,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도어 오프너의 역할을 한다. 이 글은 NPR 문화 섹션 특파원 Anastasia Tsioulcas NPR 2월 5일 자 기사 The Economics of the Grammys, Explained의 번역으로 그래미상 수상이 어떤 경제..

문화/음악 2023.02.06

[디 애틀랜틱 번역] BTS의 RM, 침묵을 말하는 데뷔 솔로 앨범 인디고 발표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2018년 '모노(mono)' 4년 만에 '인디고(Indigo)'를 발표했다. '인디고'는 그의 첫 공식 솔로 앨범이다. RM은 침묵의 화가로 유명한 윤형근의 단색화에서 '인디고'의 모티브를 얻었으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에서 온 청바지의 색을 자신의 앨범 타이틀로 썼다고 말한다. 흥미롭게도 인디고는 인도에서 출발했지만 그 색을 내는 인디고페라 틴토리아의 재배기술은 아프리카 노예들이 미국으로 가져와 한때 남부의 면 재배를 능가할 정도로 번성해 영토적 점령을 전복해 식민지의 색이 제국을 점령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어찌 보면 비틀스의 '미국 침공'에 비견할만한 BTS의 '미국 침공'을 이끈 그 리더 RM의 상징색일 수도 있다. 더욱이 인디고 색이 드러내는 헌..

문화/음악 2022.12.06

음악의 기원?: 노래와 악기의 여명기

음악은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을까? 고대인들은 음악을 신의 선물로 보았으며, 어떤 이들은 음악의 보편적 성격에 따라 인간의 유전적 속성에 음악이 내재해 있다고 믿고, 또 다른 이들은 음악이 인간의 성적 충동 혹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어떤 것의 기원에 대한 물음은 대체로 명확한 답을 구하기 어렵다. 그러나 명확한 답이 없다고 물음마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음악의 기원에 대한 탐구는 오늘날의 음악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글은 플로리다 대학교 음악사 강사 Laura Dallman의 The Conversation 10월 10일 자 기고 Who invented music? The search for stone flutes, clay whistles and ..

문화/음악 2022.10.20

[머큐리 뉴스] 모두가 말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임윤찬

■ 역자 주: 미국에서 5번째로 높은 발간 부수를 가진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발간되는 The Mercury News가 임윤찬의 9월 18일 산호세 공연을 소개했다. 이 공연은 임윤찬의 미국 웨스트코스트 데뷔 무대이다. 임윤찬은 지난 6월, 피아노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인 반 클라이번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랐다. 결승 당시 협연을 지휘했던 세계적인 지휘자 마린 올솝(Marin Alsop)은 연주가 끝나자 눈물을 훔쳤고, 임윤찬의 피아노 연주를 극찬했다. 이 글은 The Mercurry News의 9월 15일 자 기사 Young pianist everyone’s talking about performs in San Jose this weekend의 번역으로 9..

문화/음악 2022.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