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셰익스 피어 소네트

셰익스피어 소네트 1~6 원문과 번역, 해설

Zigzag 2022. 3. 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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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는 1609년에 《SHAKE-SPEARES SONNETS》라는 타이틀로 출판되었다. 총 154편의 소네트중 2편(138번과 144번)은 이전에 출판된 적이 있으며 나머지는 새롭게 출판되었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집이 어떤 경위로 출판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분명 셰익스피어에 의해 씌었지만 출판은 1609년 5월 20일 토마스 소프 소네트의 주제는 연애와 출산, 아름다움, 정치, 죽음 등이다. 각 소네트는 3개의 4 행련 과 마지막 2 행련 (대구)의 합계 14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각운은 'abab cdcd efef gg'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volta 혹은 turn이라 불리는 세 번째 사행련의 첫 번째에서 시의 분위기가 바뀌고, 새로운 사실 ​​또는 본심의 노출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셰익스 피어의 소네트에는 젊은 미남(Fair Youth), 라이벌 시인(Rival Poet), 그리고 다크 레이디(Dark Lady)라는 3명의 인물이 언급된다. 라이벌 시인은 78번~86번 소네트에 등장하며 나머지 소네트들의 대부분은 젊은 미남과 관련되어 있고, 나머지는 다크 레이디에 대한 것들이다.

소네트 1번~17번: 이 소네트들은 젊은 미남(Fair Youth)을 위해 빨리 결혼해 아이를 낳고 그 미모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일련의 소네트는 '출산 소네트'(Procreation sonnets)라고 불린다. 소네트 18번~126번: 소네트 18번에서 126번까지는 젊은 미남에 대한 작가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소네트 127번~152번: 이 소네트들은 다크 레이디(The Dark Lady)로 불리는 작가의 정부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 소네트 153번~154번: 마지막 두 편은 우화적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각 번호별 소네트 원문과 간단한 해설 그리고 본 역자의 번역을 싣는다.

1609년에 출판된 셰익스피어 소네트집 'SHAKE-SPEARES SONNETS' 커버


<소네트 1>

해설: 소네트 1~17은 소위 '출산'(procreation) 소네트라 불린다. 소네트 1은 이 연작의 시작으로 전과 후, 과거와 미래를 개괄하며 이어지는 소네트들을 안내한다. 소네트 1은 청춘의 아름다움, 시간의 잔혹한 과정에 노출된 인간의 취약성, 자연의 아름다움, 질병과 병폐의 위협, 세상에 대한 보다 큰 시야와 같은 이후 연작들의 중요한 아이디어들이 소개되고 있다.

아름다움의 장미가 사멸하지 않도록
우리는 아름다운 피조물로부터 번성하기를 원하오, 
그러면 성숙한 이가 시간과 함께 죽더라도 
젊은 후손이 그의 기억을 간직할 것이오.
그러나 그대는 자신의 빛나는 눈에만 끌려,
자족의 연료로 그 빛에 불을 지피고,
풍요 속에 기근 가져와,
자신이 자신의 적이 되고 있으니,그것은 아름다운 자신에게 너무나 가혹하오.
그대는 지금 시대의 싱싱한 장식이자,
화려한 봄의 유일한 전령이면서,
자기 자신의 봉오리 속에 자기의 보물 매장하고 있으니, 
그대는 젊은 구두쇠이자, 인색한 낭비가인 것이오.
세상을 긍휼히 여기시오 그렇지 않으면 욕심쟁이가 되어,
무덤과 함께 세상의 것을 삼켜버리게 될 것이오.

Sonnet I

From fairest creatures we desire increase,
That thereby beauty's rose might never die,
But as the riper should by time decease,
His tender heir might bear his memory:
But thou contracted to thine own bright eyes,
Feed'st thy light's flame with self-substantial fuel,
Making a famine where abundance lies,
Thy self thy foe, to thy sweet self too cruel:
Thou that art now the world's fresh ornament,
And only herald to the gaudy spring,
Within thine own bud buriest thy content,
And, tender churl, mak'st waste in niggarding:
   Pity the world, or else this glutton be,
   To eat the world's due, by the grave and thee.


<소네트 2>

해설: 시인은 청춘이 늙어갈 때를 내다보고 그것을 논증으로 삼아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아버지를 복제하고 그의 아름다움을 지켜줄 아이를 낳으라고 촉구한다. 노화는 포위전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사십의 겨울은 위협받는 도시 앞에 들판에 참호를 파는 포위 군대이다. 참호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젊은이의 이마에 표시될 고랑과 선에 상응한다. 시인은 '그대'에게 자기 쾌락을 위해 자신의 모든 아름다움을 버리지 말고 아이를 낳아 세상과 그가 평생 동안 하는 일을 기록해 줄 자연을 만족시키라고 권고한다.

사십의 겨울이 그대의 이마를 포위하여 ,
그대의 아름다운 밭에 깊은 고랑을 파놓으면,
지금은 경탄의 대상인 그대 청춘의 자랑스런 제복도 
하찮은 너덜너덜한 잡초가 되고 말거요,
그대의 미모는 어디 있는가,
그대의 젊은 날의 보물은 어디 있는가, 하고 물음을 받게 될 때,
우묵 꺼진 눈 속에 있다고 대답한다면
게걸스러운 치욕, 무익한 찬미밖에 아닐 것이오.
‘나의 이 예쁜 아기는 나의 총결산이자,
나의 노령의 변명이오’ 하고 그대가 대답하여 
그 아기의 아름다움이 그대의 계승임을 증명해 보인다면, 
그대 아름다움의 쓸모는 얼마나 많이 찬양받게 되겠는가. 
이래서 이 아기로 해서 그대는 늙어서도 젊어지고, 
그대의 피가 차게 느껴질 때도 따뜻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오.

Sonnet II

When forty winters shall besiege thy brow,
And dig deep trenches in thy beauty's field,
Thy youth's proud livery so gazed on now,
Will be a totter'd weed of small worth held:
Then being asked, where all thy beauty lies,
Where all the treasure of thy lusty days;
To say, within thine own deep sunken eyes,
Were an all-eating shame, and thriftless praise.
How much more praise deserv'd thy beauty's use,
If thou couldst answer 'This fair child of mine
Shall sum my count, and make my old excuse,'
Proving his beauty by succession thine!
   This were to be new made when thou art old,
   And see thy blood warm when thou feel'st it cold.


<소네트 3>

해설: 시인은 젊은이들에게 후손을 바라보고 자녀를 낳아 세상을 축복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아무리 아름다운 여인이라도 그를 짝으로 두는 것을 경멸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어머니의 아름다움을 반영하여 그녀가 전성기에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보여주는 것처럼 그의 아이는 자신의 아름다움의 기록이 될 것이다. 노년에 그는 이 아이를 보고 예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독신으로 남아 있기로 선택하면 모든 것이 그와 함께 멸망할 것이다.

거울을 들여다보고 비쳐진 그대의 얼굴에 이렇게 말하시오,
이제는 다른 얼굴을 만들어내야 할 때라고.
그 얼굴을 다시 싱싱하게 수선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세상을 기만하고, 그 어떤 어머니에게서 축복을 앗는 것이오.
왜냐하면 쟁기질되지 않은 자궁의 아름다운 여성이라면
그대의 경작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오.
또는 후손을 거부할 정도로 
자기 사랑의 무덤이 되려는 어리석은 자가 누구란 말이오
그대는 그대의 어머니의 거울이기에 그대의 어머니는 그대 안에서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4월을 되불러내고,
그대 또한 주름살을 갖게 되어도 노년의 창을 통해 
지금의 그대의 이 황금기를 보게 될 거요. 
허가 기억되지 않고 살아간다면
홀로 죽어 그대의 면모 또한 그대와 함께 사멸할 것이오.

Sonnet III

Look in thy glass and tell the face thou viewest
Now is the time that face should form another;
Whose fresh repair if now thou not renewest,
Thou dost beguile the world, unbless some mother.
For where is she so fair whose uneared womb
Disdains the tillage of thy husbandry?
Or who is he so fond will be the tomb
Of his self-love, to stop posterity?
Thou art thy mother's glass and she in thee
Calls back the lovely April of her prime;
So thou through windows of thine age shalt see,
Despite of wrinkles, this thy golden time.
   But if thou live, remembered not to be,
   Die single and thine image dies with thee.


<소네트 4>

해설: 시인은 다시 한번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해 고민도 없이 버리지 말라고 촉구한다. 아름다움은 자연이 준 선물이지만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 즉 후손에게 물려주는 조건으로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돈을 빌려주는 것을 유추로 사용한다. 즉, 고리대금업자는 그의 돈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시 속의 젊은이는 자신에게만 빠져 있기 때문에, 시간을 잘 쓰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만약 그가 계속 그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그의 아름다움은 그와 함께 사라질 것이고, 반면 그가 아름다움을 사용하여 상속자들을 남긴다면 그는 그의 유산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사치스러운 사랑스러운 이여, 어찌하여 그대는
아름다움의 유산을 스스로 낭비하는가?
자연의 유산은 아무것도 주지 않고 단지 빌려준 것이며. 
관대한 자연은 마음이 트인 이에게만 빌려줄 뿐이오.
그런데 아름다운 구두쇠여, 어째서 그대는 
그대에게 주어진 풍성한 유산을 남용하여 내어주려 하는가?
수익성 없는 고리대금쟁이여, 어째서 그대는 
영생하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거액을 탕진하는가? 
그대는 오직 자기 자신하고만 교통 하며,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신의 아름다움을 사취하고 있소. 
그렇다면 어떠하겠는가, 자연이 그대를 가야 한다고 불러들일 때,
당신은 수용 가능한 어떤 설명을 남길 수 있는가?
그대의 사용되지 않은 아름다움은 그대와 함께 무덤에 묻힐 것이오,
그 아름다움이 쓰였다면 그 유산의 집행인으로서 살 것이오. 

Sonnet IV

Unthrifty loveliness, why dost thou spend
Upon thy self thy beauty's legacy?
Nature's bequest gives nothing, but doth lend,
And being frank she lends to those are free:
Then, beauteous niggard, why dost thou abuse
The bounteous largess given thee to give?
Profitless usurer, why dost thou use
So great a sum of sums, yet canst not live?
For having traffic with thy self alone,
Thou of thy self thy sweet self dost deceive:
Then how when nature calls thee to be gone,
What acceptable audit canst thou leave?
   Thy unused beauty must be tombed with thee,
   Which, used, lives th' executor to be.


<소네트 5>

해설: 이 소네트와 다음 소네트는 쌍으로 작성되었다. 시인은 젊은이의 아름다움을 망치게 될 세월의 흐름을 한탄한다. 인간의 삶은 봄, 여름, 가을의 성숙과 결실, 그 뒤에 끔찍한 겨울이 오는 계절과 같다. 꼼꼼한 여성이 장미의 에센스와 다른 꽃들의 향수를 위해 증류하지 않는다면 여름의 아름다움은 남겨지지 않을 것이다. 그 증류된 향수가 아니라면 아름다운 것은 기억조차 상실된다. 그러나 일단 증류되면 아름다움의 본질은 항상 보존된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이 어떻게 가장 잘 정제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시간은 만인의 눈길이 머무는 사랑스런 시선을
부드러운 솜씨로 주조했으나,
그것에 참주가 되어
그 빼어난 아름다움을 추하게 만들 것이오.
왜냐하면 결코 쉬지 않은 시간은 여름을 
끔찍한 겨울로 이끌어 거기서 그를 파멸한다오,
수액은 서리에 얼어붙고 무성한 잎은 사멸하며,
아름다움은 눈에 덮여 모든 곳은 황량해질 것이오.
그때 만약 여름의 향기를 증류하여
액체의 수인으로 유리병에 감금하지 않는다면,
아름다움을 간직한 아름다움의 결과는 상실되고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의 기억까지도 잊혀질 것이오.
그러나 꽃이 증류돼 있다면 겨울과 조우하더라도
단지 외양만 잃을 뿐 그 정수는 여전히 달콤하게 살아 있을 것이오. 

Sonnet V

Those hours, that with gentle work did frame
The lovely gaze where every eye doth dwell,
Will play the tyrants to the very same
And that unfair which fairly doth excel;
For never-resting time leads summer on
To hideous winter, and confounds him there;
Sap checked with frost, and lusty leaves quite gone,
Beauty o'er-snowed and bareness every where:
Then were not summer's distillation left,
A liquid prisoner pent in walls of glass,
Beauty's effect with beauty were bereft,
Nor it, nor no remembrance what it was:
   But flowers distilled, though they with winter meet,
   Leese but their show; their substance still lives sweet.


<소네트 6>

해설: 여름의 아름다움을 증류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이전 소네트의 주제가 여기에 계속된다. 젊은이들은 아이를 가짐으로써 겨울의 위협적인 파괴를 물리치도록 격려된다. 열 명의 아이가 있으면 그의 행복이 열 배로 늘어날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얼굴을 비추는 열 명의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패배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죽더라도 후손을 통해 영원히 살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벌레들의 먹이가 되기에는 너무 아름답기에, 이기적이지 말고 죽음과 죽음의 정복자를 극복할 수 있도록 격려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대의 정수가 증류되어지기 전에 
겨울의 거친 손이 그대 안의 그대의 여름을 더럽히게 하지 마시오. 
병을 향기로 채우고,그대의 보물로 어딘가를 풍요롭게 하시오
그대의 아름다움이 스스로를 폐하기 전에.
그러한 사용은 금지되지 않는 고리대금으로 
기꺼이 빚을 갚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것이오. 
그것은 그대 자신을 위해 또 하나의 그대를 길러내는 것이오.
하나 대신 열이면 행복은 열 배가 되는 거요.
열 배의 그대 자신은 그대보다 행복할 것이오.
만약에 열 명의 그대가 그대를 열 배로 해 놓을 수 있다면,
죽음이 그대에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대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후손 속에서 살아 있는 당신을 남긴다면 말이다.
아집에 집착하지 마오, 그대는 죽음의 피정복자가 되어 구더기를 적자로 두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우니까요.

Sonnet VI

Then let not winter's ragged hand deface,
In thee thy summer, ere thou be distilled:
Make sweet some vial; treasure thou some place
With beauty's treasure ere it be self-killed.
That use is not forbidden usury,
Which happies those that pay the willing loan;
That's for thy self to breed another thee,
Or ten times happier, be it ten for one;
Ten times thy self were happier than thou art,
If ten of thine ten times refigured thee:
Then what could death do if thou shouldst depart,
Leaving thee living in posterity?
   Be not self-willed, for thou art much too fair
   To be death's conquest and make worms thine he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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