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사/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러시아의 헤르손 철수의 의미: 우크라이나의 전진, 대러 협상, 혹은 핵전쟁 위협의 사이에서

Zigzag 2022. 11. 1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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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며칠 만에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을 점령했다. 3월 2일, 헤르손은 러시아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이 지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정복하면서 점령한 최초의 인구 중심지였다. 11월 9일,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군의 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러시아 국영 TV에 출연해 헤르손 철수를 밝혔다. 헤르손은 남쪽으로 진군하는 러시아군의 진격이 드네프르 강 좌안을 따라 거의 정체되어 있었기 때문에 항상 방어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명되었다. 우안에 위치한 도시의 위치는 강이 자연 방벽으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서쪽에서 진격하는 군대를 방어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푸틴은 헤르손에서의 전투를 패배보다는 관리된 철수로 만드는 중인 것이다. 이 철수는 양측 모두에게 지상 전쟁이 더뎌지는 겨울을 나기 위한 러시아 노선의 합리화이다.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재진입은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전진과 함께 협상에 대한 압력을 높일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2월 24일 이전에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지역까지 이번에 탈환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이는 핵전쟁 발발을 우려하는 우크라이나 지원국가들에게 결코 반갑지 않다. 이 글은 포츠머스 대학교 전략, 마케팅 및 혁신 대학의 티칭 펠로우인 Christopher Morris의 The Conversation 11월 10일 자 기고 Ukraine war: Russia pulling out of key city of Kherson – what it means for the conflict의 번역으로 러시아의 헤르손 퇴각 의도와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재탈환의 의미, 그리고 헤르손 탈환 이후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전망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가 주요 도시인 헤르손에서 철수 - 분쟁에 대한 의미

Christopher Morris

헤르손 외곽에 있는 우크라이나 포병 진지. 사진: EPA-EFE/Stanislav Kozliuk

러시아는 그들이 현재 헤르손 시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푸틴의 군사행동에 또 다른 후퇴를 나타낸다. 드네프르 강(Dnieper river)의 흑해 항구는 러시아가 유일하게 점령한 주요 도시이며, 9월에 러시아가 합병한 4개 지역 중 하나인 헤르손 주의 행정 중심지이다. 그것의 명백한 포기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 분명하다.

우크라이나 북부와 중부 전역에서, 그 분쟁은 절망감을 잃지 않았지만 점점 더 정적이 되고 있다. 계절의 변화는 날씨가 나빠지면서 양쪽 모두에게 빠른 전진을 어렵게 만든다. 모든 전선에서 지상군은 떨어지는 기온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다.

지난 몇 주 동안 겨울이 분쟁의 성격을 바꾸기 전에 마지막 주요 대결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헤르손 지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제,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Sergei Surovikin) 장군은 러시아군이 도시에서 철수할 것이며, 남쪽으로 드네프르 강을 건너 후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것은 놀라운 일로 다가왔다. 러시아가 대규모 전투에 대비해 도시 내 입지를 굳혔다는 보고가 있어왔다. 수로비킨의 발표에는 러시아군의 약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드문 사례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는 철수 사유로 자신이 지휘하는 군대를 공급해야 하는 병참 문제를 언급했다. 이것은 당연히 꽤 의심스럽다.

도시 전쟁?

이 시점에서 철수하는 것은 어느 정도 실용적인 의미가 있다. 러시아는 이제 근본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으며, 신중하게 전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진격하는 우크라이나인에게 도시 전쟁에 참여하도록 강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것은 러시아군 방어에도 끔찍한 비용을 부과할 것이며, 현시점에서 러시아는 이 정도의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

철수가 속임수일 수 있다는 징후가 있는데, 이는 유명한 "마스키로프카"(maskirovka) 또는 상대를 속이기 위해 정치와 군사 행동을 혼합한 러시아의 전통의 한 예인 위장 전쟁일 수 있다. 체첸의 도시 분쟁과 자신들의 처참한 대립에서 교훈을 얻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과거에 경험한 것을 맛보게 하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이미 그들의 계략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그 결정은 모스크바에서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바그너 용병 그룹의 영향력 있는 최고 책임자인 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y Prigozhin)을 포함한 일부는 이러한 움직임을 실용적이라고 기꺼이 보는 반면, 최근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위대한 지하드"를 요구한 체첸 지도자 카디로프(Kadyrov)와 같은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차질에 대해 덜 관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분열은 이 도시의 물질적 가치와 상징적 가치를 모두 말해준다. 특수 군사 작전 과정에서 포획된 이 가장 큰 인구 중심지는 흑해와 인접한 드네프르에 접근할 수 있는 항구이자 산업과 농업의 중심지이다. 결정적으로, 우크라이나가 탈환할 수 있다면 크림 반도에서 타격할 수 있는 거리 내에 있게 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또 한 번의 굴욕을 감내할 수 없다. 도시를 잃으면 불법적으로 병합된 자포리치아 지역에 대한 소유권이 위태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값비싼 전투는 이미 상처 입은 그의 지상군을 더욱 고갈시킬 것이다. 최근 북부에서 러시아 정예군의 비참한 진격에 이어 군 지도부가 이제 남은 노련한 병사들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경우일 수 있다.

다음 단계

대신, 다가오는 몇 달 동안 러시아군은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과 같은 다른 방식으로 전쟁을 벌이면서 결정적인 대결의 가능성을 피할 것이다. 그들은 경제적 압박과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이 자국민에 다시 집중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겨울 동안 나토 원조가 줄어들 것이라고 추가로 베팅할 수 있다.

이것은 계략이 될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군 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Sergei Surovikin) 장군은 주요 도시인 헤르손(Kherson)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EPA-EFE/Russian Defence Ministry press service handout.

우크라이나의 군사 계획가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공세를 계속해서 펼치기를 열망할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교착 상태로 인해 서방의 군사 지원이 고갈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2014년에 합병된 크림 반도를 포함해 모든 점령 지역을 탈환하겠다는 공약을 확고히 해왔다.

그러나 헤르손에서의 성공은 다른 종류의 시험을 나타낸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동맹국들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했지만, 이 약속이 러시아가 앞서 병합했다고 주장하는 영토 탈환으로 확대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훨씬 더 전진하면 크림 반도를 탈환하는 것이 진짜 가능성이 될 것이다. 만약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 러시아의 다음 행보에 대한 추측이 있는데, 이는 핵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동반한다. 그러한 반응에 대한 두려움은 우크라이나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선택을 고려하도록 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원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 전망은 더 복잡하다. 미국에서는 상당수의 대중이 너무 많은 것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공화당의 자세를 고려할 때, 러시아 지도부를 포함한 일부 사람들은 미국의 중간선거가 중대한 순간을 나타낼 것이라고 추측했다.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협상 타결 선호 의사를 분명히 한 자신의 당원들을 제지해야 했다.

물론 미국 대통령들은 실수를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전 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원 철회의 비참한 결과 이후, 같은 행정부에서 같은 실수가 두 번 반복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희망사항이다.

헤르손 남쪽에서 무엇이 펼쳐지든 우크라이나는 아마도 적어도 조금 더 오랫동안 무기의 흐름과 지원에 의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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