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는 18세기 이전 기존의 왕실이 신민을 대변하는 대변적 문화가 17-8세기 들어 영국의 커피하우스와 프랑스의 살롱, 독일의 연회모임(Tischengesellschaft) 등을 중심으로 모인 부르주아 시민들에 의한 본격적인 공공영역(Öffentlichkeit) 혹은 공론장에 의해 구조적인 변화를 겪었음을 실증적이고 비판적인 역사 연구를 통해 주장했다. 이 연구 이후 소통과 담론이론의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잡은 공론장은 그 자체로서 공간과 뗄 수 없는 개념이다. 특히 정치와 경제, 사회적 주제에 관한 공공연한 정보교환과 토론, 논쟁, 담론 형성의 장이었던 커피하우스, 살롱, 연회모임 등은 그 새로운 공간이 제공하는 소통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오늘날 이들 공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