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병 4

미국 최초로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캘리포니아: 대역병에서 풍토병의 전환에 따른 정책과 변화

* 역자 주: 오미크론이 주춤하면서 미국 내에서 보건 정책 전환에 대한 검토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핵심 골자는 팬데믹(pandemic) 혹은 대역병에서 풍토병(endemic)으로의 정책 전환이다. 이는 단순한 수사적 변화를 넘어 많은 변화를 수반한다. 팬데믹의 경우 공공보건 자원이 집중적으로 배치되며 풍토병의 경우는 마치 독감을 대하는 것처럼 관심과 자원의 할당이 훨씬 약해진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의료 인력 및 병상 배분, 검역 등의 대책과 정책이 독감, 홍역, 말라리아, 결핵과 같은 풍토병을 대하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글은 NPR 2월 18일 자 기사 California adopts nation's first endemic virus policy의 번역으..

코로나19 2022.02.19

[그래프] 풍토병(endemic)과 범유행(pandemic)의 종류와 질병적, 정책적 차이

* 역자 주: 최빈국에서는 아직 인구의 90% 이상이 코로나 19 백신을 구경도 못했지만, 미국과 같은 부유한 국가들에서는 코로나 19 백신이 독감 백신처럼 계절 백신이 되고 있으며, 마치 '독감 시즌'이라는 말처럼 '코로나 시즌'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 19 대역병(pandemic) 혹은 범유행은 언젠가 사라질 것이지만 그것은 단숨에 사라지기보다는 풍토병(endemic)으로 변환되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19 범유행이 풍토(風土)화 된다는 것, 바람과 토양처럼 늘 우리 주변에 공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 19를 범유행이 아닌 풍토병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변화는 질병의 성격 변화뿐만 아니라 이를 대하는 태도와 정책적 변화를 동반한다. 범유행의 경우 ..

코로나19 2022.01.28

높은 백신 접종률 이스라엘 감염 급증과 세계 최초 부스터 샷 제공: 이스라엘 6개의 교훈과 1개의 질문(백신 효력 유지 기간부터 부스터 샷의 의미까지)

* 이스라엘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었다. 화이자 백신을 주로 사용했던 이스라엘은 2회 접종을 통한 접종 완료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를 돌파한 시점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빨랐다. 하지만 지금 이스라엘의 코로나 19 상황은 델타 변이로 인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가진 국가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돌파 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3차 부스터 샷(booster shot)을 제공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사례는 코로나 19에 대처하는 전 세계 국가들에게 여러 교훈과 질문을 던진다. 이 글은 NPR의 예루살렘 주재 국제특파원 Daniel Estrin의 8월 20일 자 NPR기사 Highly Vaccinated Israe..

코로나19 2021.08.24

WHO 코로나 19 대역병 선언 1년-1: 생물학적·사회적 사건

"질병이 아니라 공포가 사회를 갈가리 찢어 놓을 수 있다"는 의 저자 존 베리(John Barry)의 발언은 대역병은 단지 생물학적 사건이 아니라 거대한 사회적 사건임을 암시한다. 그는 당국과 언론의 통제와 거짓말이 사람들로 하여금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로막았다고 지적한다. 그는 "권위를 가진 위치에 있는 이들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소외시킬 수 있는 패닉을 줄여야 하며, 모두가 각자도생하는 사회는 기능할 수 없고, 문명은 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투명함과 공동의 대응을 1918년 소위 스페인 독감의 마지막 교훈으로 제시했다. 코로나 19가 글로벌 대역병으로 선언된 지 1년이 됐다. 이제 이 사건의 의미와 그 영향을 뒤돌아볼 때가 됐다. 대역병(pandemic), 생물학적 사건을 넘어..

코로나19 202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