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산불이 최근 몇 년간 북미주와 유럽을 휩쓸면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인페르노를 연상시키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산불, 미국 서부에서 대륙을 횡단해 동부의 뉴욕까지 날아간 연기처럼 최근의 산불은 그 규모에서 과거와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초목이 건조해지면서 산불 시즌이 더 앞당겨지고, 더 길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우리 시대는 화재가 과거에 비해 훨씬 적다. 그리고 거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교통사고에 비교한다면 미미한 형편이다. 문제는 현대에 접어들면서 인간이 불을 추방하면서 눈에 보이는 화재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화재가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위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적지만 사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