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3

[디 애틀랜틱 번역] BTS의 RM, 침묵을 말하는 데뷔 솔로 앨범 인디고 발표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2018년 '모노(mono)' 4년 만에 '인디고(Indigo)'를 발표했다. '인디고'는 그의 첫 공식 솔로 앨범이다. RM은 침묵의 화가로 유명한 윤형근의 단색화에서 '인디고'의 모티브를 얻었으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에서 온 청바지의 색을 자신의 앨범 타이틀로 썼다고 말한다. 흥미롭게도 인디고는 인도에서 출발했지만 그 색을 내는 인디고페라 틴토리아의 재배기술은 아프리카 노예들이 미국으로 가져와 한때 남부의 면 재배를 능가할 정도로 번성해 영토적 점령을 전복해 식민지의 색이 제국을 점령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어찌 보면 비틀스의 '미국 침공'에 비견할만한 BTS의 '미국 침공'을 이끈 그 리더 RM의 상징색일 수도 있다. 더욱이 인디고 색이 드러내는 헌..

문화/음악 2022.12.06

[가디언 사설] 오징어게임, 블랙핑크, 김치전…한국은 어떻게 세계 강국이 되었을까?

■ 역자 주: IMF 위기와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한 '문화 강국' 혹은 '연성 권력'의 기치 아래 김대중 정부 이래 강화된 한국 문화에 대한 투자는 이제 '한류', K-pop, 그리고 K 현상으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BTS와 블랙핑크,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 그리고 뛰어난 발효식품으로서 김치는 영어라는 언어와 파운드/달러라는 기축통화에 기반해 수세기 동안 문화 헤게모니를 행사해 온 영미권을 강타하고 있다. 그 충격은 비틀스를 필두로 영국 문화가 미국을 '침략'했던 1950-60년대의 브리티시 인베이전 (British Invasion)을 연상시킬 만큼 쇼킹하다. 특히 십 대와 이십 대 자녀를 둔 영미권 부모들의 충격은 자녀들에 의해 꼰대식 이의제기를 침묵당할 만큼 크다..

문화 2022.10.05

BTS의 활동 중단: 글로벌 소프트파워 욕구와 남북 안보 사이의 투쟁의 산물?

■ 역자 주: 정상을 달리던 영국-아일랜드의 팝 보이밴드 '원 디렉션'의 2016년 활동 중단 발표는 그룹의 실질적인 해체와 다름없었다. 최근 BTS의 급작스러운 활동 중단과 휴식 발표는 원 디렉션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악몽이다. 그러나 BTS는 이 기간이 멤버 개개인들의 활동과 휴식을 의미할 뿐이며 결코 해체는 아님을 시사했다. 물론 영리한 팬이라면 BTS의 활동 중단 뒤에는 병역의무 이행이 있음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음악 분야에서는 아직 병역 특혜가 유수한 클래식 국제대회 입상자에게만 제한되어 있으며, 대중음악 분야에서는 인정되고 있지 않기에 BTS 멤버들의 군 복무는 수많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들의 병역을 둘러싼 논쟁은 사실 한류를 통한 연성권력 혹은 소프..

문화/음악 202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