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2

터키와 튀르키예, 버마와 미얀마, 로디지아와 짐바브웨: 나라의 명칭을 바꾸는 이유, 정치 권력의 변화

사건과 사물, 인물에 제대로 된 이름을 주어야 한다는 공자의 정명(正名)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널리 알려진 국가나 지명을 바꾸는 일은 드물지 않다. 2차 대전 이후 해방된 식민지들은 자신들의 나라명에 남아있는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과감히 기존 명칭을 폐기하고 새로운 명칭을 채택했다. 짐바브웨는 그 대표적 예로, 영국 식민주의자 세실 로즈(Cecil Rhodes)의 이름을 딴 로디지아(Rhodesia)를 버리고 짐바브웨라는 이름을 채택했다. 1980년대 말 이후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지면서 새로운 정권이 등장하자 이들은 기존의 사회주의의 이념적 색채가 묻어 있는 거리명과 지명을 과감히 바꾸었다. 레닌의 이름을 딴 레닌그라드가 소련의 붕괴 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바뀐 것은 그 수많은 사례의 단..

해외 시사 2023.02.23

미얀마 군부에 의해 사형된 사람들은 누구인가?: 학생운동 출신 민주화 운동가, 래퍼 출신 정치인, 일반 시민

미얀마 국영 미러 데일리(Mirror Daily) 신문은 지난 월요일 미얀마 군부 장악 이후 표적 살해 혐의로 기소된 래퍼 출신 전직 정치인 피오 제야 쏘(Phyo Zayar Thaw), 그리고 민주화 운동가이자 작가인 캬우 민 유(Kyaw Min Yu), 및 시민 흘라 묘 아웅(Hla Myo Aung)과 아웅 투라 자우(Aung Thura Zaw)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이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인 테러 공범 행위”를 지시하고 조직한 혐의로 “법적 절차에 따라”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체포와 살해를 감시하는 버마의 정치수 지원 협회(Assistance Association for Political Prisoners, 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총 14,847명이 체포되었고 11,..

해외 시사 202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