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2

프랑스 대선, 변화 속의 무변화?: 주류 사회당과 공화당의 몰락과 극좌/극우의 부상

* 역자 주: 4월 10일로 예정된 프랑스 대선에서 최종 승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론 조사에서 마크롱 현 대통령이 마린 르 펜을 박빙의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24일 결선 투표는 불가피해 보인다. 2017년 대선에서 주류 사회당과 공화당이 아닌 마크롱의 당선으로 주류 정치세력의 몰락은 이미 예견되었다. 더욱이 마크롱이 정치적 스펙트럼의 중도를 장악하면서 중도 좌우파에 기반했던 진보 사회당과 보수 공화당은 이번 대선에서도 2차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극우에서 자신을 좀 더 온화한 이미지로 포장한 르 펜의 인기 상승은 그가 이번 재대결에서 2017년만큼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특히 르 펜의 좌파적 경제정책 공약은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해외 시사 2022.04.10

프랑스 대선: 혁신에 실패한 마크롱 정치와 난립하는 후보들 그리고 심화되는 프랑스 정치 위기

* 역자 주: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의 승리는 기존 공화당과 사회당의 좌우 양당 간의 정권 교체를 특징으로 해온 프랑스 제5 공화국 체제의 균열이라는 점에서 의외였다. 프랑스인들은 그의 새로운 정치에 기대를 걸었지만 마크롱은 낡은 프랑스 정치를 혁신하는 대신 자신의 불안정한 정치 기반만을 다졌을 뿐이다. 더구나 지난 202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기권율은 무려 68%로 정치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혐오감이 그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었다. 2017년 대선 이후 좌파와 우파의 다수를 중심으로 정치가 재편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지만 오늘날 프랑스 정치는 무수한 정당들로 쪼개졌다. 따라서 1차 투표를 4개월 앞둔 프랑스 대선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좌파 후보는 통일되지 않..

해외 시사 202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