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6

추모와 정치, 권력의 생생한 조우의 현장으로 영국 왕실 장례: 그 역사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와의 차이

■ 역자 주: 지난 9월 8일 향년 96세의 일기로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재위 70년의 영국 최장 재임 군주였다. 그의 뒤를 이어 즉위한 찰스 3세는 그의 어머니가 간신히 지탱해 온 군주제에 대한 대중적 믿음을 약화시키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어떤 의미에서는 추도의 자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군주제를 지탱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행사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엄격한 왕실의 행사였던 군주의 장례는 빅토리아 여왕의 사망이 국가추모일로 지정되고, 에드워드 7세의 장례가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조지 6세의 장례가 생중계된 것은 군주제의 민주주의 시대의 생존 전략이기도 했다. 영국 군주의 장례와 그 변화는 군주제와 민주주의, 왕실과 대중, 추모와 정치가 만나는 의식이자 권력의 동반과 결탁의 생..

해외 시사 2022.09.19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라진 영국 제국에 대한 환지통(phantom limb syndrome, 幻肢痛)의 마지막 방어자

■ 역자 주: 1952년 25세에 즉위해 70년을 통치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죽음은 제국 말기와 현재의 영국의 살아있는 연결고리의 소멸을 의미하며 이는 군주제를 넘어 영국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그녀는 대영제국이 영토상 정점에 이르렀던 1920년의 한가운데인 1926년에 태어났으며 죽는 날까지 총 25억 명의 인구를 가진 5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영연방의 15개국의 국가원수였다. 하지만 그녀의 통치기간 동안 20 여 개의 국가가 영국에서 독립했으며, 영국은 이미 제국으로서의 화려한 영화를 뒤로 하고 노회한 국가로 전락 중이었다.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으로 1960년대 영국 락과 문화가 미국을 침범하고 세계를 휩쓸었던 시절도 '쿨 브리타니아'(Cool-Bri..

해외 시사 2022.09.13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후 영국 왕위 계승: 찰스의 즉위와 대관식, 호칭 부여, 카밀라의 호칭(여왕 혹은 왕비?) 등

■ 역자 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와 함께 영국 왕위 계승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찰스는 언제 즉위하는지, 즉위와 대관은 함께 치러지는지, 왕의 즉위와 통치는 동시에 이루어지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영국의 상하원은 새 왕에게 충성을 맹세해야 하는지, 그리고 찰스의 부인 카밀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친처럼 "여왕"(queen)의 호칭이 주어질지 아니면, 원래 합의된 대로 왕비(princess consort)에 머물지 등등의 질문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찰스는 "왕은 절대 죽지 않는다"(Rex nunquam moritur)는 관습법에 따라 곧장 왕위를 계승했다. 하지만 여왕의 추모와 함께 찰스의 대관식은 몇 달 뒤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유니..

해외 시사 2022.09.10

[타임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출생부터 서거까지 주요 사건

■ 역자 주: 영국 사상 최고령의 군주, 영국 사상 최장 재위의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향년 96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여왕은 서거 전까지 총 25억 명의 인구를 가진 5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영연방의 15개국의 국가원수였다. 그녀는 조지 6세 왕의 자녀 중 맏이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1952년 25세에 즉위했다. 그녀의 재위 기간은 70년 7개월로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의 72년(재위 1643년~1715년)에 이어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군주였다. 군주의 통치는 기간에 따라 실버 주빌리(Silver Jubilee, 25년), 루비 주빌리(Ruby Jubilee, 40년), 골든 주빌리(Golden Jubilee, 50년), 다이아몬드 주빌리(Diamond Jubilee, 60년), 사..

해외 시사 2022.09.09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년 플래티넘 주빌리의 의미, 시기, 일정과 기간 및 주요 행사 내용, 참가 왕실 가족, 그리고 군기분열식

* 역자 주: 6월 2일 목요일부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 주요 행사가 일요일까지 열린다. 안식년이 7번 지나고 돌아오는 해에 노예를 해방하고, 부채를 탕감하고, 땅에게도 휴식을 주는 성경의 희년(jubilee)은 군주의 이정표를 표시하기 위해 변형되었다. 즉위 25년은 실버 주빌리, 40년은 루비 주빌리, 50년은 골든 주빌리, 60년은 다이아몬드 주빌리, 65년은 사파이어 주빌리, 그리고 70년은 플래티넘 주빌리로 불린다. 1952년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는 2002년에 골든 주빌리, 2012년에 다이아몬드 주빌리를 거쳐 올해 플래티넘 주빌리를 맞은 최초의 영국 국왕이 되었다. 이 글은 Washington Post 런던 주재 기자 Adela Suliman의 ..

해외 시사 2022.06.02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70주년: 영국 왕실 가족, 계승 서열, 정치적 이정표 그리고 왕실 유지 비용

역자 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2년 2월 6일 즉위했다. 이미 2015년 63년 동안 왕위에 있었던 그의 증조할머니 빅토리아 여왕의 63년 집권 기록을 깬 그는 올해로 플래티넘 희년, 즉위 70년을 맞았다. 그 사이 14명의 총리가 그를 거쳐갔으니 그는 영국 현대사의 가장 생생한 증인이다. 이 글은 Al Jazzera Hanna Duggal의 2월 4일 자 기사 Infographic: Queen Elizabeth and the British royal family의 번역으로 올해 즉위 70년을 맞이한 엘리자베스 여왕과 그 가족, 70년 재위 기간 동안 그를 거쳐간 정치인들과 사건들, 왕위 계승 서열, 왕실의 재정과 운영을 소개하고 있다. 인포그래픽: 엘리자베스 여왕과 영국 왕실 가장 오래 재위한..

해외 시사 202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