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주: 재래시장의 한 귀퉁이는 늘 "도나스"라 불리는 설탕 범벅의 튀김 간식을 파는 가게들이 차지하곤 했다. 온갖 체인점과 갖은 기교를 부린 현대식 도넛들 사이에서도 이런 전통적인 도나스들은 아직도 생존하고 있다. 네덜란드인들이 곤궁한 시기에 허기를 없애기 위해 만들었던 기름 케이크라는 의미의 올리쾨켄(Oliekoecken)은 미국으로 건너가 제국의 건설과 함께 민족주의적 신화에 의해 포장된 도넛으로 바뀌었다. 도넛은 험난한 파도 속에서 고래를 잡던 포경선 선원들이 남는 기름으로 튀기던 반죽, 1차 대전의 끔찍한 전쟁의 와중 참호 속에서 손발을 떨던 병사들에게 나누어지던 튀김 반죽이라는 미국 근현대사와 함께 하면서 미국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튀긴 반죽은 그러나 네덜란드에서의 탄생이 그렇..